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OOO씨(내 이름) 맞습니까? 라고 카톡와서 개깜놀 했거든?

말투가 무슨 채권추심이라도 하려고 연락한 말투라서 놀랐는데 나한테 상담을 요청하는데..

초반부터 말이 이상해서 뭐지?? 하다가,

중간쯤부터 이거 망상장애구나 라고 바로 인지를 함.

남친이나 가족에게 얘기하라고 했던 게 주변인이 얘를 정신과에 데려가야지.

내가 여기서 정신과를 언급해봤자, 너도 한 패지? 이렇게 될 게 너무 뻔해서 일단 가족이나 현 남친에게 이거를 돌렸거든?

근데 보통 망상장애 환자들이 자신이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을 안 하거든?

문제는 냅두면 타겟으로 잡은 사람에게 피해를 줌.

저렇게 얘기 한번 들었다고 갑자기 내가 당사자가 되어버리거든?

이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냐..

1) 차단박고 런한다.

2) 얘 보호자한테 연락해서 내용 보여주면서 정신과 치료를 할 수 있게 한다.

이 두 경우 정도인데,

1)은 사실 가장 깔끔한데, 망상장애 환자가 일단 내게 이 이야기를 한 시점에 이미 내가 휘말리긴 한거거든?

차단을 하게 되면 차단을 하는 대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예를 들어 내가 차단을 하면, 저 사람들과 내가 한패였었다 이런 말 하고 돌아다닐 가능성이 매우 높음..

어차피 이런 망상장애를 가진 사람의 주장이 현실성이 떨어져서 조금만 관찰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 수는 있는데 그냥 엮이는 것 자체가 피곤한 일을 반드시 동반함 ㅡㅡ....

2)는 존나 오지랖인건 맞는데 최소한 상대방이 무슨 사고를 치기 전에 미연에 방지를 할 수 있다. 이거인데,

문제는 저런 정신병력은 보통 가족 환경도 지분이 있는 경우가 있어서, 가족에게도 정신병력이 없다고 단정할 수가 없음.

사실 좀 의아한 게, 얘랑 나랑 같은 모임 사람들은 우리가 잘 헤어진 줄 아는데 실제로는 얘가 환승을 했었고 댕청하게 새남친이랑 DDAY를 솔직하게 적어놓는 바람에 같은 모임 몇몇 애들이 환승인거 눈치 챘었고 그래서 그때 내가 적당히 실드쳤거든.

이미 싸워서 헤어진 상태였고 너희한테 말하기 좀 그래서 말을 안했던거다. 라고 실드치고 얘한테는 내가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말했으니까 너도 이렇게 알고 있어라. 라고 하니까 알겠다고 하고 그 후로 모임에 한번도 안 나왔거든.

그렇게 좋게 헤어지진 않았어서 몇 년동안 연락을 한번도 안했는데 갑자기 연락이 와서 망상장애 증상을 보이니까 심히 당황스럽네 ㅡㅡ;;;

연애할 때는 저런 정신병적 모습이 조금도 보이지 않았는데...

재작년에는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인 애가 5년 만에 연락해서 지가 사실 경계선 성격장애였는데 다 나았다고 커밍아웃하고,

"오빠는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들이 가장 망가뜨리고 이상적인 사람이에요" 라는 개같은 소리 짓껄이고,

작년에 나랑 다른 사람들한테 거짓말쳐가면서 가스라이팅 시도하고 거짓말 친 거 걸리니까 바로 차단박고 런하더니,

올해는 이게 또 뭔 일이냐 진짜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