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않은 관심 고마워. 와우. 추게.. 첫타석에 볼넷만 얻어도 넙죽인데. 외야가르는 2루타 정도?! 가문의 영광이라 하기엔.. 어차피 가문이 별볼일 없어서;; 무튼. 현재까지 20...

mobilebanner

조회 수 5334

추천 수 13

2018.07.30 22:02:18

 

적지않은 관심 고마워.

 

와우. 추게.. 첫타석에 볼넷만 얻어도 넙죽인데.  외야가르는 2루타 정도?!

 

가문의 영광이라 하기엔.. 어차피 가문이 별볼일 없어서;;

 

무튼. 현재까지 2018년에 있었던 일중엔 가장 영광스런일이기에 일단 맘에 기록해둘께.

 

 

 

생각보다 사람들이 중동썰에도 관심/호기심을 많이 갖는구는 하고 놀랐어

 

나야  중동에 산지가 됐고, 그사이 왠만한 중동 나라들은 많이 봐서.

 

레바논은 처음이었지만 여느 중동 도시들처럼 막상 가기전부터 심리적 거리감이 크진 않았는데.

 

어차피 중동 도시들이 발전/현대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문화적으로나 외형적으로나 서로간에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

 

코쟁이들이 상하이던 서울이던 도쿄던, 극동아시아 도시들에 갔을때 도시가 도시같고 애들이 애들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갖듯.

 

혹은 우리가 유럽 나라 돌다보면.. 이거 며칠전에 딴데서 봤던 성당아니야? 하듯..  (자기들끼리야 바로크니 고딕이니 머시기니 하지만..)

 

 

 

근데 한국에서 느끼기엔 중동 혹은 이슬람이 이질감이랄까 낯설음이 많지 싶어.

 

막상 실제 거리상으로는 유럽이나 천조국보다 가까운데 말이지.

 

 

 

.

 

.

 

.

 

 

 

쨌든,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천불이라 해봐야 100불짜리 몇개, 25불짜리 몇개, 10불짜리 몇개.. 해서 바꾸니

 

한줌에 쥐기도 크게 어렵지 않더군.

 

그렇게 쥐고 자리에 앉으려 의자 옆에 섰는데..

 

찰나 나를 향하던 수십개의 눈빛들이 아직 잊혀지질 않아.

 

눈빛들.. 왠지 낯설지 않아.

 

언제였지머였지

 

..

 

군대 제대하고 미모가 리즈 찍던시절.. 안주 세개에 만원하는 대형 호프집에서 살짝 수줍은듯 서서 저기, 같이 한잔 하실래요하면,

 

어머 오빠.. 암요. 오빠같은 분만 기다렸어요. 오빠같이 잘생긴분.. 갖고 싶어요. 하는 눈빛으로 올려다 보던 소녀들의 목마른 눈빛..

 

..

 

방금 호텔에서 급다림질로 빳빳한 스트라잎 폴로 셔츠에 면바지, 갈색 단화에, 셔츠 소매 끝으로 슬쩍 반짝이는 왕관 모양 들어간 시계. 동양인.

 

이건 그냥 피쉬도 아니고. 한겨울 제대로 살올라서 기름 뚝뚝떨어지는 대방어 .

 

초장 가득 담아라.. 건배하게 다들 채우고…..;;

 

 

 

자리에 앉자마자 어디서왔냐, oh~  아이 노우 태권도, 노쓰 오어 싸우쓰? 레바논은 왔냐. 해먹고 사냐. 며칠이나 있냐. 어머니 안녕하시냐....

 

...하며 그들에겐 응당 궁금할, 나에게는 그저 조낸 귀찮은 호구조사 타임~.   

 

타짜2 대길이처럼.. 친목하러 왔어요? 하고는 게임에 집중하고 싶었으나.

 

외국나오면 우리 모두가 민간 외교관이니까.. 일일이 답해주고, yeh~ 태권도! 하면서 어색하게 웃어주기도 하고;;

 

그렇게 게임은 시작되는데..

 

 

 

시간이 비교적 일러 아직은 다들 타이트하게 가는 분위기라서. 다른놈이 프리플랍에 좀만 레이즈해도 왠만하면 헤즈업 상황이 되던데.

 

내가 프리플랍에 쫌만 레이즈 갔다치면, 이놈저놈 없는 패도 만들어올 기세로 3-4명씩 따라오더라고.

 

비켜. 피쉬는 내꺼라고..  형님 너무한거 아니요, 나도 맛좀 봅시다...

 

 

 

그러하니 생각보다도 오히려 타이트하게 가서 그걸 이용했어야 하는데

 

 

 

첫날의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자정이 지난지 얼마되지 않아 매운탕꺼리도 안남기고 2천불을 털렸지.

 

 

 

그래 오늘은 안되겠다 하고 털고 일어나서 나오는길에 잠시 바에 앉아 오늘 플레이를 돌아보는데.

 

이건 플레이라고 할것도 없이 너무 부끄럽더라구.

 

어차피 휴가로 즐기러온거니 때이면 여기 바다에 빠져 죽는다 하고 온건 아니지만.

 

플레이 자체가 너무 허접했어.

 

초반에 어설슨 패로 오버베팅. 후반엔 무의미한 콜콜..

 

 

 

궂이 핑계를 찾자면.

 

막상 홀덤은 거의 2년만이라서. 그사이 평소에 지인들과 재미로 치던 (초이스)하이low 머리에 시스템이 완전 리셋팅이 되서.

 

이게 생각과 달리 홀덤에 맞는 타이트한 마인드셋이 돌아오질 않더라구.

 

루즈한 핸디 레인지며 애매한 패로 승부를 보려한다던지.

 

이게 신기하게도 속으로 아니다 아니다 하는데.. 습관이란게 ..

 

 

 

그리고 휴가 첫날이라고 한잔한잔 홀짝이다 보니 어느새 술도 취했고.

 

 

 

휴가라지만. 그렇다고 이런식으로 레바논 경제에 무상원조 해주러 온건 아니기에.

 

반쯤 꼬인혀로.. 자신에 다짐하며 이날 하루를 마쳤어.

 

이노므 셰끼들.. 두고보자

 

.

 

.

 

.

 

 

 

이후에 이튿날과 셋째날은.. 이러저러한 위기가 있었지만 주인공이 결국 극복하고 여행비 + 1200불정도 따고 집으로 돌아와 행복하게 살았다는.

 

동화적 혹은 히어로물적 서사구조라서, 식상할거 같아 대략 생략하고. 몇가지 생각나는 것만 마지막으로 조금 산만하게 나열해볼께.

 

 

 

==

 

-레바논 사람들 미모

 

우즈벡에서는 김태희가 맨다는데.

 

레바논은 고소영이 카지노에서 화장실 청소하더라 정도?!

 

남자 여자 포함 전세계 최고라 말하길 주저치 않을듯.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인 이유로 인종이 많이 섞여서 그런지.

 

개량된 아랍이랄까.

 

일반적인 중동 사람들 코는 앞에서 보면 크고 우뚝하지만, 옆에서보면 메부리성 코가 많은데

 

예를들어 우리나라에 신현준 같은 얼굴.

 

레바논 남자들은 서양쪽으로 개량된듯한. 옆에서 봐고 크고 오똑하고 날렵한.

 

우리나라로 치면. 오지호나 장동건 같은?!..

 

막상 설명하려니 어려운데. 대략 그렇다는유남쌩?

 

 

 

-방수(?)

 

방수란게 대략 플레이어들의 유형이나 테이블 분위기를 말하는 맞나?

 

어차피 본인 실력이 밑천해서 누굴 평가할 못되지만.

 

싱가폴이나 호주에 비해서 수준이 높진 않다는 느낌이었어.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리딩이 쉽다고 해야할까.

 

근데 생각했던거 보단 관광객은 별로 없고. 70-80%정도가 로컬 & 레귤러.

 

 

 

-블랙잭 관련 에피소드

 

혹시 블랙잭관련해서 전문 지식좀 있는 포고인 있음 뭐가 맞는 건지 알려주라.

 

 

 

둘째날도 홀덤 테이블에 앉기전에 잠깐 블랙잭을 했는데.

 

많이 따고 있는 상황이기도 했고

 

그러던 와중에 두판연속 숫자가 많이 빠졌다 싶어서

 

무리하다 싶게 많이 베팅을 갔지.

 

(이하 ‘A’ 칭합시다) K,2나왔고 옆에 아저씨(이하 ‘B새끼 칭합시다) J,5 나왔어.

 

딜러(사실 이게 나쁜세끼인데. 쨌든 그냥 이하 딜러 칭합시다) 일단 7 깔렸고.

 

상황에서 원칙데로라면 한장을 받는게 맞을텐데. 앞서 말했듯 어차피 숫자가 많이 빠져서. 한장 받아봐야 그냥 영어가 나와서 터질거 같고.

 

옆에 B세끼는 지금까지 보면 딜러가 7이상이면 무조건 받는 스타일이라서(베팅도 적고).

 

해서 A 스테이 하면 B세끼가 영어 한장을 빼면 딜러에게 숫자가 일단 가고 이후에 터지지 않을까 하는.

 

밑도 끝도없는 시나리오를 짜며 A 일단  stay.

 

B세끼는본인 차례가 왔는데도 아까부터 친구랑 얘기하느라 바쁨.

 

딜러가 돌굴러와유 얼렁해유 하니까 본인 카드와 딜러의 깔린 7 곁눈으로 보고는 한장 달라는 의미로 바닥을 탁탁.

 

딜러는 B세끼 앞으로 카드를 딜링하려고 덱에서 카드를 빼서. 카드가 공중에 60 정도 떠서 가고 있던 찰나에.

 

B세끼가 갑자기 급하게 노노! 안받을래유하자 딜러가 급제동을 걸고. 그와중에 관성으로 카드는 90도정도 이미 상황.

 

상황에 나는 이미 카드가 J였던게 보였고.

 

딜러가 순간 1.5초정도 멈칫멈칫 꿈틀꿈틀 밍기적밍기적 하더니. 급방향을 선회해서 B세끼에게 주지않고 본인에게로 딜링.

 

그러고는 17 됐으니 돈과 B세끼의 돈을 가져가려 .

 

순간 3미터 정도 점프를 뛰며 벌떡 일어나서.  건들지마러! 손모가지 날아가붕께!

 

 카드가 이미 “in the air 있었는데, 상황에서 스탑을 하는게 말이 되냐. B에게 그대로 딜링 할수 밖에 없는 상황아니냐?

 

하니까. 어차피 아무도 딜링될 카드가 뭔지 못본 상황이라 괜찮다는거야.

 

아무도 못본 상황이라 어떻게 장담하냐?

 

나는 정말 그게 J인걸 이미 봤고. 카드가 이미 “very in the air” 있었기 때문에 ‘one of the player()’ 혹은 “someone around the table(누군가)” 딜링될뻔한 카드가 뭔지

 

이미 볼수 있었다고 “reasonable suspicion(합리적 의심)” 가질만한 상황이었다. 이런상황에서 스탑을 하는건 불가능하다.

 

라고 하니까. 살짝 말을 바꿔서. B세끼만 안본 상황이라면 그런 상황에서도 스탑해도 된다는거야.

 

객관적으로 B세끼가 카드를 못본건 맞아.

 

암튼. 그래도 손대지 말고. 뒤에 핏보스 불러라 해서 얘기를 하는데. 핏보스라는 놈은 설명은 안듣고 딜러랑 자기들끼리 아랍어로 얘기하더니

 

딜러의 말이 맞다고 하면서 그냥 돈을 수거해가는거야.

 

그래서 너는 설명도 안듣고 너네끼리 아랍어로 얘기하고 결론을 내는게 말이되냐 따졌는데

 

씨알도 안먹히고 딜러한테 그냥 다음 게임을 시작 하라는거야.

 

누가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제대로 설명도 안듣고 강제로 돈을 수거해가는. 이런 개같은 경우가 있나. 분노지수가 이미 지붕뚫고 하이킥이라.

 

핏보스라는 머리끄댕이라도 잡으려고 보니. 이거 빡빡이라 잡을 머리도 없는거야.

 

그래서 말않고 돌아서서 로비로 갔지.

 

여기 통이 누고? British director라는거야. 그래서 대강 상황설명하고 걔좀 불러달랬더니.

 

잠깐 방으로 그럼 따라오래.

 

.. 손도끼라도 챙겼어야 하나 하고 있는데.. 있다 British director라는 사람이 오더라고.

 

요지는.

 

1. 카드가 이미 ‘(very) in the air’ 상황에서 스탑을 하는게 rule & regulation 가능하냐.

 

2. international casino라고 간판걸고 장사하면. 객장내 공용어가 영어일텐데. 이런 상황 발생시 staff들끼리 아랍어로 꿍떡꿍떡하고 상황 시마이 하는게 말이되냐.

 

였고,

 

 

 

일단 british director 얘기들은 녹화된 화면을 보고 상황을 파악하고 상태에서.

 

그의 대답은.

 

1 B세끼가 카드를 상황에서는 스탑이 가능하다.

 

2 결론은 sorry인데. 코쟁이들의  sorry 1000단어로 풀어쓰기 신공. 밥쿠폰 술쿠폰 어쩌고는 굉장히 혹하긴 했지만. 그간 센척한게 있어서. 아쉽지만 no, thank youㅠㅠ

 

 

 

그래서 1 대해서는 너네 결론이 그러면 내용을 서면으로 달라. 그럼 나도 rule & regulation 찾아보겠다 했고.

 

아래와 같이 답을 일단 서면으로 받았어.

 

메일이 바로 안오길래 내가 보낸 메세지랑 그쪽 .

 

==

 

Dear Mr. Donnelly,

 

 

This is ---- who had a brief chat with you at your casino yesterday.

 

I really appreciated your kindness but I still trust no money should have been taken by anyone before no more suspicion is left as per law and regulations. And the reactions followed by your staff talking only in their language without any effort to listen to your customer in English before taking money by force is still something I would never expect at such large scale international casino, or even at smaller.

 

I would still be around your casino and leave tomorrow morning. 

 

Hence I'd like to remind you that I am waiting for your msg as requested yesterday.

 

That is kindly requested to be received within today to recap the situation before I leave.

 

 

And in the meantime, I also request the recorded video to be preserved.

 

 

 

++

 

 

 

Dear Mr ----,

 

 

 

Further to our discussion yesterday, I can confirm that whilst you were playing blackjack yesterday, after you hand was ratified another customer mistakenly asked for a card and then changed his mind. This resulted in a card being drawn from the shoe and was halted at a point of travel across the table. The inspector adjudged that the requesting customer did not see the card and had no advantage. This is within the authority of the inspector who is there to oversee the game. Having witnessed this with the surveillance team I agree with the Inspectors decision.

 

 

 

With regard to the staff’s handling of the situation, I must say that I would expect a more empathetic approach from them. When we spoke yesterday you said that no one spoke to you in English, however, the Inspector does come around the table and tells you of his decision in English. Having made that the decision the chips were placed in the float. It is after you do not accept the decision that a pit boss is spoken to in Lebanese to explain the situation. The pit boss does address you in English. Having said that, the manner of the pit bosses approach was not of a standard that I would expect from Casino Du Liban staff and for that I am truly sorry, it is not reflective of all of our staff and as such the pit staff will be dealt with via our internal program. I appreciate that is of little consolation to you, but it may serve to improve our customer service standards.

 

 

 

Again I apologise if this episode has tainted your view of casino Du Liban, but should you return on another visit perhaps you will allow me to offer you dinner in our restaurant.

 

 

 

Kind regards,

 

 

 

Tony Donnelly

 

Gaming Director

 

==

 

이건 포고 지식인에서 답좀 정해줘..

 

 

 

 

 

그밖에 소소한 에피소드가 조금 있긴 한데. 그건 담에 기회가 되면 정리해볼께.

 

 

 

끝으로.

 

가기전에 포고에서 용어 정리나 추게에 나오는 몇몇 글들 보고 간게 도움이 많이 된거같애.

 

나름 홀덤을 (나름) 진지하게 치던 시절도 있고. 매우 매우 좋아하기도 하지만.

 

주로 외국에서 치고. 누구와 포커 관련해서 교류를 하고 하는건 아니라서.

 

용어는 몰랐거든.

 

그래서 여기 나오는 용어들 보면서. 그게 이런 용어가 있구나. 이런건 이렇게 얘기하는구나 했어.

 

근데 이게 용어를 알고하는게 영향이 크더라고.

 

예를들어,

 

A. ‘왠만한 패는 죽고, 뜨는 판만 가서 승부를 봐야지라고 관념적으로 생각하는것과.

 

B. ‘타이트 어그레시브라는 단어를 아는것과는 차이가 있더라고.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비트겐 슈타인).”

 

A 같은 표상으로는 사고가 명료해 질수 없다는거지.

 

B 같이 단어로서 개념화 됐을때, 사고가 좀더 명료하게 외면화될수 있다는.

 

그냥 개인적인 생각!

 

 

 

 

암튼. 읽어줘서 고맙!

 

 

 

 

 

스크랩

bookbanner

댓글 수

 

23

2018.07.30 22:40:03

2018.07.30 23:30:53

2018.07.31 00:06:49

2018.07.31 00:02:32

2018.07.31 01:21:25

댓글 작성은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클릭 시 로그인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글 수

 

4,719

제목

글쓴이날짜
2024-04-24
2024-04-21
2024-03-07
2024-02-09
2023-12-19
2023-10-01
2023-09-05
2022-10-28
2022-05-04
2022-02-08
2019-05-17
2018-09-16
2018-09-15
2018-09-15
2018-09-13
2018-09-05
2018-09-04
2018-08-29
2018-08-28
2018-08-20
2018-08-20
2018-08-20
2018-08-20
2018-08-19
2018-08-14
2018-08-08
2018-08-06
2018-08-01
2018-07-31
2018-07-31
2018-07-28

검색

Copyright 2014. Pokergosu.com all rights reserved.

SUPPORT : [email protected]

한국 지역 게시글 중단 요청 : [email protected]

마케팅 대행사 - (주)에브리봇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69 12층

POKERGO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