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이니 읽고 싶은 사람만 읽으셈)
기분도 좋겠다 오랜만에 오프 토너나 치려고 나왔음
근처 토너 정보 좀 찾아보니깐
마침 차타고 10분거리에서 바인 20점에 GTD 1000만 이벤트 하길래 개꿀 하고 참가해봄
지방 사는 사람들은 어디인지 알꺼임
사람은 존나 많았음 내가 갔을때 5레벨이었는데 풀포로 4~5테이블 이상 도는 중 이었음
그래도 20만짜리 토너인데 매니악들 보단 정상인이 더 많겠지? 싶어서 한옵이지만 내심 스탠다드한 느낌을 기대함
자리 뽑고 앉자마자 두번째 핸드만에 버튼에서 KK 들어옴
당연히 한옵답게 UTG에서 2bb 오픈나온거 그 뒤로 콜드콜만 4명 있길래 x5~6배 이상으로 쌔게 침
역시나 콜할 놈들은 콜한다고 오픈집이랑 hj에서 콜. 그렇게 나 포함 3명 플랍으로 향함
플랍은 Q39 완전 레인보우에 드라이한 보드 나한테 유리하지만 상대가 99를 들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상대의 텔을 유심히 관찰함
적게는 QQ까지도 생각했지만.
다만 내가 그동안 겪어본 한옵 테이블 특성상 QQ이면 4bet이 나왔을 거라 생각해서 일단 배제 플레이함
최악의 수로 빌런이 33으로 셋마이닝 햇을까봐 c-bet후 빌런들 텔을 유심히 관찰함
(오프는 빌런들 텔을 읽기가 쉬움 특히 레크들은 더더욱)
빌런들은 당연히 올 체크 내가 팟의 2/3정도 큰 사이징의 배팅 빌런들 둘 다 한숨쉬면서 콜
???
이런 드라이한 보드에서 블러핑 스팟이 적은데 저정도 사이징 콜을 받는다? 그러면 적어도 빌런이 드로우 보단 파켓핸드나 Q페어가 맞은거라고 생각함
저 한숨의 의미와 상대가 콜하는데 걸리는 시간까지의 텔을 보고 유추했을때 상대 핸드가 AQs이거나 JJ,TT 적게나마 AK.o KQs으로 보였음
만약 상대가 QQ이나 셋마이닝 성공한 바텀 페어들은 한옵에서 절대 저렇게 한숨 계속 쉬고 콜하는데 몇 분씩 안 걸림
턴은 Q393 3가 하나 더 깔리며 나한테 더 유리한 보드가 됨 3셋도 이제 충분히 배제할 수 있게됐고 ( 포카드면 걍 드려라는 마인드 )
당연히 상대방들은 올 체크 나는 레지를 늦게 해서 상대적으로 숏칩이라 팟사이즈 보다 4~5bb 더 많게 딱 남았음
고민 끝에 JJ,TT이나 AQ에서 벨류 받기 위해서 팟을 조금 초과한 금액으로 올인
오픈집은 장고를 때리더니 결국 폴드(담배필때 들어보니 JJ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HJ플레이어 날 유심히 쳐다 보더니
이건 못 죽겠다면서 올인 콜함
한숨을 엄청 쉬길래 나는 최소 AQs정도 나올 줄 알았는데 69o이 나옴 ㅋㅋㅋ
진짜 말 그대로 69s도 아닌 69o 이었음
???이게 웬 떡이지? 트리플업 감사요 하고 있는 중에
딜러가 리버를 까는데 개 좆같은 9가 하나 더 떨어짐
상대는 9타이틀
내가 진짜 얼탱이 없이 넘어가면 웃음이 터지는 버릇이 있는데
이건 망고칠때도 그럼 AA막 A2o한테 넘어가는거 보면 걍 웃기더라
그래서 리버 9깔릴때 갑자기 웃음이 터져버렸다..
푸홬ㅋ 하고 웃고있으니깐 사람들 다 정적 흐르고
69o 새끼는 머쓱한지 개미목소리로 죄송합니다...하고 칩 쓸어가더라
웬만해선 2바인까진 하고 가는 편인데 69o 콜받은 새끼가 나랑 옆집 빨아먹고 전체 칩리더 된 거 보고 저렇게해도
압도적 칩리더가 되는구나.,. 싶어서
그냥 담배 한 대 피고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