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론의 여지가 없는 것 부터 써볼게

1. 우리나라는 외국보다 의료접근성이 좋다

이거부터 아니라고 하는 새낀 걍 나가 뒤지셈

2. 흔히 부족하다고 하는 필수과는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흉부외과 등등 이다.

3. 필수과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쨌든 돈을 1순위로 보지않는 사람들이고, 다른 과 사람들보다 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4. 이번 의료계 집단행동은 필수과 전공의, 전문의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고있다.

그러면 시발 당연히 밥그릇 싸움이 아니고 뭔가 다른 이유때문에 반대하는거겠지??

우리나라 필수과는 수입도 적고 소송 위험도 크고 일도 더 힘듦. 근데 선택하는 이유는 사명감, 재미 이거 두개뿐임

대학병원에는 전공의, 전문의가 같이 일하는데 전공의는 그 과에 일을 배우러 간 수습생이고 전문의부터가 독립적으로 일할수있는 '그 과의 의사'라고 할수있음. 당연히 전공의가 더 싸게 부려먹을수있음. 보통 전공의는 월 3-400, 주 80-100시간 근무함. 전문의는 월 1000은 줘야함

그러다보니 대학병원에서는 전문의를 고용안하고 전공의로만 병원을 굴리려고함. 근데 이건 잘못된거임ㅇㅇ 전공의는 말그대로 수습생일 뿐이니까.. 아직 배워나가는 학생이나 마찬가지임

그러니까 대학병원 필수과 의사가 부족하기때문에 해야하는건

의대증원해서 전공의를 더 고용해야한다> 가 아니고

병원에서 전문의를 더 고용해야한다> 가 맞겠지?

근데 전문의는 비싸니까 병원에서 고용을 잘 안해줌. 가끔 언론에 공고를 내도 아무도 지원안한다 징징대는 병원장들 있는데, 말도안되는 업무조건 쳐 걸어놓고 지원안한다고 언플하는거임

지금 소아과, 외과, 산부인과 의사 하나도 안부족하고 오히려 과잉임. 근데 다 어딨냐? 자꾸 소송걸리고 피부미용에 비해 돈 못버니까 와이프 명품백도 못사주고 병원 계속 적자나니까 사명감으로 일하기도 점점 지쳐가서 본인의 전문과 진료를 포기하고 피부미용이나 도수치료 이런쪽으로 빠지는거임

정부는 그냥 돈 좀 써서 제대로된 조건으로 병원에다가 전문의 고용만 해주면됨. 실제로 일본에서는 그렇게해서 소아과 문제 해결함. 존~나 쉬운 해결방법인데 그렇게 돈쓴다하면 국민들이 싫어하니까 지금까지 버티다가 이제와서 의대증원2000명! 아무 근본없는 대책을 내놓으니 안그래도 일하기 힘든 필수과 전공의들이 이 나라는 필수과에겐 미래가 없다 싶어 다 사직서 내버린거임. 지금 의료대란 이 소리하는것도 졸라 어이없는게 회사에 수습생이 사직서 냈다고 회사 망하네 이러는꼴임ㅋㅋ

이번 싸움에서 의사들이 지면 진짜 우리나라 의료 진짜 좆망한다. 사직한 전공의들 절대 병원으로 안돌아갈거고, 전공의 윗년차들이 없으면 앞으로도 레지던트1년차 안들어옴ㅋㅋ 왜냐면 1년차로 들어와서 4년치 사람이 해야할일을 혼자 다해야하거든 가르쳐주는 윗년차도 없고

기존 필수과 의사 다 그만두고, 향후 몇년간 추가로 필수과 지원하는 의사는 거의 없을거임.

의사 아는사람 많아서 진짜 자세히 알고있는데 궁금한거 다 답변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