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출장 때문에 마이애미를 다녀 왔는데 Poker Night in America라고 내가 좋아하던 포커 프로그램을 자주 찍었던 카지노가 근처에 있어서 이틀 정도 다녀옴. 간략한 후기 겸 기억나는 핸드 몇개 재미로 공유해봄.
우선 난 모르고 있었는데, Spring Break여서 대학생들이 놀러 많이 온 상황이었음. 그래서 화, 수 이틀 갔는데 저녁 10~11시에 도착하면 1-2, 2-5, 5-10 NL, 2-2, 5-10 PLO 등 게임들 엄청 다양하게 테이블 풀로 찬 상태에서 잘 돌고 있었음.
테이블 수를 다 세어본 것은 아니지만 30+ 테이블 돌고 있었고, daily 토너도 있는지 포커룸 안쪽에서는 토너 시계도 이틀 모두 돌고 있었음.
나는 첫째날은 1-2 대기 올리자마자 불려서 들어가서 재밌게 쳤고, 이튿날은 1-2 대기가 거의 15~20명 되어서 대기가 적은 2-5 이름 올리고 10분 정도 뒤에 불려서 게임 쳤음. 필드는 전반적으로 소프트하고, 진짜 포커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 쌩으로 풀고 가거나 포커가 뭔지는 알지만 그냥 즐기러 온 사람들도 많아서 내 생에 처음으로 여기서는 의식주 해결 그라인딩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음. 물론 이틀 모두 variance가 내 편이었기 때문이었겠지만.
기억나는 핸드 몇개
1. 첫 째 날 1-2: 전반적으로 림프가 많고 패시브함. Max $300이어서 $300으로 시작
버튼 스트래들 $5 (여기서는 버튼에서 스트래들 가능하고, 그럼 SB부터 액션 시작)
Hero SB ATo $10로 레이즈, UTG 콜, MP콜, 버튼 폴드
Flop A96r Hero $20벳, UTG 콜, MP 폴드
Turn 5s Hero $40벳, UTG 콜
River 2h Hero 첵, UTG $100벳, Hero 콜
상대 A2o 투피 - 리버에 사실 블러프가 나올게 별로 없고, 상대 밸류중에서 이기는 것도 없어서 뒤돌아보면 폴드인데 너무 생각없이 스냅콜 한 듯
Hero UTG TT $10로 레이즈, UTG+1 콜, MP $40으로 3! 버튼 콜드콜 저 콜 UTG+1도 콜 4웨이
Flop 772hdd 올첵
Turn 7c Hero $50벳, UTG+1 콜 나머지 폴드
River 5s Hero $140 올인 UTG+1콜
리버 올인은 UTG+1이 JJ+이면 무조건 3! 나왔을 것 같은데 두 번 플랫해서 low pair로 생각했는데 99 show down
Hero UTG KTcc $10 레이즈 BB 포함 두 명 콜
Flop 245hdc BB 첵, Hero c-bet $10, 두 명 다 콜
Turn Kd BB 첵, Hero $30 BB만 콜
River 9s BB 첵, Hero $40벳, BB 콜 후 먹
빅블이 콜을 잘 주는 타입 같아서 리버에 작게 벳했는데 middling pair로 못믿고 콜준 듯
Limp 2명, SB에서 A4ss $10로 레이즈, BB $20으로 3!, 림퍼 중 한 명 콜드콜, Hero 콜
Flop K23 원스페이드, Hero 첵, BB $30, 림퍼 폴드, Hero 콜
Turn 2h, Hero 첵, BB $35, Hero 콜
River Ac, Hero 첵, BB $150 올인, Hero 콜
리버에는 AK 제외 any A랑 찹이고 턴 벳이 작은게 QQ, JJ 등을 리버에 블러프로 돌릴 수 있겠다 싶어서 팟사이즈 올인이라 조금 라이트하게 콜해봤는데 상대 AK show down
UTG $7 오픈, 버튼 포함 두명 콜, Hero SB 56hh로 오버콜
Flop 234hsc Hero 첵, UTG $10 C-bet, 버튼 콜, Hero 콜 3 way
Turn 7s Hero 첵, UTG 첵, 버튼 $45 벳, Hero $110 레이즈, UTG 폴드, 버튼 올인, Hero 콜
River Kd 버튼 A5o show down
이건 뭐.. 한방 줄 대 한방 줄 쿨러
이외 한 번 pre에서 QQ으로 Hero $20 3!, 상대가 $75로 4!, 유효 $200불 조금 넘어서 Hero 올인했는데 상대가 한 3분 고민후 콜 - 상대 KK이어서 1-2는 다들 상당히 패시브하단걸 느끼고 리버 콜 빈도를 많이 줄임.
생각보다 길어서 둘째날은 다음에 기회 되면 올리겠음.
총평 - 내가 가본 카지노 포커룸중에 제일 테이블 잘 돌고 액션도 좋았음. (베가스 벨라지오, 아리아 / 마닐라 오카다 / 마카오 등 대비) 물론 Spring break 감안 필요. 다음에 또 출장갈 일 있으면 종종 들릴 듯.
2024.03.11 13:39:15
마이 애미 어감이 좀..
2024.03.11 13:53:32
타이트하고 패시브하지
2024.03.11 13:54:12
내가 전에 플로리다 제목으로 리뷰글 썼던 곳이네.
정확한 카지노 이름은 Seminole Hard Rock Hollywood 이라는 기타모양의 카지노 건물이고, 정확히는 마이애미라기 보단, Fort Lauderdale & Hollywood 지역에 있음. 공항도 마이애미 공항보단 포트로더데일 공항이 훨씬 더 가까움. 원래 포트로더데일이 헐리우드 지역이랑 서로 붙어있거든. 카지노는 헐리우드에 있고.
그리고 원래 1-2는 방수 천국임. $2-5는 쳐야 적당한 레귤러랑 방수랑 조화가 이룬 라인업을 경험할수 있지. 딮스택 게임도 제대로 겪으려면 $2-5는 쳐야하고.
어차피 $1-2가 방수가 아무리 좋아봤자 맥시멈 캡이 걸려있고 매치투더스택이나 무제한 바이인 룰이 없고, 딮스택 플레이어들이 많이 없으면 전업은 좀 어려움. (그러나 지역마다 다름. 플로리다는 아니라도 텍사스나 뉴올린즈나 그런데는 $1-3 같은 가장 낮은 블라인드 평균 스택사이즈가 1000불정도 되고, 칩리더는 3000불씩 갖고 앉아있고, 평균 액션이 커서 $1-3로도 전업 가능. $1-2 맥스가 $200이거나 커봤자 $300인 플로리다는 불가능.)
$5-10부터는 고래형 호구 VIP 안나타나면 좀 빡세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