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도박이나 홀덤 영화 궁금하다고 해서

마침 넷플릭스에 올라온거 생각나서 같이 봤는데

자막이 너무 엉망이어서 민망했다

일상 대화 부분은 괜찮은데 홀덤 쪽이 그야말로 개판이었음

홀덤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도 어색한지 자막 무슨 뜻인지 물어보더라

마이크가 법조계 포커판에서 훈수 두는 장면

타지마할 카지노에서 관광객들 벗겨먹는 장면도 안 맞고

제일 중요한 쟈니 챈이랑 에릭 사이델 헤즈업 장면 해설

이 부분은 플랍 넛 줄로 트랩 놓는 플레이로

최종반에서 그대로 등장하는 오마주랄까 복선 같은 중요한 장면인데

경기 흐름을 아예 반대로 해석해놨더라

턴, 블라인드 이런 용어 그래 모를 수 있지 번역가가

그래도 아예 내용을 뒤바꿔버리면 안되는 거 아니냐고

근데 초월 번역한 부분도 있긴 했음

경찰들과 포커판에서 웜이 손기술 쓰다 걸리는 장면

원어로는 hold on there a fucking second라고 했는데

이걸 동작그만 이렇게 번역했더라ㅋㅋㅋㅋㅋ

바로 머릿속에 아귀 재생됨

여친도 이건 알아보고 웃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