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내심 영화가 졸작이면 어쩌나 걱정도 많이 했다.

사실 예전에 괴물은 별로 였거든, 그런 영화가 될가봐 걱정을 살짝 했으나

기우였다.  

가수가 처음에 데뷔하면 목에 힘이 잔뜩 들어가서 기교를 부리고 노래를 하자나

그러다가 레귤러가 되고 고수가 되면,  노래에 힘을빼고 자연스럽게 노래를 자기에 맞게 소화하면서

편하게 부르자나.

봉준호 감독이 이번에 그렇게 영화를 만든 것 같아.  

서서히 레귤러를 넘어서 고수의 반열에 올라가는 느낌이다.

특별한 임팩트 없이 2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어색한 주제에 어설픈 영화가 될 수 있는 소재였는데

무리없이 잘 이야기를 풀어나간 것 같다.

한국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정서와 장면들도 볼 수 있고,

예를 들면 순금 깨무는 장면, 영화 아저씨 패러디 장면 등..

좋은 영화를 보고나니 기분이 좋아진다. 

넷플릭스 결제해서 보고 있는게 절대 돈이 아깝지 않네.

그래 봐야 한달에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