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미국 동부쪽에 WSOP Circuit 스케줄에 원정지역에서 딱 한발 쏜 400불 바이인 토너를 12시간정도 생존하고 데이1 거의 마지막쯤에 탈락해서 $619 머니인해서 사실상 $219 수익낸적이 한번 있긴 한데..

이게 본인 뱅크롤로는 진짜 엄청난 뱅크의 여유가 있는 사업가 부자 레크 같은 입장이 아니라면 진짜 사람이 할짓이 아닌거 같음. 아니면 대놓고 본인 네임 브랜드 홍보해서 남의 돈으로 스테이킹 받아서 하는거 아니면...

누군가는 이렇개 얘기하더라.

"Tournament is not something you should play with your own money." (토너라는건 원래 니돈으로 하는 게임이 아닌거야.)

ㅅㅂ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포커란게 본인 돈 걸고 상대를 이겨서 수익을 내는게 본질적 목표인데, 이말은 마치 남 설득해서 남의 돈으로 꼴려고 하는 느낌.. (물론 반쯤은 농담으로 가볍게 얘기한 말이긴 하겠지만 ㅋ).. 포커 커리어 초반에 말도안되는 운빨 딥런으로 크게 대량캐시 시드머니 확보된게 아닌이상 계속 지속되기가 존나 힘든게 너무 뻔하니...

내가 있던 토너 테이블이 부자 레크 2명이 입성하고 테이블 전체가 완전 수다모드로 변하니까 결국 나도 이야기하다가 "난 원래 캐시게임 그라인더고, 꽤나 하이스텍까지 종종 친다." 라고 고백하니까, 부자 레크가 "원래 돈벌려면 캐시치는게 맞다. 아주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토너먼트 플레이어들은 루징러고, 카지노 슬롯머신에 꼴아박듯 꼴아박는데 익숙해진 레크들임." <- 이렇게 말함.

그리고 내가 토너먼트 칩세는게 익숙치 않은 모습 보일때 "He is cash game player, so we gotta understand. He probably is the biggest long run winning poker player in this table." (쟤는 캐시게임 플레이어라 우리가 이해해야지. 아마도 쟤가 여기 테이블에서 포커로는 최고 위닝러일껄?) <- 이렇게 말함.

실제로 대화하는데 나처럼 전업인 인간 단 1명도 없고 죄다 따로 직업이 있는 케이스들이였음.

물론 토너세계도 바이인이 올라가면 $1700 달러 바이인급 써킷 메인 이벤트 급이나.. 좀 큰 $2000 넘어가는 하이롤러 바이인으로 올라가면 당연 전업인 애들이 수두룩 나오긴 하겠지만..

여하튼 토너도 꾸준히 잘하는 애들도 극소수 있긴 한데... 너무 극소수니까 그게 문제.. 그런 극소수도 순수 자기돈으로 4 - 5년 넘게 오래 롱런하는 애들로만 필터링 한번 더 거치면 더더욱 극소수가 됨. ㅋ

그 원정 12일 스케줄 토탈 캐시게임 그라인딩해서 6000달러 정도 벌었는데 (심지어 매일친 캐시게임 볼륨도 그렇게까지 빡세게 안뜀. 확인해보니 하루에 캐시게임 플레이시간이 7시간이 넘어간 날이 없었음.), 그 토너참가한 하루 12시간 꼴딱 버려가며 생존하다가 머니인하고 탈락해서 $219 수익내고 호텔방 돌아왔을때 현타 존나옴. 그리고 남은 며칠 기간동안 단 한발도 추가로 토너에 안 쏨.

그러니까 이게 1등,2등,3등 같은 초상위권 한번 찍고 대량 상금 확보하지 않으면 사실 큰 의미는 별로 없는듯. 그 낭만 한번을 위해 부나방처럼 달려드는 짓 같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