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 요약

1. 멜번 크라운 가서 중국인들 폭격하고 옴

2. 레이크 개창렬임

3. 방수는 좋음

여행간 김에 멜버른 크라운에서 포커 10시간 정도 쳤다.

혼자 간 게 아니라서 평일 낮 시간 2-3시간씩 4번 출격 한 게 전부니 그 점 참고바람.

1. 테이블 종류 / 레이크

일단 테이블은 1/3이 완전히 없어졌고(관계자 증언), 2/5가 가장 낮은 테이블, 5/10까진 꾸준히 도는 거 같고 그 위로 도는 건 못봤음. 그래도 테이블 안내에 있는 거 보면 아마 주말 밤에는 돌 것 같음.

문제는 레이크인데.. 2/5랑 5/10 모두 10%에 맥스 $25임. 이게 최근까진 $15였는데 바뀌었다고 하네. 그래서 2/5는 레이크가 거의 한옵 뺨친다고 보면 된다.. 다만 잭팟이니 그런 건 없어서 정확히 10%만 떼고 프리플랍에도 당연히 뗌. 2/5 바이인이 300-1000. 5/10 바이인이 500-1500.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랑도 얘기했는데 레이크가 너무 심하게 높아졌고 5/10도 맥스 바이인이 1500이라 딥스택 게임이 아니다보니 블라인드 올려도 체감 레이크가 그렇게 낮아지지 않는다는 게 최대 단점인듯하다.

아 그리고 2/5는 Turbo라고 고민 좀 길어지면 바로 10초 카운트 들이밈 ㅎㅎ

2. 운영 시간

쉬지 않고 도는데 평일 오전 4시에서 10시까지는 브레이크. 금요일은 오전 10시에 열어서 그 다음 월요일 오전 4시까지 풀로 돌고 다시 오전 10시에 오픈.

웃긴 게 테이블마다 3시간에 한 번씩 강제 브레이크 15분이 있다;; 그래서 그때 위에 카페에서 쓸 수 있는 5달러짜리 바우처주고 일어나라고 함ㅋㅋ 이 강제 브레이크 때는 테이블에 앉아 있거나 테이블 근처에 서 있으면 안 됨. 위에 카페에서 5달러에 돈 보태고 음식 먹는 것도 괜찮고 커피 한잔 공짜로 먹는 것도 괜찮긴한데 나는 이번에 길게 칠 수 없는 상황에서 15분씩 버려야되니까 너무 아까웠음 ㅠㅠ

그리고 멜번에서는 주 35시간이 포커 플레이할 수 있는 최대 시간임. 포커 치려면 멤버쉽 카드 있어야 되고 그걸로 모두 시간 트래킹하는 거 같아 보이더라고. 리워드 포인트도 넣어주고.. 시드니 스타도 주당 플레이시간 제한이 있다고 하는데 멜번보단 김. 그래서 전업으로 플레이하려는 사람은 이 점이 꽤나 치명적이지 않을까 싶음.

그리고 하루 최대 플레이 시간도 10시간인가 12시간으로 제한.

3. 방수

나는 2/5만 쳤고 500으로 시작함. 조금 잃으면 계속 올려서 내 스택 500-600 정도로 맞추는 식으로. 거의 평일 낮(오후 3시에서 7시)시간에만 플레이해서 그거 감안하고 보면 방수는 괜찮은 것 같음.

물론 현지인 할배(니트)들도 좀 있긴 한데 그래도 테이블에 방수 레크 1, 2명은 꼭 있었음. 플레이 스타일은 한옵이랑 비슷해서 3벳은 많지 않고 JJ, AQ도 림프-콜하는 영감탱이들, 인도카레들 등등 많음. 여기에 레이크까지 높으니까 한옵에서 수익 나는 사람들은 멜번 포커룸에 최적화 됐다고 봐야..

나도 결국 돈은 중국애들 상대로 땄고 한 놈한테 이틀에 걸쳐서 빅팟 두 번 딴 게 이번 여행에서 가장 신났던 순간 ㅋㅋㅋㅋ

기억에 남는 핸드 히스토리 몇 개만 풀어보면

#1

유효 600,

프리플랍 앞 포지션 15 오픈 중국 청년포함 한두놈 콜, 버튼에서 내가 AKo 80으로 쓰리벳 중국 청년 콜 헤즈업,

플랍 미들커넥보드 첵첵,

턴 보드 로우 페어 상대 100벳 나 콜,

리버 K 노플러시보드 팟 360인데 상대 400 조금 안 되게 셔브 나 살짝 고민 후 콜,

상대 KQ.. ???

#2

유효 700정도

프리 내 앞까지 5-6명 림프, 내가 A9s로 빅블에서 40으로 스퀴즈, UTG에서 짜장빌런(#3에도 등장) 140으로 림프-레이즈, 나 콜

플랍 967인데 나 탑피맞고 넛플러시 드로우, 팟이 대충 300정도 나 체크, 짜장빌런 560 남은거 뜬금 셔브, 난 못 죽는 핸드라 콜

턴, 리버 플러시 안 뜨고 난 9페어로 끝났는데 짜장이 핸드 오픈을 안함. 끝까지 기다리니 주섬주섬 A5s 오픈ㅎㅎ 꺼억~~

#3 (#2 다다음날)

유효스택 700

프리플랍 내 앞까지 림프 몇, 버튼에서 나 QQ로 $55 오픈, 스몰, 짜장빌런 콜 3way

플랍 K46플러시 드로우 보드, 첵, 첵, 나 100벳, 스몰 폴드, 짜장빌런 타임 1초 남기고 콜

턴 2, 나 200 벳, 짜장빌런 또 타임 1초 남기고 콜(거의 뒤지기 직전 액션까지 하다가 콜)

리버 보드 플러시 완성하는 7, 짜장 빌런 올인, 나 350남은거 카운트다운 마지막에 콜

짜장빌런 88

이거 내 핸드 오픈하고 짜장빌런 열받아서 중국어로 욕하다가 나한테 나 퀸 파켓인거 알았다고 화냄ㅋㅋㅋ 원래 큰 팟 먹고 조용히 하는데 이날은 얘가 약간 테이블 밉상이기도 했고 사람들도 같이 좋아해줘서 나도 웃으면서 I knew you were bluffing 이라고 대답하고 다같이 웃었다 ㅋㅋㅋㅋ 걔 칩 200정도 남았는데 고대로 아웃~

아무튼 그렇게 멜번 2/5에서 평일 10시간 치고 $1400 플러스 ㅎㅎ 같이 간 양반이 일단 포커치러가게 허락해줘서 너무 고마웠고 여행 경비 벌어오니 엄청 좋아했음ㅋㅋㅋㅋ

어제 한국왔는데 멜버른 벌써 그립다. 주말이나 밤에는 방수가 얼마나 좋을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