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요즘 들어서 인간관계 썩은부위는 많이 도려냈다생각했는데

예전 고딩 동창 하나가있는데 말로는 존나 찐친찐친 이런친구가 있음. 얘를 A라고 칭함

근데 금전적으로 예전부터 좀 거슬리다가 이번에 살짝 딥하게 신경이쓰여서

본인은 뭐 친구가 놀고싶은데 경제적으로 좀 여유가없어보인다 하면 걍 내가 살게 나와 하고 사는편임

또 좀 내가사면 눈치 조금이라도 볼까봐 그냥 막시켜하고 진짜 돈여유있는척하면서 걍 편하게 먹고싶은거 다 시킴

근데 최근에 또 술한잔할려고 전화했더니 돈없다는 뭐 핑계를 좀 대더라고.. 걍 솔직히 이나이먹고 저런 핑계 늘어놓는것도에바긴한데

그냥 뭐 내가 여유있을떄도 있고 없을때도 있고 너가 있을때도있고 하는거지 하면서 그날도 술 사줌 몇몇친구가 더있어서 좀 많이나옴

근데 술자리에서 친구중 한명이 그 A한테 오늘은 A가 쏘는거야? 이러면서 살짝 눈치아닌 눈치를 줬는데 저번 술자리에서도 걔가 얻어먹어서 그런소리 한것같음. 근데 그날은 내가 걔꺼 술값 내기로 말했으니까 그냥 또 다샀지. 

근데 술마실때 애들 앞에서 월급타면 뭐 한번 정말 제대로 쏘겠다 하고 날짜까지 정했는데 약속 일자 다가와서 보는거야?라고 톡했더니 또 무슨사정 생기면서 흐지부지됐음.

뭐 언젠간 한턱쏘겠지 하고 그러려니하고 넘어갔는데 어제 그 A친구랑 다른친구한명 해서 세명이서 만나서 술자리를 가짐.

뭐 기분좋게 술마시고 나도 무의식적으로 이번엔 A가 쏘려나 했는데 술자리 일어날때 카운터 가는 모션도 안보이길래

애들한테 계산 한번에 할까? 하니까 A가 "계산한거 알려줘 바로 보내줄게" 이러더라고. 뭐 이것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오늘 결제 내역 스샷 보냈는데 덜보냈더라고 그래서 엥 왜 저렇게 보냈어?했는데 "그러게 더 보내줄게" 톡하고 다음에 "근데 난 얼마 안마셨자네 ㅋㅋ" 이러고 차액 보내주긴 보내주더라고.. 마지막 말이 좀 찝찝하더라고.. 

뭔가 난 친구한테 무의식적으로라도 계산적인게 싫어서 내가 얘한테 한턱 얻어먹어야지 이런 생각하는 내 자신도 좀 싫은데 뭔가 얘는 계산적인 느낌이더라고

진짜 계산적으로 생각해보면 난 원래 술을 안마시려다가 뭐 술값빼고 엔빵하니 뭐니 좀 애매해질까봐 일차에서 두잔도 안마시고 그냥 다 엔빵해줬거든

2차에선 얘가 많이 안마신것도 아니고 많이마셔가지고 자리 쫑나고 취해서 집에갔거든? 근데 저런말 하니까 시발 좀 그렇더라고

내가 속좁은거냐? 존나 머리아픔 맨날 그러려니하고 넘기다가 갑자기 삘꽂혀가지고;

+ 쪼잔하게 한마디 더하자면 엔빵할때 시발놈 맨날 백원단위 우수리떼고 보냄 신경안쓰다가 오늘도 확인하니까 시발럼 600원 덜보냄 존나 이런거갖고 뭐라할수도없고 존나 마지널한 포인트 잘잡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