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도 더된 추억뻘글에 비비투척 감사. 따박따박 리플 다는것보다 본문을 쓰는게 나을 거 같아서 칼퇴하고 속편 연재함. ***지금은 포고에서 네임드 사기꾼이 되어버렸지만 그때 웨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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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1 07:16:52

 

 몇년도 더된 추억뻘글에 비비투척 감사.

 따박따박 리플 다는것보다 본문을 쓰는게 나을 거 같아서 칼퇴하고 속편 연재함.

 

 ***지금은 포고에서 네임드 사기꾼이 되어버렸지만 그때 웨이드놈과 함께 한 일정은 당시엔 사실 꽤 만족스러웠다.

 나도 언젠가부터는 녀석을 신용하지 않아서 가끔씩 금전을 융통해달라는 연락을 씹어버리긴 했지만 그때 당시의 나는 어차피 웨이드덕에 오게 된거 호텔 숙박비정도는 내가 쏘고 가야지 라는 마인드로 녀석을 대했기에 최대한 그때의 감정을 살리되 적당히 예능을 버무려서 추억을 재생해보려 한다.***

 

 밤비행기로 도착한 마닐라. ㅅㅂ 별로다. 여윽시 동남아는 마카오가 갑....

 

 웨이드,아니 웨이드 일행은 무려 기사가 딸린 쌔끈한 흰색 SUV로 나를 마중나왔다.

 놈의 소유는 아니었고 함께 온 동생의 집에서 굴리는 차란다. 이 늦은 시간에 지랄맞은 필리핀 택시를 안타도 되는것은 좋았지만 같이 동행한 운전기사놈은 분명 본업이

 살인청부업이 확실해보일 정도로 날카로운 인상이었고 일단 난 분위기에 눌릴 수 밖에 없었다. 

 성공적인 필리핀 이민생활을 누리는 귀한집 자제분 느낌의 그 동생을 일단 A라 칭하자.

 

 이제 막 안면을 튼 언노운 한국인 2명과 현지인으로 추정되는 그들의 하수인까지 3대1의 씹도미네잇 상황...

 만약 이들이 돌변해서 이동중에 극단적인 상황이 닥친다면 자력으로 뭘 어쩌긴 힘들 듯한 상황이었다.

 

 '아 ㅅㅂ이대로 어디 야산에라도 끌려가서 현금 다 털리고 그닥 건강하지 않은 내 오장육부도 다 털리는건가???

  그리고 내 여권을 위조해서 만든 새로운 신분으로 그간 악행을 일삼던 삼합회 형님 하나가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겠군.

  그래..비록 솔레어는 가보지 못했지만 좋은 인생이었다.'

  

 뻘생각이 끝나기도전에 리월마 옆에 위치한 고급 콘도단지로 들어섰다.

 천인공노할 악당놈들.....이런 주거지역에서 태연히 악행을 일삼는건가...

 

 

 는 아니고 호텔에 체크인하기 전에 옷가지며 노트북 같은걸 챙기러 들렀단다. 

 시바....그런건 미리미리 나 픽업하러 오기전에 하라고...--;;;

 

 그닥 쾌적하지 않은 숙소에 당도하니 방안에서 익숙한 삐빅소리가 들렸다.

 웨이드와 함께 생활하며 그라인딩중이라는 또 하나의 동생 B가 마침 45인 싯앤고 파이널 테이블에 안착했다며 열심히 마우스를 긁으며 우릴 반겼다. 

 그 동생과도 간단한 인사를 나누었고 범죄자들의 소굴이라기보다는 정말 방안에서 포커만 치는 놈들이 사는 곳같은 포창냄새 가득한 느낌의 내부 환경에 조금씩 경계를

 풀게되었다.

 

 그 동생은 아깝게 우승에 실패했지만 마지막 핸드까지 열심히 훈수를 두던 웨이드놈의 포커에 대한 열정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 웨이드. 확실히 토너랑 싯앤고에 강한가보네??내일 사고치는거 아님???"

 

 

 "달곰아.내가 다른건 몰라도 45인 싯앤고에서는 상 당 한 엣 지 가 있 다."

  이때의 이 명대사는 우리의 좆목 단톡방이 유지되는 동안 두고두고 웨이드의 놀림거리가 되어버렸다.

 

  아까보다는 한결 편한 마음으로 동생A의 하수인이 운전하는 SUV를 타고 밤거리를 달렸다.

  저멀리 화려한 불빛들이 보였다. 마닐라는 싫어도 그래 너 쏠레어. 너를 드디어 보러왔다. 키야~~~ 

  카지노집단에 속한 감정노동자로써 쌔삥 카지노는 국적을 불문하고 방문하고 싶었던 듯 하다.

  

20141027_110229 (1).jpg

 

  체크인을 마치고 방에 올라가기 전에 대회가 열리는 연회장을 방문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캐시게임이 여러 테이블 돌아가고 있었고 오프에서 오가가다 마주친듯한 한국인들도 꽤 많이 있었다.

  내가 오기 며칠전 오프닝 이벤트 형식으로 열린 국가대항전에 초포선수 써니정 선수 등과 함께 웨이드가 참여한 덕에 현장에서 캐시게임중인 임요환 선수 써니정 선수들

  과 간단하게나마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f8wFeL_cD5uDFoHvY1mtTNIuvi96A1JD9TlD62pn우오오....이런 네임드들과 같이 게임하게 되는건가??

  일단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방으로 들어가서 일찍 잠을 청하기로 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앞으로 약 72시간.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선 지금 푹 자두는게 좋을 거 같았다.

  아쉽게도 침대는 더블베드가 아닌 킹베드룸이었고 나는 지갑에 넣어둔 달러를 재차 확인하고 엉덩이를 웨이드쪽으로 두지 않고 잠을 청했다.

 

  셋업이 아니었다는 안도감과 함께 나는 이내 잠들어버렸다.

 

  day 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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