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이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집어삼킬때였음. 한 여름 대학교 방학기간. 나는 집구석에서 헤드셋 끼고 롤을 하고 있었다. 왜냐? 여자친구랑 헤어지면서 할게 없었어. 개좆같은 심해어딘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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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0 12:20:18

롤이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집어삼킬때였음. 한 여름 대학교 방학기간.

 

나는 집구석에서 헤드셋 끼고 롤을 하고 있었다.

 

왜냐? 여자친구랑 헤어지면서 할게 없었어.

 

 

 

개좆같은 심해어딘가에서 랭전을 돌리고 있었는데

 

큐에 잡힌 여자여자스러운 아이디를 가진 탑 티모가 내눈에 들어옴.

 

 

 

겜충새끼들 종특이 여자만 보이면 일단 건들이자는 심보라...

 

너나 할거없이. 여자냐 몇살이냐 보지보여달라 등등

 

유독 그판에서는 아군적군 할것없이 온갖 성희롱이 난무함 ㅋㅋㅋ.

 

 

 

온갖섹드립에도 묵묵히 탑에서 버섯을 심고있는 티모...

 

상대정글러가 갱오다가 버섯을 밟고, 우리정글에게 뒤져 킬을 줬는데...

 

상대정글러는 리젠이 될때까지 티모 젖꼭지는 검버섯 이지랄하면서

 

챗창독식을 함ㅋㅋㅋㅋㅋ .

 

 

 

묵묵히 버섯을 심던 티모는 젖꼭지 공격에 당황해서

 

그때부터 틸트가 온건지 섹드립에 맞서더라 ㅋㅋㅋ

 

바늘구멍에 딸치는새끼야, 만나면 니꼬추잘라서 니입에 넣는다는둥

 

채팅창은 과열됨.

 

 

 

뭐 결국 노련한 나의 미드마이(?)가 백도어로 상대를 흔들고,

 

우리팀의 승리로 끝났다.

 

그렇게 한판이 끝나고 나는 바로 다시 큐를 돌렸고,

 

팟이 잡혔는데, 그 티모가 또 같은편에 걸림.

 

 

 

반가운 마음에 나는 전판 마이라면서 말을 걸음.

 

당시 내 아이디가 나랑잭스할래 였음.

 

티모는 전판의 섹드리퍼들에게 질렸는지 혹은 내 아이디를보고는 빡쳤는지

 

채팅끈다고 하면서 브리핑할거면 토크온 롤방으로 오라고 방제랑 비번을 남기는 패기를 보여줌 ㅋㅋㅋㅋ

 

 

여자인지 확인도 하고싶었고, 냉큼 그 방에 들어감.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니깐 '어서오세요'라는 여자목소리가 들림.

 

오 목소리 이쁨.

 

 

 

겜하면서 이런저런 노가리깠는데,

 

나이 20살이고 감포였나 포항이었나 하여간 바닷가에 산다고 하더라. 

 

뭐 결론적으로 그판도 이기고, 같이 나중에 겜하자면서 롤 서로 친구추가함.

 

 

 

뭐 그리고 거의 매일 들어와있더라. 한달가까이 매일 같이 게임했음.

 

근데 물론 브론즈는 못 벗어남. 씨발

 

자연스레 친해지고 연락처도 주고받고 카톡도 하는 오빠동생 사이가 됨.

 

아버지랑 둘이서 살고있는데, 아버지는 지금 출장중이셔서

 

자기혼자 산다더라. (띠용)

 

 

그리고 8월말이 됐는데, 개강전 시간이 좀 있을때 한번 만나고 싶더라.

 

서로 프사가 얼굴이 아니어서 얼굴도 모르는 사이임 ㄷㄷ

 

피시방에서 가끔 친구 알바땜빵하면서 산다는 티모.

 

주말 토요일 낮에 밥한끼먹자고 약속함.

 

 

 

근데 씨발 약속전날인 금요일날저녁에 존나할거없어서 롤을 접속해서

 

티모랑 또 랭전을 했는데, 그날따라 존나 잘됨.

 

결국 한판만더 한판만더 한다는게 토요일 아침까지함 ㅋㅋㅋㅋ

 

 

 

서로 존나 졸려뒤지겠는데 약속을 파토내냐 마냐 30분동안 고민함.

 

근데 그날아니면 솔직히 볼 기회도 없었거든

 

서로 거리도 멀었고, 나도 그날만 아버지 차를 빌릴 수 있었음 ㅋㅋㅋㅋ

 

 

 

결국 편의점서 레드불에 자양강장제 섞어서, 거하게 한사발 마신뒤

 

그동네로 출발. 네비찍으니 2시간30분걸리더라 씨벌 ㅋㅋㅋㅋ

 

 

그렇게 낮12시에 약속한 장소에 도착함.

 

전화해서 도착했다고 나오라고 얘기함.

 

(속으로 씨발 제발 돼지만 아니면 된다고 빌었음 ㅋㅋㅋ)

 

주차한곳이 존나 경사가파른 언덕의 내리막지점인데,

 

저 멀리 언덕위에서 터덜터덜 내려오는 쌕노랑머리가 보임.

 

 

바지는 핫팬츠에 노랑머리에 하얀색 티하나 걸치고

 

졸린지 연신 하품을 쉭쉭 하며 내려오더라.

 

키는 약 155정도 였음. 귀여운 딱 20살 어린애였음.

 

 

 

차에 타자마자 다시 하품하는데, 나도 덩달아 하품존나 함 ㅋㅋㅋㅋ

 

첫만남이 어색하건 둘째치고 서로 졸라게 졸림 ㅋㅋㅋㅋ

 

일단 배는 고프니 근처 고깃집으로 찾아서 고기먹으러 감.

 

 

 

바다가 보이는 전망트인 고깃집에서 고기도 먹고 육회도 먹고

 

하여간 존나게 먹었음. ㅋㅋㅋㅋ (엄마카드찬스)

 

 

티모는 담배안핀대서 나만 밖에나가서 담배한대피고

 

계산함. 10만원가까이 나옴 ㅋㅋ 결제하자마자 엄마가 문자옴 (10만원? 이러면서 ㅋㅋㅋ)

 

한 4명이서 바다놀러와서 먹었다고 구라침 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차에 탔음.

 

티모가 잘먹었다고 공손히 머리조아리며 인사하길래 

 

오냐 하면서 노랑머리 쓰다듬어줌.

 

슈발 머리숙일때 헐렁한 티에서 가슴골이 보일랑말랑...

 

손넣으면 쑥빨려들어갈거같은 블랙홀같은 공간이었다.

 

 

이제 뭐하고싶냐고 물으니깐 영화보고 싶다더라.

 

그래서 영화관 찍어보니 씨발 존나게 멀더라 ㅋㅋㅋ

 

한 30분 넘게 운전해서 영화관 도착.

 

 

근데 졸려서 꾸벅꾸벅  티모는 연신 앞 유리창에 인사하고 있었음

 

영화관 주차장에 파킹하고 얼굴보니 영락없는 앳된 얼굴

 

얼굴 존나하얗고 안만져봐도 미끌어질듯한 탄력적인 피부였음.

 

슬쩍 옆구리 꾹 찔러서 깨우고, 이래 졸려서 영화 볼수 있겠냐고 물으니깐

 

자기는 졸려서 영화보다가 잘거 같대....

 

 

미끼를 물었당께.

 

나는 그래서 모텔가서 잠시 잠을 자고 겜방가서 겜하자는 멘트를 날림.

 

한 3분 머리를 갸우뚱거리던 티모는 콜함.

 

 

그렇게 모텔로 감.

 

파킹하고 카운터가서 대실하러 왔다니깐, 모텔아줌마가 여자 신분증달라더라.

 

내가 밥사고 다한다고 지갑들고 오지말랬는데, 진짜 맨몸으로 와서 신분증이 없었음.

 

스무살넘었다고 말해도 아줌마 안된다고 함 ㅋㅋㅋ

 

 

개씨발 ㅋㅋㅋㅋ

 

황급히 나와서 돌아다니다가 무인모텔발견하고 올라감.

 

특실로 대실잡고, 모텔입성 

 

 

 

 

 

밥시간이니 밥먹고 마저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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