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OP (Slovakia series of Poker)

이 대회는 내가 있는 슬로바키아에서 1년에 한번 열리는 가장 큰 포커대회이다.

홀덤 입문 4개월차의 포린이인 나는 이 대회를 1차 목표로 그 동안 열심히 해왔고

일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공부, 오후 온라인 연습 , 저녁 데일리 오프 토너를 꾸준히 참여했다.

대회를 앞두고 내가 이제 몸과 생각으로 충분히 체득한 것들을 바탕으로 전략과 전술을 계획하고

Opening event , Thirty grand , High roller , Main event 4개를 참여 하기로 했다.

 

(1) Opening event

    결과 : 파테 진출 , 8등

    내용 : 파테갔다가 딜러 텃새에 틸트가 와 다음 핸드에 올인 던지고 나오는 바보 천치짓을 내가 함. https://www.pokergosu.com/free/7989981

    교훈 : 포커플레이 이외에도 틸트가 올 수 있는 상황이 있다. 

            내가 주로 포커를 하는 곳의 딜러나 레귤러와 친근해질 필요가 있다.

 

(2) Thirty grand

    결과 : 머니인 , 30등

    내용 : Day1 무난히 통과 , Day2 머니인 후 칩리더까지 올라간 상황에서 긴장이 풀려 단 2핸드만에 탈락(병신 호구짓 1회 , 배드빗 1회) 

    교훈 : 절대로 방심은 금물이며 집중을 잃어 버리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다는걸 뼈져리게 느낌. 데미지 이틀 갔고 이불킥 수십번.

 

(3) High roller

    결과 : 머니인 , 12등

    내용 : Thirty grand에서 느낀것이 많아 "나같은 넘은 밑바닥부터 시작해야해" 생각했고 , 반성차원에 4명만 주는 섀틀부터 참여했고 취득에 성공. 

            나에겐 고수들과의 경험이 더 소중하기에 참여 했지만 역시나 레귤러들 많이 참여.... 초반 쫄았지만 두타임 후 해볼만 하다고 느껴 본연의 플레이 진행.

    교훈 : "칩과 카드는 모두에게 공평하다" 네임드에 쫄지말고 내가 현재 갖고 있는 무기와 방어구들로 최선을 다 해야 한다.

 

(4) Main event

    결과 : 머니인 , 21등

    내용 : High roller일정 때문에 Day 1A와 1B일정 포기 , 역시 반성의 차원에서 Day 1C섀틀부터 시작하여 무난히 취득에 성공. 

            Day 1C부터 고전의 연속....5BB(SB ,ANTE 포함)와 10BB 사이를 오가며 고전..... 결국 평균스택 이하로 Day 2진출

            Day 2에서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평균스택에 가까워 지면 꼭 엮이는 상황이 발생되고 빅블때 내 BB 빼앗아 가려는 마귀들 앞에서 12시간 이상 버팀.

            계속 버티다 보니 어느새 머니인이 되고..... 또 버티다 보니 막판에 기회가 와 처음으로 15BB 이상이 되어 24명이 겨루는 Final day 진출.

            Final day는 빅블자리에서 AQs로 플립 걸었지만 상대 10파켓으로 셋 성공하여 결대로 쭉~

    교훈 : "아무리 숏스택이 되었어도 절대로 포기말고 최선을 다 하자" 포기하지 않고 눈치껏 블라인드 스틸하며 인내한다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

 

오늘 모든 일정이 끝났고 예상대로 나의 역량으로는 참 힘든 대회였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운 대회였다.

그토록 바라는 우승은 못했지만 이번의 경험은 앞으로 나에게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며

또한 머니인 이후 파테까지의 과정을 좀 더 심도깊게 파고들을 예정이다.

그리고 이제 여기보다 큰 물로 가서 더 많은 고수들과 더 많은 상황들을 부딪치며 경험하고 싶다.

 

기다려. 비엔나 & 프라하...... 내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