이태혁 내가 이태혁을 알게된건 어릴적 스타킹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고나서다. 그때 그는 카드를 가지고 사람의 심리를 읽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날카로운 그의 눈빛은 마치 모든걸 꿰뚫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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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31 11:32:41

이태혁

내가 이태혁을 알게된건 어릴적 스타킹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고나서다.

그때 그는 카드를 가지고 사람의 심리를 읽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날카로운 그의 눈빛은 마치 모든걸 꿰뚫어 보는듯 했다.

상대방의 카드를 유추하는 과정에서 고난이도의 질문을 하였고 미세한 표정변화나 목소리의 변화, 행동의 변화를 캐치해냈다.

"보석을 좋아하시나요?"  ㅡ 다이아몬드 유추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ㅡ 하트 유추
 
"당신은 행운을 믿습니까?" ㅡ 클로버 유추

"당신은 높은곳을 좋아합니까?" ㅡ높은숫자 유추

등 다양한 질문을 했다

상대방은 미세하게 입술이 떨리거나 눈을 마주치지 못하거나 목소리가 변하거나 너무 과도한 액션을 하거나 평소와는 다른행동으로 이태혁의 덪에 걸려들었다.

엄청난 프로파일링과 심리전으로 모든 승부에서 이겼고 나는 그를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봤다

사실 그는 딱 한번 틀렸었는데 그건 MC였던 강호동이 카드체인지를 하고나서다.

'고수도 실수를 할때가 있구나 100%의 확신이 없을 때에는 조심해야겠구나'

나는 이태혁으로부터 하나 더 배울수 있었다.

그로부터 3년 후, 나는 그가 사기꾼이라는걸 들을 수 있었다. 마킹카드와 랜즈를 이용해서 상대방의 카드를 본 후 마치 질문을 통해 추론한것처럼 액션을 하였던것이다.

'나는 왜 그때 그걸 몰랐지?'

'나만 속았던 것인가?'

'그럼 그 납득할만한 질문들을 뭐였을까?'

'그래서 강호동이 카드체인지를 했을때만 읽지 못했던 것인가?'

나는 스스로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고민끝에 내린 확실한 결론은

"그때 당시 나는 몰랐다" 는 것이다.

상대방을 리딩하는건 포커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뻥카인지 진카인지, 상대방 핸드의 파워는 어느정도인지, 상대방은 내 핸드가 뭐라고 생각할지, 주장하는 라인은 정확한지 등 짧은시간에 많은걸 생각해야한다.

이태혁의 리딩은 정확했고 질문과 대답의 상황, 그리고 그에 따른 해석도 정확했다.

"당신은 거짓말할때 입술이 살짝 떨리네요"

"왜 눈을 마주치지 못하죠?"

"방금 몸을 살짝 돌린건 회피하고 싶다는 무의식적 행동입니다. 당신은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

"9에서만 목소리가 달라졌네요?"

"당신의 카드를 본 뒷사람의 표정이 바뀌었습니다. 당신은 저분 때문에 들켰어요"

이러한 과정들은 리딩의 주장을 정확하게 뒷받침하고 있었다.

당신이 WSOP  파이널에서 나띵으로 첵레이즈 올인 블러핑을 했다고 가정하자.

과연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속에서 표정변화 하나없이 평화로울수 있을까?

매 초 두근거리는 심장소리와 떨리는 몸때문에 그 시간을 버티기도 어려울 것이다.

이태혁은 아무런 변화없이 온국민 앞에서 그걸 해냈고 바로 그 점이 존경스러운 이유이다.

아무런 감정변화가 없고 라인 정확한 블러핑이야말로 포커플레이어가 가지고 있어야할 필수 아이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포고에서 그가 천대받는 이유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온라인 유저는 상대방을 알수가 없다. 어떻게 생긴놈인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뚱뚱한지 날씬한지, 목소리가 어떤지, 습관은 무엇인지 등 외적인부분은 전혀 알수가없다.

포커에서 상대방을 파악하는건 굉장히 중요하다. 따라서 온라인 플레이어들은 허드를 이용해 상대방의 성향과 스타일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플레이를 한다.

이와는 다르게 오프라인은 상대가 누군지 알수가 있다. 이게 오프라인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목소리의 변화, 액션할때의 변화, 표정의 변화, 뱃스타일의 변화, 얼굴색의 변화, 손떨림의 변화, 행동의 변화 등 모든걸 파악할 수 있고 이런 텔의 변화를 알아차리는 능력이 위닝플레이어와 루징플레이어를 가르는 지표가 될수도 있다.

이태혁은 바로 이 능력이 씹상타치라는 점에서 그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온라인만 해본 사람이 있다면 오프에서 직접사람을 상대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들 앞에서 당신이 텔이 하나도 없는 기계적인 플레이어인지 증명해보라.

그리고 블러핑 후 뛰는 심장소리를 느껴봐라.

모든게 평화롭다면 당신은 위닝플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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