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왔는데, 핸드 토론글은 꽤 많이 올라오는 거 같은데 아쉬운 점이 보여서 주제 넘지만 글을 한번 써 봄.

 일단 핸드 리뷰, 그리고 그에 따른 토론의 기초는 핸드와 상황, 상대방의 성향, 본인과의 히스토리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각각의 스트릿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런 액션을 했는지를 설명하면서, 

 1. 스탠다드한 라인에서 벗어나는 안 좋은 플레이인지 알아보거나,

 2. 상대방의 정보를 가지고 익스플로잇 하려고 했는데, 이런 상대방과 상황에서 내 생각에 오류가 있거나 더 좋은 플레이가 있는지 알아보는 거.

 3. 내가 한 플레이가 스탠다드 한 플레이인거 같긴 한데, 더 밸류를 뽑을 수 있었거나, 조금 더 손실을 줄일 수 있을만한 플레이가 있었는지.

 4. 기타 등등 

 이런 명확한 동기를 갖고 설명하면서, 핸드에 대해 분석하면서 토론하는게 기본이라고 생각 함.

 위에 말한것과 같이 상대방에 대한 정보, 성향, 히스토리, 그리고 내가 팟을 이렇게 플레이한 목적을 명확히 설명한 상태여야만

 원활하고 발전적인 토론이 이루어질 수 있고, 이게 기본중의 기본이라고 봄.

 근데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하다못해 상대방의 성향을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PFR , VPIP, 핸드 수 조차 안 써져 있는 경우가 많고,

 3Bet Pot을 올려놓고 3Bet Preflop % / F3B 가 몇인지 이런 기본적인 정보조차 없는 경우가 대부분. 

 물론 허드를 안 쓰더라도 설명할 수 있는 아주 타이트한 상대인지 루즈한 상대인지 이런 기본적인 설명조차 없이 핸드를 올리니.

 보는 사람들 입장에선 상대방은 단지 "Unknown"이고 이런 상대를 상대로 그냥 스탠다드한 플레이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지.

 글쓴사람은 팟을 플레이 할 때 고려한 상대방의 정보와 이미지가 있겠지만, 글을 보는 다른 사람들은 정보가 없으니 이미지를 알 수 조차 없지.

 한마디로 전혀 생산적인 토론이 되질 않는다는 말임.

 아주 좋은 블러핑 스팟에서 필아이비한테 블러프를 하는 건 베스트 플레이가 될 수 있지만,

 콜링스테이션 피쉬를 상대로는 최악의 플레이가 될 수 있듯이,

 명확한 정보 + 내가 이 팟을 운영할 때의 생각과 그 흐름 + 이 핸드를 리뷰하는 명확한 목적을 적어줘야,

 지금보다는 훨씬 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핸드리뷰가 될거라고 생각하고, 몇몇 글들은 그냥 아무 의미 없는 글들이라고 봄.

 "나 잘했음?ㅋ", "아 재수없었음", "이 플레이 맞지?" -> "아니, 아닌데" -> "맞는데?" 뭐 고작 이런 정도의.

 이왕 올리는 거 몇줄만 더 추가해서라도 조금 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으면해서 오지랖 부려봄. 다들 굿 런.

-  3줄 요약

 1. 핸드 리뷰를 올릴 땐, VPIP PFR 핸드 수 정도의 기본 정보는 올리자. (3Bet 팟이라면 3Bet Preflop % / F3B , 4Bet 팟이여도 마찬가지)

    허드가 없다면, 너가 플레이하면서 느낀 상대방의 성향/ 팟에 대한 정보 - (니트, 타이트, 루즈, 드로우로 강하게 플레이, 블러프를 많이 함) 

    이런식의 기본적인 정보는 줘야 함.

 2. 각각의 스트릿 액션을 할 때 본인의 생각과 그 흐름을 명확히 기재하자.

 3. 이 핸드리뷰를 올린 목적이 무엇인지 본인도 확실히 알고, 글에 표기함으로서 원하는 방향으로 토론이 이루어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