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초

스타붐에 리니지까지 터지던 격변의 PC방시절

자주가던 피씨방에

리니지3총사 형님들이 계셨음

아재들이지 아재..

뚱뚱이 홀쭉이 그리고 꽃미남형

친하진 않았고 이 아재들은 한번오면 2~3일씩 있다감

한날은 24시간 몹잡던 홀쭉이형이 갑자기

책상을 탁 밀쳐내면서 회전의자가 팽그르르하더니

혼자 계왕권쓰듯이 용을씀

주위 리니지형들이 뭔일이냐고 하니까

'씨이빨!!! 터졌따!!!!'

하면서 괴성을 지름

현물 천만원호가하는 아이템을 주웠다함

난 리니지류게임을 아예안해봐서 어떤시스템인지 잘모름

암튼 그날 홀쭉이형이 회식하자고

어떨결에 나도 친구들이랑 딸려가서 소고기 얻어먹음

얘기들어보니 3명다 리니지 주섭에서 명문길드에

꽤나 알려진 분들이라고

그중 꽃미남형이 돌격대장이란 칭호를 가지고 있었고

제일 많은시간을 할애했음

난 스타랑 디아2만 할때라 길드시스템같은걸 잘몰라서

그냥 그런갑다 그리고 천만원?'에이 뻥이 심하네' 정도로 생각함

그러던 어느날 친구들과 술퍼먹고 스타3대3하러

새벽에 그피씨방을 찾음

역시나 다른형들은 퇴근했고 꽃미남형만 구석에서 열심히 겜중

가볍게 고개인사드리고 우리끼리 게임함

술기운에 피곤했는지 게임중 애들이 좀

우리편한놈한테 졸지마라고!! 내기중이라고 그랬더니

'프로브가 1초에 한마리씩 나온다'라는 망언을 남기고 

꿈속으로 전사..ㅋㅋㅋ 결국 애들 하나둘 다 잠들고

결국 혼자 바바 휠윈드 겁나게 돌리고있었음

피시방 통유리벽면사이로 날이 밝아오는데

고딩한놈이 출몰

대단한놈.. 새벽학교가기전에 와서 게임하고 가는놈..

꽃미남형 옆에 앉아서 같이 게임중

그렇게 두어시간 흘렀나?

고딩은 학교가야된다고 감

옆에보니 꽃미남형 잠들어있음

별생각없이 게임하는데

갑자기

'아악!!!!!!!!!!!!!!!!!!!!!!!!'

괴성이 들림

꽃미남형이었음

카운터로 막뛰어가서 알바형한테

방금 고딩어디갔냐고

그새끼가 형 잠든사이

바로옆에서 아이템 다빼갔다함ㅋㅋㅋㅋㅋㅋ 미친

달려가서보니 인벤토리에 뭐가 없음 ㅡㅡ;

경찰에 신고하네뭐네까지 듣고 디아2에 물려서

피씨방 잘안감 그래서 그뒤 결과는 모름

피씨방에서 잠오면 계정부터 잠궈~

밑에 좆고딩한테 롤계정 털렸다니까 생각나서 써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