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하다가 다른 쪽으로 간 사람들은 뭐해먹고 사나...

필리핀 생도들 니트하다던데 거기가면 꿀통이 있음?

대안이 있으면 접겠는데 접으면 다른 거 뭐하고 살지 모르겠다..

내 인생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종목이 포커라 생각하고 달려왔는데 아닐 수도 있단 생각이 든다..

이제와서 또 다른 가치있고 잘 맞는 일을 찾으려니 막막하다. 뭐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아무 일이나 일단 경험해볼만한 그런 적은 나이도 아니라, 지금이 20대면 뭐든 해봤을텐데.

근데 또 반대로 포커가 부업으로 해서 먹고 살 정도로 위닝을 할만한 만만한 게임이 아닌 것 같아...

나는 인생이 돈을 벌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본인한테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열심히 살다보면 돈이 따라오는 식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거든... 포커를 안하면 안했지, 부업으로 삼으면 그만큼 본업에 시간투자를 해야해서 이도저도 아니게 될 것 같다..

둘 다 좋아하면 모를까

님 말이 백번 맞음.

하루에도 500을 벌기도 하고, 또 200~300씩 잃기도 하는 생활을 하다가

일반적인 월 300쯤 버는 6 to 9 일을 하면서 만족하며 살 순 없을 것 같아...

포커보다 더 큰 수익이 되거나, 가슴이 더 뛰게 하는 일을 찾는 게 아니라면.

정말 오늘 눈물 날 정도로 힘든 기분이 들어서 글을 썼는데

이 댓글에 위로를 많이 받음......

확 포기해버릴까 싶다가도 포기하면 뭘 할건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

넌 진짜 마인드가 좋아서 잘 되겠다.

고마워. 그냥 하는 말 아니고 이 댓글로 앞으로 100일 정도는 마음 다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어떻게하면 1등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100일을 살아볼게. 그만할지 어쩔지는 100일 후에 다시 생각하자....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갑자기 없던 실력이 늘지도 않고,

최근 3개월은 수입이 없다시피해서 정말 답답한데 최근 2년은 그래도 월평균 500은 벌었거든..

그러니 갑자기 직업을 바꿀 수도 없고.... 다음달은 벌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는데 이번 달 또 멘징이었음....

내가 감정적인 것 같음. 가끔 훅 올라오네.

일단 견뎌보겠음 댓글 고마워

책 추천좀. 운동도 진짜 해야겠다. 몸이 힘드니까 더 마음이 약해지는 것 같아. 울다니...

취미면 멘징만 해도 되는데, 직업으로 선택한 이상 벌어야 하는 것 같어... 계속 멘징이거나 계속 잃기만 하면 떄려치고 다른 직업 구해야지...

하.. 연락 돌리고 도와달란 말 하고 이런 거 적성에 정말 안 맞는데, 다들 그냥 적성에 안 맞아도 일이려니 하고 하는거려나...

관계자는 제안을 받아보거나 생각해본 적 있긴한데 잘 될 것 같은 그림이 안 그려졌고,

딜러는 정말 관심이 안 가더라, 어떻게 써먹게 될지 몰라 배워놓으려고는 하지만 전업 딜러를 하느니 원래 본업으로 돌아갈 것 같아.

답답해도 일단 올해 끝날 때 까진 해보고 답 안보이면 다시 투잡을 하든 해보려고 함.

첫 1년은 뭣 모르고 내 수준보다 큰 블라인드 하고 큰 대회 나가고 하느라 5,000정도 루징이었고, 그 다음 3년은 1억 8천 콩 정도 벌었어

평균 내면 월 500정도네.. 처음부터 전업을 했던 건 아니라 작년까진 다른 회사 일도 병행했었어

그 회사 일이 나한테 숙제 같았어서 때려치고 포커만 하게 되면 훨씬 더 좋을 줄 알았는데 멘탈적으로 더 힘든 것 같기도 하네.

포커가 협력게임이 아니라 남의 돈을 따야하는 제로섬 게임이기도해서, 링게임 하다보면 따면 자기한테 블러프 쳤다고 서운해하는 사람들 달래고, 지면 져서 열받고 힘들고 그런 에로사항이 있더라고... 아직 갈 길이 먼 거 같은게 직장 때려치고 더 몰입해서 참고 참으면서 플레이 하는데 몇 개월 동안 돈도 안 벌리니까 답답함이 쌓인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