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는 이유는 심심해서 내 공부방법은 언락을 보고 난 전/후로 크게 달라졌는데 포고 게시글 보니까 언락을 보고 방향을 못잡는 사람들도 꽤 있는거 같고, 서로서로 공부방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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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7 21:23:54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심심해서

 

 

 

 

내 공부방법은 언락을 보고 난 전/후로 크게 달라졌는데

 

포고 게시글 보니까 언락을 보고 방향을 못잡는 사람들도 꽤 있는거 같고, 서로서로 공부방법도 공유가 되서 윈윈하면 좋겠음.

 

참고로 나는 씹루징피쉬고 포커를 안친지는 3개월정도 됐음. 이 공부방법이 즉각적인 윈레이트를 올려주거나 검증된 공부방법인지는 나도 모르니

 

도움이 된다 싶은 부분만 집중해서 봐.

 

 

 

 

우선은 당연하게 솔버를 킴

 

내가 언락을 보면서 깨달은 점이 나는 솔버를 수박겉핥기식으로 사용했다는 거임.

 

당연히 써야될 기능조차 제대로 사용 못하고 있었고, 이제와서야 조금씩 솔버의 기능들을 활용하기 시작했음.

 

2.png

 

공부의 첫 단계인데

 

첫번째로 서로의 레인지를 봄.

서로의 레인지와 보드텍스쳐를 비교해보면서 누구에게 더 잘맞는 보드인지,

누가 더 높은 에퀴티와 EV를 지니고 있을지 예측해봄. 또 C벳을 한다면 어느정도 수치로 할 지도 대충 생각해봄.

 

두번째로 서로의 에퀴티를 비교해봄.

내가 예측한것이 맞는지 틀린지 확인해보는 과정.

 

세번째로 EV를 보는데 마찬가지로 내가 예측한 것이 들어맞는지 확인해봄.

 

그리고 네번째로 Range Explorer를 보는데 여기서 에퀴티와 EV 차이가 어디서 발생하는지 확인함.

3.PNG

 

여기서 주로 탑페어+를 체크해두고 누구에게 넛분배가 더 많이 있는지, 셋과 탑페어 등의 분포를 비교해보면서

어디서 EV가 오고, 에퀴티 차이가 발생하는지를 확인함. 여기서 누구에게 어떤 텍스쳐가 더 유리한지 알 수 있음.

 

이 작업이 끝나면 다시 처음으로 와서 C벳수치를 살펴봄.

 

 

여기까지가 가장 기본으로 하는 과정이고, 좀 더 쉽게 예를 들어봄.

COvsMP 3벳팟 A42sxs 보드고 레인지는 내 꼴리는대로 했으니 너무 신경 ㄴㄴ

 

첫단계로 서로의 레인지를 보면서 누구에게 에퀴티와 EV가 있을지 예측해본 뒤 비교.

4.PNG

5.PNG

 

A42sxs 보드는 3베터인 CO(IP)가 에퀴티를 많이 가져가는 보드임을 알 수 있음.

 

6.PNG

7.PNG

 

EV 역시 CO가 확실히 많이 가져가는걸 알 수 있음.

이걸로 A42sxs보드는 CO에게 많이 유리한 보드라는 걸 바로 알 수 있는데

이제 에퀴티와 EV의 차이가 어디서 발생하는지, 왜 CO에게 더 유리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Range Explorer로 감.

 

8.PNG

 

먼저 CO의 탑페어+인데 A탑페어가 41%나 됨을 알 수 있음.

투페어는 3.8% 셋이 3%를 차지하고 있고, 전체레인지에서 탑페어+가 47.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9.PNG

 

MP의 탑페어+인데 탑페어가 27%로 CO레인지에 비해 상당히 밀림을 알 수 있음

투페어가 3.7%를 차지하고 있고 전체레인지에서 탑페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31.6%임.

(자신이 레인지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변동이 있으니 직접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

 

즉 우리는 이 보드에서 CO가 굉장히 많은 탑페어를 바탕으로 에퀴티와 EV를 밀고있는 걸 알 수 있음.

 

이 과정이 끝나면 다시 돌아와서 옵티멀 C벳 수치를 봄.

10.PNG

 

C벳이 87%로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처음에 우리가 확인했던 높은 에퀴티와 EV가 이 C벳의 바탕이 됨을 알 수 있음.

 

전체 레인지로 C벳을 엄청나게 날리고 있기 때문에 노드락 기능을 통해 100% C벳을 설정해도 EV면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됨.

11.PNG

 

이게 100%벳으로 락을 걸고 다시 돌린 결과인데(옵티멀은 미리 저장) 옵티멀 EV가 145.72였던 것과 비교해보면 매우 근소한 차이임.

즉 우리는 이 보드에서 EV손실이 거의 없이 100% 벳하는 단순화 전략을 취할 수 있고, 굳이 첵백 레인지를 짜느라 고민할 필요가 없음.

 

그 다음으로 볼 건 이제 MP의 전략인데

미리 저장해놨던 옵티멀 모델로 다시 돌아와서 C벳에 어느정도로 체크레이즈를 하는지, 콜과 폴드는 어느정도를 하는지 봄.

방어를 어느정도 하는지 보기전에 미리

'하이카드와 드로우 핸드는 ~정도까지 콜을 할 것 같다, ~부터는 폴드할 것 같다. 파켓페어는 ~까지는 콜을 받고 ~부터는 백도어가 있는 페어로만 콜을 할 것 같다' 등등 미리 솔버의 방어전략을 예측해봄.

 

그리고 옵티멀과 비교하면서 확인작업을 함. 여기서 체크레이즈의 범위를 확인하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언락에서 닉이 언급했듯이

체크레이즈가 플랍에 아예 없거나 매우 적은 빈도로 날리면 익스플로잇 당하기 쉽기 때문에 체크레이즈를 범위를 꼭 짚어줘야 함.

 

솔버는 일반적으로 10~15%정도의 체크레이즈를 추천하는 걸로 보이는데 특정 보드에선 체크레이즈를 아예 안하는 보드도 있음.

 

 

아무튼 방어빈도를 확인하면서 플랍 과정이 대충 마무리 됨.

 

이제 턴인데 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건 다양한 턴카드에서의 EV 비교라고 생각됨. 즉 어떤 카드가 누구의 레인지에 좋은지 확인하는 작업인데

솔버에 이 작업을 하기 매우 좋은 기능이 있음. 언락 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나는 보기전에 이런게 있는지도 몰랐음. 말그대로 25만원짜리 사서 2만5천원어치만 쓰고 있던셈...

 

 

턴 카드를 선택하고 Analysis > Runouts 어쩌구 Analysis 클릭 > ok 누르고 나오는 엑셀시트 보면 됨.

12.PNG

 

엑셀시트를 통해서 아주 빠르고 간편하게 어떤 턴카드가 누구에게 좋은지, 더 높은 EV를 주는지 확인할 수 있고

OOP와 IP의 평균 EV도 비교가능함. 보통 가장 안좋은 카드와 가장 좋은 카드를 놓고 다시 Range Explorer를 통해 왜 그 카드가 안좋은지 좋은지를 비교해봄.

 

이 차트를 보면서 우리에게 좋은 카드, 안좋은 카드, 서로에게 그냥저냥한 카드 등등 을 알 수 있고, 이 작업으로 턴에 내가 계속 배럴을 할지

첵백을 할지 등등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가 수월해짐.

 

이게 끝나면 솔버로 다시 돌아가서 내가 보고 싶은 턴카드를 놓고 플랍에 했던 작업을 반복한다.

어떤 핸드로 벳을 하고 첵을칠지, MP에선 얼마나 방어를 하고 레이즈를 하는지 등등.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내 공부방법이고

 

수많은 스팟과 다양한 텍스쳐를 돌려 보면서 솔버가 내리는 결정에 대해 왜 그런지 짚고 넘어가려고 하는 편이다.

또 솔버가 내리는 결정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어느정도 이해가 됐다면 솔버가 왜 그런선택을 하는지 메모장에 적어둔다.

 

예를들어

 빌런이 OOP서 3벳, 히어로 콜. 2Q59xssx 보드(빌런 플랍 C벳후 턴첵) 우리는 JTs으로 뽀쁠과 양차를 지니고 있을 때, 솔버는 여기서 뽀양으로 첵백을 한다.(레인지,배팅액수 설정에 따라 다를 수 있음)

강력한 드로우 핸드로 솔버가 왜 첵백을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나 스스로의 해답을 메모장에 적어보면서 띵킹프로세스를 키우려고 노력한다.

 

 

턴에 벳을 하는것이 좋다는 이유를 떠올려보자면

1.상대를 턴에서 밀어낼 수 있음(즉시 팟을 먹을 수 있음)

2.상대가 콜을 해도 리버에 메이드를 시켜서 팟을 훨씬 더 키운 상태로 더 많이 먹을 수 있음

  (하지만 리버에 상대가 체크레이즈를 할 확률이 상당히 적고, 거의 대부분 블러프 캐쳐로 돌릴 것임)

 

 이정도가 턴에 벳을 하는 이유가 될 수 있고, 이제 벳을 하는것이 안좋은 이유를 생각해보면

1.보드가 마른 보드고 상대에게(3베터) 더 에퀴티가 있는 보드라서 벳을 통해 밀어내기가 쉽지 않음.

2.상대가 콜을 했을 때 리버에 우리가 메이드 시키지 못한다면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처해짐.

  턴에 첵콜을 한 상대는 강한 레인지를 주장하고 있는데 리버에 블랭크 카드가 떨어지면 블러프를 이어가기가 어려움.

  상대는 많은 블러프캐쳐를 가지고 리버블랭크에 많은 콜을 할 것이기 때문.

3.턴에 벳을 하지 않고 리버에 메이드를 시켰을 때.

  상대가 벳 : 레이즈를 날리면서 상대의 블러프캐쳐를 유도가능&맥스벨류를 챙길 수 있음

  상대가 첵 : 우리는 거의 넛이기 때문에 편안하게 벨류벳 가능.

4.턴에 벳을 하지 않고 리버에 메이드를 못시켰을 때.

  상대가 벳 : 턴에 벳을 하지 않았으므로 팟에 들어간 돈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고민없이 쉬운 폴드 가능.

  상대가 첵 : 플랍 C벳후 턴첵 리버첵 한 상대의 레인지가 강하지 않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으므로 쉬운 블러프 가능.

 

 

이건 내가 실제로 공부하면서 메모장에 적어둔 띵킹과정인데(피쉬의 사고과정이니 틀렸을 확률 높음)

이런식으로 솔버가 왜 이런 플레이를 했는지 혼자 생각해보며 그 답을 메모장에 적는다.

물론 이 답이 틀렸을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지만, 맞고틀리고보다 중요한 건 내가 스스로 사고하고 생각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건데

이 과정을 통해 띵킹프로세스가 향상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공부과정은 거의 다 언락에 나오는 내용을 토대로 만든거고

이 과정으로 내 트래커에 있는 핸드를 전부 복기하고 있음(10bb이상 잃은 팟 위주로. 말이 좀 헷갈리는데 팟사이즈가 10bb이상인 내가 잃은 팟임)

 

그리고 어느정도 내가 만족할만한 수준에 도달았다 싶을 때

2방에서부터 그라인딩을 새롭게 시작할 거임.

나는 하하와 파티, 포스에서 이미 3번의 실패를 맛보았기 때문에 더이상 실패할 생각이 없고

2방부터 500방까지 차근차근 부숴버리고 세계 최고의 포커플레이어가 될거다.

 

지금은 개피쉬어그로동크의 공부방법이지만 언젠가 '좆고수가 과거에 했던 공부방법'으로 불릴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언락을 통해 만든 과정인만큼, 언락을 보고도 쉽게 갈피를 못잡는 포고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서로서로 어떤식으로 공부하는지도 댓글로 공유해보자. 공부방법을 공유하는게 엣지를 잃는 거라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강요는 안함

 

긴 글 읽느라 고생했다.

존나 공부해서 다같이 500방 크러슁 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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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2018.10.17 22:24:08

@제발제발좀

2018.10.18 13:25:42

2018.10.18 13:43:55

2018.10.18 15:35:07

2018.10.18 19:43:48

2019.06.14 12: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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