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죄책감을 순간적으로 느끼는 것 자체는 상황 및 사람에 따라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글쓴이에 대해 딱히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있진 않지만, 솔직히 지금 추게글 자체만 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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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8 16:43:26

 

물론 죄책감을 순간적으로 느끼는 것 자체는 상황 및 사람에 따라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글쓴이에 대해 딱히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있진 않지만,

솔직히 지금 추게글 자체만 봤을 때 느낀 생각은 '배가 불렀네' 였음.

나는 여태까지 테이블에서 돈 쳐 잃은 레크가 진짜 죽을상짓고 삶 자체를 버거워하는 인간군상을 단 한 번도 못 봤음.



당장 짱깨 앱겜 치는데 그 클럽에서 100만위안 넘게 쳐잃은 개피쉬 따거가 테이블 옵저빙하다가 딱 앉으면서 지가 하는 말이 大魚來? 뭐 이런 거였는데 대충 개피쉬 왔다는 소리임. 지 입으로ㅋㅋㅋ

테이블 앉은 애들 다 채팅으로 큰형님 왔다고 개좋아하고 다른 레크피쉬새끼들이 오히려 더 좋아함 ㅋㅋ(피쉬들도 자기들 나름대로 저새킨 개좆피쉬다라고 여기는 기준이 있음)

 

반면에 진짜 돈 잃고 감정적으로 힘들어하고 골 싸매는 부류 또한 여럿 봤는데, 바로 레귤러들임.

 

 

전업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포커 외에는 부수입이 없거나, 있더라도 포커에 비해 미약함. 이 사람들은 한 세션 한 세션이 그냥 전투적인 노동임.

그 노동으로 일궈낸 돈으로 생활비 내고 병원비 내고 주변에 손 벌리는 사람 있으면 도와주기도 하고, 본인 사치비용도 써야하는, 말 그대로 테이블로 출퇴근 하는 인간들임.

 

근데 이 사람들이 레크보다 나은 건 그냥 테이블에서 더 높은 EV를 가진다는 것과, 포커를 대하는 애티튜드(이것도 EV와 연결됨) 뿐이지 그 외에 지능, 경제력, 학력, 배경 등등 테이블 외적인 건 아무 상관 없음.

무슨 소리냐면, 이 글을 읽고있는 너가 테이블에 앉았다고 치자.

 

평소 자주보던 레그가 한 명 테이블에 보이긴 하는데 너보다 잘하는 것 같지는 않음.

나머지는 그냥저냥 레크들이고 이정도면 테이블 좋다는 생각에 앉았음.

 

근데 몇 핸드 치다보니까 저기서 누가 실실 빠개면서 오는데 보니까 와 씨발,
니가 다니는 그 게임에서 최고 방수인 새끼임. 아마 전세계에서 포커 제일 못치는 새끼가 있다면 저새끼일 거임.
걔가 니 테이블에 앉네? 다행스럽게 런도 따라줘서 돈 존나 빨아가지고 그날 너가 한 12바이인 정도 이겼어. 기분이 존나 좋아.

그러면서 또 한 편으로는 너무 미안해. 너가 그저 걔보다 약간 더 포커에 센스가 있고 걔보다 더 퍼포먼스 향상을 위해 시간을 투자했다는 이유만으로 무자비하게 돈을 따니까.

근데 그짓거리 십수번을 더 해도 거의 95% 이상의 확률로 걔가 너보다 돈 더 많고 배경도 건실할 거임.

 

애초에 '감히'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있는 대상이 아닐 확률이 아주 높다는 거임.

만약 꽤 괜찮은 미드스테이커 레그가 포커 개못치는 현역 판검의들이랑 같이 프라이빗 겜을 칠 수 있게 됐다고 해보자. 포커는 레그새기가 더 잘 치겠지 당연히. 테이블 외적인 건? 따지는 거 자체가 의미 없는 일이지만 굳이 따지자면?

포커 스킬적으로 방어할 능력이 없는 애들한테 돈을 '수탈'한다? 이것도 웃긴 말임. 레귤러들이 레크보다 나은 건 EV밖에 없음. EV는 말 그대로 기대값이지 개런티의 개념이 아님.

레귤러들이 배드런 겪으면 30Bi도 우습고 오마하 치는 사람들은 80Bi도 벌어짐. 이거는 그냥 블업을 목표로 하는 대부분의 포커플레이어들의 뱅크롤 하나가 통째로 날아갔다는 건데,
경제적 자유를 얻지 못한 대부분의 레그들은 본인이 제어할 수 없는 요소(행운)에 의해 마땅한 보상을 못 받고 있다는 것에 대한 정신적 고통이 상당함. 레크들이랑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힘들어 함.


이때 개피쉬들한테 '고마운 분들' 이라는 생각이라도 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 그건 커녕 점점 갈수록 '런 좋은 십새끼'로 변해감. 



그리고 이건 글쓴이가 쓴 글의 논지와는 상관없는 잡설인데, 나라는 개인이 아무리 잘나봤자 레크새끼 인생 조질정도로 타격은 못 줌.

사람 조지는 건 카지노가 조졌으면 조졌지 30년 평생 걔랑만 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ㅋㅋ


오히려 레크 행님들이랑 전재산 걸고 강제로 멸망전 해야된다고 그러면 레귤러들 다 뒤진다. 스테이크 존나 높여서 BRM 돈으로 찍어 눌러버리면 걍 개쳐맞아야지 어캄 ㅋㅋㅋ

암튼 스테이크 높아질수록 오히려 존나 건실한 레크행님들이 출몰하기 때문에 그 양반들이 포커로 인생 망할 일은 없음.

 

사실 제일 가여운 애들은 베드렉들이지. 얘네는 피쉬들보단 잘 치는데 굿레그들 한둘씩 테이블에 끼기 시작하면 토탈 EV는 점점 쥐좆으로 변함. 그러면서 돈은 꼬박꼬박 나가고.. 
 

 

나도 만약 누군가가 전업 포커플레이어라는 직업 자체가 마냥 매력적이고 자유로우며 화려한, 긍정적인 요소들로만 가득하다고 말한다면 그새끼보고 혹시 대가리 총 맞았냐고 물어볼 거임.

근데 그런 문제도 아니고 이 경우엔 본인 스스로 내가 가여운 피쉬들 돈을 강탈해가는 존재라고 여겨서 정신적으로 고뇌한다면, 나는 좀 부러울 정도임. 이것들 중 하나일 테니까.

1. 완전한 경제적 초월을 이룩한 개갑부.
2. 모든 EV를 개런티 받은 초재능충.
3. 상기 사항에 해당하지 않으면서도 정의로운 성품을 갖춘 21세기 포커부처. 그야말로 러브포커의 화신.

나는 이것들과는 거리가 멀어서 그런지 그렇게 혹시 모를 자만에 빠지거나 악어의 눈물을 흘릴 여유는 안 되는듯.

뭐 암튼 이것도 내 개인의 생각임. 글쓴이가 전업 포커플레이어라는 직업 자체를 겨냥해서 창녀보다 못 하다고 했기 때문에 한 말이고, 딱히 저격할 의도로 쓴 건 아님.

 

'익스플로잇' 행위 자체가 비윤리적인가에 대해서는 따로 말 안 하겠음.

이건 자본주의 사회에서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세상 일에 밝지 않은 나조차도 지금 당장 그런 행위로 먹고사는 직종 열 개는 말할듯 싶으니..

아니 근데 ㅅㅂ 창녀가 어때서? 내가 창녀랑 자본 적은 없지만 걔네 이 세상 누구보다 아름다운 서비스를 하는 애들이고 근본으로 치면 거의 뭐 인류사에 도굴꾼이랑 더불어서 투탑 찍는 애들인데. 걔네보다 나은 애들 찾기가 더 힘들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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