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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은 여기서 보삼

 

 

이래저래 시험기간 끝나고 술좀 먹으러 다니고 

미팅도 생기고 소개팅도 생기고 해서 자리는 갔지만 그닥 땡기지 않더라

사실 그땐 잘 놀줄 몰라서 이쁜애들 있으면 분위기 잡는 답시고 똥폼만 잡고 없으면 그냥 대충 분위기 맞추다가 

그렇게 또 술만 먹고 집으로 가는길이었다.

그때 버스 타고 싶었지만 버스는 놓치고 지하철 타고 집에가는길이었다.

집앞 역에서 내려서 에스컬레이터로 걸어가는데 앞에 누나가 있더라

역시 뒤태가 끝내준다 감탄하다가 술을 먹어서 용기가 난건지

뭔가 이제는 어필하고 싶었던지 모르겠지만 에스컬레이터 뛰어 올라가서

"왜 버스 안타요~" 하면서 살짝 툭쳤다.

내가 그렇게 할줄 몰라서 그랬나 되게 놀라더니 이내 툭치며 "넌 왜 안탔어?"

"누나가 안탈것 같아서요" 하니까 웃는데 아직도 웃는얼굴이 아련거리네

 

지상까지 올라가는길에 잠시 이야기 해보니,

자기도 버스 놓쳐서 지하철을 탔고, 지하철 내려도 딱히 대중교통은 없어서

택시탈지 아니면 그냥 날도 선선해서 걸어갈지 고민중이었다고 하더라

"여자혼자 얼마나 위험한데 왜 걸어가요 제가 택시태워 드릴께요"

하니까 그래 하면서 스냅콜 하더라

막상 그렇게 되니까 내가 택시비를 줘야되는건가 같이타야되는건가

순간 고민하고 있는데 바로 앞에 택시 잡더니 "나 갈게, 택시비는 마음만 받을게"

근데 뭔가 본능적으로 나도 뒷문 닫는거 딱 잡고 같이 타고 갔다.

"어 왜타" 하니까 딱히 받아치지 못하고 어버버 하니까

갑자기 귀엽다며 볼을 꼬집더라 이때 진짜 두근거리고 내마음 다 들킨것 같은 느낌이 팍 들더라

뭔가 자그마한 스킨쉽인데 갑자기 머리가 새하얘지고 뭔가 핑 돌더라

시벌 아직 마음 정리도 안됬는데 택시는 도착했고,

돈내려고 어영부영 하는사이에 누나가 현금내고 둘이 내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이 시절 난 생각하는말을 쉽게 잘 못 내뱉었던것 같다.

결과적으론 그게 보호본능? 같은걸 일으켰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둘이 내리고 어색한 정적이 살짝 있을때

"야 택시비 내가 냈으면 맥주라도 살게요 해야되는거 아니야?"

그렇게 둘이서 호프집에 갔고 맥주를 시켰다.

근데 누나가 센스없게 맥주만 시킨다고 소주도 시키더니 소맥을 콸콸 말더라

좀 놀랐던건 내잔에 은근히 더 붓는게 와 남자 많이 보냇겟다 싶더라

그렇게 한잔하면서 먹는데 내가 술을먹고와서 살짝 속도가 늦으니까

하는짓만 순둥이인줄 알앗는데 술도 못먹는다고 긁어대길래

약간 술김에 오바해서 약간 씩씩거리며 원샷때리니까 "00이 남자네~" 하는데

진자 들었다 놨다 하는게 원래 연상은 이런가 하는데

아직 통성명을 안한게 생각나더라 근데 내이름은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니

가끔 버스에서 책 들고 탈때 이름 봤다고 하더라

내가 책 들고 탄게 중간고사 기간에 잠시 보려고 꺼낸게 몇번 안되는데 약간 내한테 관심있는것 같기도 하고

약간 자신감이 붙었지

 

몇잔 먹고 이야기해보니

누나는 고졸이고 지금은 그냥 조그만 회사에서 일한다고 했다.

대학가고 싶었는데 아버지는 한참전에 돌아가시고 어머니도 몸이 안좋으셔서

그냥 취직해서 돈벌었다고 하더라

지금 내가 다니던 학교가 정말 가고싶었는데 내가 책도 보고 뭔가

성실하게 보여서 귀여운 동생같더라고 이야기 하더라

한 한시간정도 간단히 마시면서 이야기하고

집에가자고 해서 호프집 앞에서 헤어지는데 이대로 뭔가 아쉬워서

"데려다 줄게요" 하니까 담에 오늘보다 더 먹으면 귀찮아도

데려다달라고 조를거라며 오늘은 그냥 집에가라고 해서 마무리 하고 집에왔다.

 

그 다음날 버스를 탔는데 처음으로 누나가 버스에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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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6

2020.02.15 23:28:05

2020.02.15 23:36:48

2020.02.15 23:57:03

2020.02.16 03: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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