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급 땡겨서 출동하기로 함 (숫자 단위는 상상에 맡김)

125에 맥스 0.1k 로 알고 갔는데, 도착해보니 이미 125T으로 바뀌어 있었고 내가 들어가니까 맥스 0.2k 까지 풀어준다네?

어차피 난 처음엔 0.1k로 할거라 신경 안 썼음

한 5-6시간 쳤나 내 스택은 0.75k 정도까지 올라갔음

초반에 플러쉬 뜬 걸 아마도 하이파켓이 크라잉 콜 해주면서 더블업 했더니,

미들 파켓은 들어가는 족족 셋 맞춰주고

한방줄 빌런, 하이파켓 빌런 둘에 히어로 플랍셋인데 리버 쫑으로 역전시켜서 3웨이 먹여주고 암튼 간만에 운빨 이빠이였음

문제는 아침이 되고 정신차리니까 4포가 됐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임은 이미 5T2T까지 변해있었고 4명이 걍 알아서 4T까지 스트레들 거는 상황이 되었음ㅋㅋㅋㅋㅋㅋ

암튼 이래저래 좀 녹고 0.65k 정도 있었는데 스몰에서 Ad Ah 딜링!!!

히어로 레이즈 +0.02k , 빌런 잠깐 고민하다 금방 콜 (팟 대충 0.05k)

플랍 T T 7 레인보우

히어로 액션 +0.03k

빌런 레이즈 0.07k 로

히어로 콜 (팟 0.19k) - 너가 T을 갖고 있다고???

턴 3 무늬는 뽀쁠 먹고 히어로 일단 첵

빌런 액션 +0.1k

히어로 콜 (팟 0.39k) - 너가 진짜 T이 있다고?????

리버 As ?!?!?!?!?! 홀리 왓더포크!???????????? 됐다 시바르!!!!!!!!!!!!!!!!!!!!!!!!

빌런 플레이 깊으니 흐름상 존내 때려도 안 죽겠구나!!!!!!!!!!!!!!

히어로 액션 +0.3k

빌런 리레이즈 올인 (빌런은 유효 스택이 1k 가까이 있었음)

히어로 갑자기 뒷골이 싸늘해짐

보드  T T 7   3   A

엥? 현재 보드 상 내가 세컨 넛이고 빌런이 AT나 77 또는 T7 갖고 나한테 리올을 갈기기에는 오늘 내 이미지가 꽤나 탄탄했는데???

여기서 갑자기 올인?????????? (빌런이 초반에 존내 넘어가서 플레이가 깊었지만 게임은 테이블에서 제일 잘 치던 사람이라 판단해 최대한 피하고 있었음)

어??? 올인이라고???????? 아 시발??????  TT에 개처럼 끌려가고 있던거냐 설마??? 

히어로 남은 스택 0.16k라 어차피 콜해야 되는 상황

에이 설마 시발 그래도 이렇게 엮였겠어??? 빌런 진짜 TT 나오면 이거 시발 배드빗 잭팟 상황인데??? (그런 건 없는 곳이긴 함)

내가 그렇게 재수가 없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로는 주절주절 이지만 진짜 0.5초만에 스쳐간 생각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어로 허허 웃으면서 남은 스택 콜

팟 1.3k

빌런 천천히 까려고 하길래 

히어로 AA 먼저 오픈함

빌런 내 카드 보더니 하는 말

"와~~ 야 시발 이거 탄이냐???"

빌런 TT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방에 빌런 멘징시켜주고 난 걍 바로 아웃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과적으로는 0.1k로 한 7시간 재밌게 겜 치고 아웃하긴 했는데

ㅋㅋㅋㅋㅋㅋ막 기분 나쁘고 속 쓰리고 그러지도 않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겜치러 가도 125 이상은 어지간해선 잘 안 가고

걍 소소하게 11이나 그 아래만 종종 놀러가던 히어로인지라

오늘 만약 저 팟 먹고 대승해서 나왔으면 분명 여기저기 다니다가 더 크게 다치게 됐을꺼다

라는 생각으로 위안삼으면서 집에 돌아옴

솔직히 열심히 먹어놓은 스택이 아깝긴 하지만

그냥 게임이 이럴 수도 있지 뭐 하고 넘어가기로 했음

아 존나 정성스럽게 썼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0.65k 짜리 글이네 시부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