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한지 20개월, 온라인 시작 18개월, 라이브 캐쉬 시작 12개월 결성한지 10달 시작한지 2개월 시간이 오래 흘렀다. 난 변화한거 없이 오르락 내리락, 제자리 걸음 뿐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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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3 19:38:40

접한지 20개월, 온라인 시작 18개월, 라이브 캐쉬 시작 12개월

결성한지 10달 시작한지 2개월

시간이 오래 흘렀다. 난 변화한거 없이 오르락 내리락, 제자리 걸음 뿐이였다.

 

다들 바뀌어간다.

다같이 시작했던 곳에서 다 달라져있고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던 사람들도, 각자 다른 풀에서, 각자 다른 스테이크에서 각자 다른 목표

저마다 다른 상황 그 속에서 다들 올라가고 있다.

이미 위에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자기 자신을 더 정진하고, 더 위를 바라볼까.

 

나는 두렵다.

학습된 무기력과 우울감, 무지의 구렁텅이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내가 가치창출을 할 수 없는 내가

 

두달이면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엄청 길다. 나는 내 두달을 어떻게 허비했는가.

나는, 나는.. 뭘 한걸까?

 

이번달은 좋은 일들이 많고, 다사다난했다.

좋은 조건 하에 선수로도 있어보고, 새로운 사람도 알게 되었다.

여러 다른 사람들의 목표와 포부, 그들의 패션 이걸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해 들으면

나는 그저 부럽다.

"나도 그런거 있거든" 내 목표 포부, 행보 그리고 원하는 커리어, 원하는 길. 되고자 하는 모습

그런거 당당히 말 할 수 있다. 말도 했었다.

 

근데

사실 그런거 없어

위로뿐인 내 말에는 공허함이 가득해있고

열정 넘쳐 보이는 내 포부와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 속에는

뒤쳐치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려는 노력 같은게 아닌,

자기에게 떳떳하고 싶은 무의식의 행위 딱 그정도.

나는 그정도 인간이기를 합리화 하고 싶지 않아

남들에게 떳떳하고 당당한 모습만 보여준다.

그저 SNS처럼.

 

나는 내 모습대로 있고 싶다.

자기 방어의 기제라는 울타리 속에

누군가를 들어오게 하고 싶지 않고, 들여다 보게 하는것 조차 허용하고 싶지 않다.

내가 부끄러우니까, 추악하니까. 우울하고 보잘것 없는 사람이란걸 들키고 싶지 않다.

 

사실 냉소적이고 남을 깎아내리며 폄하하는 사람이라는것 조차 들키고 싶지 않다.

여유가 없기에 여유 있는 척을 한다.

내 인생이 모순되어있다. 거짓 그 자체인거 같다.

 

난 라이브에서 고작 생활비 벌고 내 밥만 먹고 싶어서 이 직업을 택한게 아닌데,

생활비 버는거에 나도 모르게 안주하며 만족하고 있다.

내가 잘 하고 있는걸까?

누구나 이런 시기는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너무 조급하게 변화하는걸 원하는걸까?

 

비가 많이 온다.

내 예술품은 떨어지는 비처럼, 하데스가 불러서 내리 꽂고 있다.

있잖아. 비가 오면 지렁이가 땅에 나오듯

나도 그렇게 내 모습을 나타내고 싶다.

내가 하는 행위가 의미가 있고

부질없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분야에서 나를 알아주고 인정해줬으면 좋겠다.

나도 잘하고싶다. 주변 사람들만 봐도, 아니 그냥

딱 그들정도만 되어도 만족할거 같다.

할 수 있을까.

 

난 뭐하고 있는걸까.

월말마다 글 쓰러 올때마다 부끄럽다.

 

노력하고 자신있고 포부 넘치고 커리어로 증명한 사람들

난 그들이 부럽다.

 

나는.. 자신이.. 있고싶다. 나이고싶다.

포커에 대한 이해와 학습 이전에

나를 구축하고 남들의 패션과 목표, 그저 그걸

배우고 싶다.

 

아프다. 페르소나 그만하고싶다. 

백만원 조차 어머니에게 보낼까 말까 고민하는 내 자신이 싫다.

편의점에서 도시락 가격 800원차이에 고민하는 내가 싫다.

배고플때마다 이 배고픔이 몇시간 뒤에 다가올지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고민하는 내가 싫다.

학습된 무기력과 절망감 구렁텅이, 잡다한 감정 속에 지쳐있는

난 내가 싫다. 나를 사랑하고 싶지만, 보잘것 없기에 사랑할 수 없나 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내 속내를 보여주고 싶지 않기에

여기에 글을 쓰고 간다.

월말마다 우울한 글만 쓰고 가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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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3 19: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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