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포인트로 람보르기니를 준다고??? ㅋㅋ 1995년에 일어난 펩시 해리어 전투기 사건을 보자!

1995년 11월 당시 펩시에서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펩시 포인트를 이용한 펩시 스터프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이 포인트제 광고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 펩시 1박스(24통)을 10포인트로 환산한다.

▶ 75포인트를 모으면 티셔츠를, 175포인트를 모으면 셰이드를, 1450포인트를 모으면 가죽재킷을 준다.

▶ 포인트가 부족하더라도, 15 펩시 포인트 이상을 가지고 있으면, 모자라는 점수는 1점당 10센트로 환산해서 현금으로 지불해도 좋다.

그런데, 그 뒤의 문구가 문제였다.

Harrier Fighter - 7,000,000 Pepsi point.

700만 점을 모으면 해리어 전투기를 드립니다!

일단 미국에서는 퇴역하거나 미군에서 운용하지 않는 전투기를 민간인이 구입해서 무기 발사와 연관된 모든 시스템은 제거한 뒤에 운용할 수가 있다.

당시 해리어 전폭기 초기형은 미합중국 해병대에서 퇴역한 상태니 이론상으로 구입할 수 있지만 순수하게 펩시만 마셔서 이 포인트를 채우려면 1680만 통의 콜라가 필요하며, 그 캔의 길이가 부산과 서울을 왕복할 정도가 된다. 여기서 펩시 가격을 최소 500원으로 잡아도 최소한 84억원은 필요하다.

물론 이건 웃기려고 넣은 농담이고, 펩시 측에서도 당연히 정말로 이러는 사람이 나오리라고는 기대로 안했지만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그 용자는 바로 시애틀의 쇼어라인 커뮤니티 칼리지(Shoreline Community College)에 재학 중이던, 당시에 21세 대학생이었던 존 레너드(John Leonard).

그는 위의 조건들을 가지고 빛의 속도로 머리를 굴려 계산을 해낸 뒤, "700만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산하면 70만 달러. 해리어는 최소 3천 3백만 달러이므로 시가의 50분의 1! 이건 거저다!"라는 결정을 했다.

그는 변호사를 고용하고 투자가들을 설득하여 96년 3월 28일에 15포인트와 70만 달러짜리 수표를 펩시로 보내고 해리어 전투기를 요구했다. 물론 펩시에서는 단순한 장난으로 알고 콜라 3상자(15포인트)와 수표를 돌려보냈는데, 레너드는 다시 수표를 보내고 변호사를 통해 어서 해리어를 내놓으라고 요청했다. 이 때 그가 펼친 논리는 "약속은 약속이다. TV를 통한, 전 국민에게 한 공개적인 약속이다."이다.

당황한 펩시 측에서는 6월에 레너드를 상대로 경품 인도 거부 소송을 걸었으며, 레너드도 이에 맞서 전투기 밖에 계약 불이행, 사기에 따른 위자료 청구까지 덧붙여서 맞고소했다. 이때 그가 주장한 또 하나의 논리가 "수억, 수천만 달러 짜리 경품이나 복권도 흔하며, 아무도 이를 장난으로 여기지 않는다."이다.

만약 진짜로 포인트 모으면 주는거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