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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5 13:42:25
(수정됨)중간 점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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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산 및 개인사
2. 포커 개념 (1)
3. 포커 개념 (2)
4. 포커 개념 - 토너먼트
5. 철학/목표
목차 나눈 건 쓰다보니까 포고 글 제한 넘길 거 같아서 나눴음.
토너먼트 이야기에 앞서서 한 가지만 당부하고자 한다.
사실 히어로 본인은 공구 대부분도 그냥 캐시만 공구했을만큼 원래 캐시 전업을 목표로 하던 그라인더였고,
토너먼트 그라인딩을 시도 안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특별한 기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루징일 정도로 레크 유저나 다름이 없었다.
따라서 아래 쓰는 개념들 중에 개념이 구식이거나, 아니면 잘못 이해하고 있거나 (특히 ICM 부분)
심지어 사실상 메이저한 포커에서는 아예 인지조차 하지 않는 '사짜' 개념을 다루는 것일수도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히어로 본인의 부족함을 절실히 통감하는 바이며,
이 아래 글부터는 취할 수 있는 것은 취하되, 내가 분명히 알고 있는 개념과 다르거나 이상한 점이 있다면,
그건 사실 히어로가 틀린 것이고 글을 읽는 독자가 맞을 수도 있기 때문에 꼭 정확한 정보를 다시 한 번 찾아보기를 권한다.
토너먼트 이야기 1. 폴드 에쿼티
애초에 홀덤에서 수익의 가장 원천적인 소스는 폴드 에쿼티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얻는 bb/100은 대부분 상대의 폴드에서 나온다.
토너먼트? 말할 것도 없다. 그냥 레귤러가 창조하는 엣지의 원천이다.
어차피 프리플랍에서도 대부분의 핸드는 쓰레기밖에 안 나오고, 플랍이 열려도 66% 확률로 페어는 맞지 않는다.
즉 이 두 라인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상대는 높은 확률로 뭐가 없다는 거다. 오픈 레이즈와 c-bet이 홀덤의 기초인 이유다.
그리고 추가하자면 더 중요한 게 콜이 나와도 '좋지만' 데드머니 스틸 자체도 좋은 경우가 있다.
왜냐하면 플랍이 열리는 순간 뭔가 엮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거고,
우리는 상황에 따라서 칩을 크게 손실하고 탈락할 가능성에 놓이게 되지만,
KK+를 제외한 대부분의 핸드는 사실 리버까지 진행되었을 때 그냥 하이나 세컨페어 이하로 밀려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최소한 쇼다운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밸류를 무지막지하게 뽑을 수 있는 상황 또한 무조건은 아니라는 거다.
여기서 콜이 나와도 '좋지만'이라고 표현한 것은, 2부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WPL 풀에서는 그냥 '기초적인 포커'도 안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명백히 레귤러의 30bb 올인 셔브에 QJo라는 핸드는 아무리 잘 되도 반반을 가장한 사실상의 45:55로 손해를 보는 플립이 최선이고
실질적으로는 도미네잇되어 있는 레인지를 마주하는 게 대부분인 상황인데,
WPL 풀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아무렇지 않게 콜을 한다.
이것은 QJo를 림프한 것과는 별개로 추가로 안 좋은 플레이를 한 번 더 시행한 것이다.
림프한 것은 림프한 것이라고 잘못된 플레이라고 쳐도, 사실 그것과 별개로 거기서 폴드한다면 그건 그것 나름대로 좋은 플레이다.
마치 스타크래프트에서 10분 밀리 게임 이어받기를 하는 것마냥, 초반에는 초보가 진행해서 엉망진창으로 진행된 게임이
고수가 넘겨받으면 다시 재정립되어서 좋은 플레이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QJo를 림프하고, 그것을 또 올인콜 하는 것은 초보가 초반 중반 종반 다 플레이하고 게임을 말아먹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이런 스택을 다 집어넣는 플레이는 일종의 '꽃놀이패' 정도로 생각하고 속 시원하게 박아넣는 게 맞다.
병신 핸드로 콜 따면 좋은 에쿼티로 승부 보는 것이니 좋은 거고, 아니면 아닌 대로 리스크 없이 데드머니를 챙긴 것이니 좋은 것이다.
혹여나 이런 부분에서 밸런싱은 어떻게 하냐?라고 질문할 수 있는데
그런 건 레귤러들끼리 할 때나 신경 쓸 부분이다. 애초에 피시들은 내 레인지가 어떻게 구성되는지조차 관심이 없다.
마치 스타크래프트 빌드 오더도 제대로 못 외우는 사람을 상대로 하는데
정찰이 왔다고 내 빌드를 바꿔야할지,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고민하는 것과 비슷하다.
사실 그 사람은 그냥 자기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말이다. 그냥 내 할 것만 잘 하면 된다.
다만 오해는 말아야할 것이 이 상황이 림프집이 많다고 무조건 그 데드머니에 쏠 수 있는 핸드를 다 갖다 박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VPIP/PFR이 50/10인 사람의 림프 상대로 올인을 쏘는 것과, 23/18의 림프 상대로 올인을 쏘는 건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50/10의 올인콜에 AA, KK 같은 핸드를 마주치는 것은 뜻 그대로 '운이 안 좋은' 상황에 불과하지만
23/18의 림프는 (특히 얼리에서) 사실상 99% 순도로 AA, KK만 있다고 봐야 한다.
애초에 이 사람의 림프 자체가 우리를 타겟으로 한 것이 아니다. 테이블에 있는 피시들 중 한 놈만 걸려라라고 하고 트랩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도 그냥 암묵적인 레귤러들의 룰이다 생각하고 거기에 대한 특별한 리딩을 얻지 않는 이상 어지간해선 피하는 것이 좋다.
폴드 에쿼티에 대한 두번째 예시로는 포스트플랍에서 넛급 핸드가 런아웃에 따라 뒤집힐 염려가 있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만약 상대가 피시이고 사실상 첵콜 혹은 콜 후에 다음 스트릿에 배팅이 나올 때 유효스택 전부가 빨리는 구도라면,
밸런싱이 전혀 안 되더라도 차라리 이전 스트릿에서 첵레이즈든 벳레이즈든 갈겨서 모든 스택을 다 쑤셔박는 게 맞다.
어차피 이 시점에서 피시들은 자기 핸드만 보고 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블러프 캐처에 불과한 핸드들도 탑 레인지라고 판단해 진입하거나,
ICM을 고려해서 절대로 오즈콜 하면 안되는 상황임에도 드로우를 가지고 잘못된 오즈콜을 하기 때문이다.
더더욱 문제는 결국 레이즈를 하지 않고 첵콜첵콜로 인듀스를 하려고 해도 대부분의 경우 완성되지 않으면 리버에 액션이 죽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 전에 죽일 수 있는 걸 죽여버리면 나름 좋은 것(?)이기도 하다.
어차피 뜨지 않는 이상 리버 액션은 절대 없었을테고, 쇼다운 없이 넘어갈 변수를 제거한 채 공짜로 칩을 가져온 것이니 말이다.
토너먼트 이야기 2. 퓨처게임 어드밴티지
여기서부터는 개인의 의견이 너무 많이 담겨 있는지라 정보라기보다는 주장에 가깝다는 것을 염두해두고 글을 읽으면 좋겠다.
흔히 포커에서 EV 맥시마이징이 중요하다 중요하다 많이들 얘기하지만 나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생각한다.
아마 RYE 영상에서인가? 벤씨비가 미들스테이크에서 중요한 게 퓨처게임을 보는 거라고 얘기하는 영상을 언젠가 본 적이 있는데,
WPL에서 무엇보다 나는 이 개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EV라는 것은 결국 모든 결과를 총합해서 평균을 냈을 때 거기에 대한 기대값을 말하는 것이다.
즉 EV의 특정값은 이걸 무한대로 시행을 했을 때 그 결과값을 말하는 것이지, 그 등락폭에 대해서까지 명시된 것은 아니다.
즉 똑같은 EV가 1을 생성하는 플레이라도, 어떤 플레이는 고저차가 0~+2 사이를 머무는 플레이가 될 수도 있고,
어떤 플레이는 -98~+100을 왔다갔다하는 플레이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실전에서 이런 등락폭이 당연히 두드러지는 부분은 큰 팟에서의 블러프 or 블러프 캐칭이다.
당연히 이 순간에는 성공한다면 어마어마한 +를, 실패한다면 어마어마한 -를 받게 된다. 그 총합이 수렴해서 특정 수치로 나타나는 것이다.
물론 전 글에서도 언급했듯 분명 EV 자체가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EV 자체를 추구해야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more EV is better!)
예를 들어 특정 플레이가 0~+2의 가치를 생성하고, 특정 플레이는 -50~+100의 가치를 생성한다면,
심지어 그 플레이가 단순히 균형에서의 칩 EV가 아니라 모든 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고려 끝에 (ICM, 플레이어 분석, 텔 분석 등등) 책정되었다면,
그 결과가 토너먼트 탈락이라는 것을 담보하더라도 시행되어야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여기서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의 질문은 그게 아닐 것이다. 여기까지는 어린 아이도 이해하기 쉽다.
결국 중요한 것은 모호성의 영역에 들어가는 순간이다. 즉, 등락폭과 EV의 격차 사이에 어디까지 저울질 해야하냐?
이런 문제로 들어가게 된다면 심지어 글을 쓰는 히어로 본인조차도 명확하게 답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사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캐시게임은 쉽다.
왜냐하면 결국에는 캐시게임은 한 핸드의 결과가 다음 핸드에 영향을 아예 끼치지 못하며,
등락폭이고 줫까고 EV 맥시마이징에 미친 EV견이 되는 것이 무조건 옳기 때문이다. (빌런의 익스플로잇 여지에 대해서는 논외로 치자.)
반면에 토너먼트는 그렇게 접근하기에는 까다로운 측면이 있는데,
아무리 EV 맥시마이징이니 뭐니 딸딸이를 쳐봐도 결국 탈락을 하면 그냥 그 단일 토너먼트 자체는 거기서 끝이기 때문이다.
즉, 토너먼트 한 게임에 내부 자체에는 EV 추구를 지속적으로 하면서도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대한 방향성도 가져가야하는,
칩을 전장에 내밀면서도 아이러니하게 칩을 또 잘 지켜야하는 양면성 사이에서 줄타는 것이 토너먼트의 본질이다.
이 모호성을 벌충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답으로 히어로는 '퓨처게임 어드밴티지'를 제안하고 싶다.
즉, 이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향후 이 풀에서 가지고 있는 실력적 이점을 포기하고 액션해야할만큼 충분한가?'를 고려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토너먼트 두 명만 남아서 상대와 헤즈업을 한다고 치자.
그런데 사실상 상대방이 50%라고 빈도가 보일 정도로 자신의 블라인드를 방어하지 않고 죽는다고 가정하면,
상대방의 올인에 거기에 콜해야하는 균형보다 훨씬 타이트하게 콜하는 것이다.
왜냐? 결국 기다리다보면 제 풀에 지쳐서 나에게 칩을 헌납하고 게임을 내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예시가 결국 EV 자체와 등락폭을 비교했을 때의 모호성을, 퓨처게임 어드밴티지로 판단해서 해소하는 하나의 청사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의 내용이 퓨처 게임 자체'만' 추구하라는 방향으로 오도되어서도 안된다.
흔히 이런 오류에 빠진 플레이어들이 WPL에 많이 보이는 '니트귤러'들이다. (대표적으로 '그 개사진')
물론 이들이 WPL에 전체 풀에 비하면 적어도 '비수익적'이지는 않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WPL 풀 자체가 기초적인 포커가 안되서 그런 것이지,
그들이 최선의 수익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냐? 그것 또한 결코 아니다.
결국 토너먼트는 캐시와 다르게 무한 시행이 아니며, 한정된 자원 내에서 최적화된 선택을 해야한다.
그리고 이 선택이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토너먼트에서의 탈락 또한 담보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그 탈락마저도 고려했을 때 종합적으로 보면 수익적이기 때문에 특정 액션을 하는 것이지,
탈락하지 않기 위해서, 머니인만 하기 위해서, 파테만 가기 위해서, 우승만 하기 위해서 플레이를 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잘못된 접근 방식이다.
하다보니 머니인을 하는 거고, 하다보니 파테에 가는 거고, 하다보니 우승을 하는 것이지
모든 띵킹 프로세스의 집중 방향이 근본적으로 향해야하는 지점은 '이 결정이 결국 얼마나 수익적인 선택인가?'이다.
그 기준점으로 우리는 이 퓨처게임 어드밴티지를 이정표로 삼아야한다.
즉, 이것이 '수익적인 선택에 있어서, 비록 EV가 존재하지만 이 정도 EV를 위해서 이 등락폭을 감수하기에는
우리에게 퓨처게임 어드밴티지가 너무 많다.'
라고 생각해서 특정 액션을 EV가 있더라도 포기하는 것이지,
그런 비교 없이 그냥 퓨처게임 어드밴티지만 보자!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건 사실 냉정하게 보자면 게임을 절면서 정신승리하는 것에 가깝다.
토너먼트 이야기 3. ICM에 대한 감각
사실 ICM에 대해서 이해하려면 가장 확실한 방법은 icmizer를 돈 주고 사서 돌리는 것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히어로 본인도 반성을 많이 해야한다.
사실 충분히 사서 돌릴 수 있으면서도 귀찮아서 안 사서 안 돌리고 있는
심리학 용어에서 쓰이는 말로 '컴포트 존(comfort zone)'에 머물러서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스팟에 이게 ICM 대비 맞아요? 아니에요? 이렇게 누군가 질문한다면 나는 하나도 모른다.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ICM에 대한 얘기들은 사실 틀릴 수도 있기 때문에 그냥 직접 찾아보는 걸 추천한다. (혹시 틀렸으면 정정 좀 부탁)
일단 기본적으로 히어로가 이해하고 있는 ICM 프레셔의 감각은 저런 형태이다.
즉, 토너먼트 전반에서 동작을 하며, 선형적으로 그 압력이 증가한다기보다는, 머니인 직전과 파테에 근접할수록 확 증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프레셔는 배팅을 하는 쪽과 콜하는 쪽 동시에 동작을 하지만,
분명히 배팅하는 쪽 보다는 콜하는 쪽에 - 특히 탈락을 걸고 하는 콜일수록 -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진다고 이해하고 있다.
다만 이 ICM 프레셔는 전반적인 평균 스택 대비 아예 스택이 작은 꼴등인 숏스택 플레이어일수록 자유로우며,
이 점은 사실 버블보다는 파테에서 조금 더 두드러진다.(고 알고 있다.)
왜냐하면 버블의 경우 많은 테이블에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숏스택 플레이어가 플레이 하지 않더라도 다른 쪽에서 쿨러를 만나거나
왠 이상한 놈이 이상한 짓을 하다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숏이라도 칩을 지키는 게 이득일 수 있는데,
파테는 어차피 원 테이블 안에서 이루어지는 거라 다들 그냥 압력을 느끼고 숏스택이 짤리는 걸 기도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연히 칩리더는 이 ICM에서 제일 자유로운 포지션이고, (무조건 목숨이 하나 더 있으므로)
두 명만 남은 헤즈업 상황에서는 이 ICM이 동작하지 않는다 이 정도...?
음...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는데 이게 사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정확한 정보는 차라리 GTO Wizard 블로그에 검색해서 찾아보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어쨌든 이 ICM에 대한 존재 자체를 인지하느냐 아니냐에서 분명 수익에 있어서 확 갈릴 수 있다.
물론 이 ICM에 대해서 오해를 해서, 버블에서 10bb를 들고 AKo 같은 걸 오픈이나 잼을 하지 않고 폴드를 하는 실수는 하면 안 된다.
당연히 일반적인 푸시폴드 차트를 기준으로 레인지를 확실히 좁혀서 써야하는 건 맞는 얘기지만,
그렇다고 ICM 프레셔라는 게 특수한 조건을 제외하고 무조건 AA 말고는 다 죽어야하는 것마냥 동작하는 것도 아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우리는 수익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것이지, 머니인을 하기 위한 게임을 하는 게 아니다.
토너먼트 이야기 4. 코인 플립
이 이야기는 사실 본질적으로 토너먼트보다는 포커 얘기에 가깝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프리플랍 올인 싸움의 경우에는 캐시보다는 토너먼트에서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 대해서 토너먼트 파트에서 이야기를 진행하겠다.
방금 전 보았던 '폴드 에쿼티' 단락에서 히어로가 30bb에 QJo을 콜을 따는 빌런 얘기를 했는데,
이건 어떤 측면에서는 포커 미디어가 만들어낸 잘못된 용어? 때문에 일어나는 오해로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별 생각 없을지도..)
바로 투오버 vs 파켓을 '코인 플립'으로 명명하는 것이다.
근데 사실 이건 틀린 말이다. 왜냐하면 100번 던졌을 때 일반적인 구도에서 저 상황은 파켓이 10번은 더 이득을 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실 투오버 vs 파켓이 코인플립 정도 되려면 JTs vs 미들 파켓 정도는 되야한다.
이 정도 되어야 50 : 50으로 수렴을 하기에 진정한 '코인 플립'이라고 부룰 수 있는 것이지
대부분 구도에서 투오버 vs 파켓은 사실 투오버 핸드들이 지속적인 손실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위 상황처럼 실질적으로 각 핸드별로 에쿼티가 어떻게 되는지 완벽하게 소수점 단위로 외우지는 못하더라도
대략적인 에쿼티를 파악은 하고 있어야 한다. (ex AKo vs 22 - 48 : 52 AKo vs JTs - 60 : 40 JTs vs 22 55 : 45 등등등)
레인지 vs 핸드로 바로바로 에쿼티가 계산이 되는 건 솔직히 괴수의 영역이지만,
예를 들어서 상대방의 저런 레인지에는 어떤 핸드가 있고, 그 핸드들을 상대로는 에쿼티가 어떻게 되며,
대략적으로 우리의 액션이 수익적이다 or 비수익적이다 이렇게 추정이라도 하고 진행하는 것과
'아몰랑! 플립이겠지 난 띄워서 먹어!' 하고 가져다 박는 건 장기적인 수익에서 완전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토너먼트 이야기 종합. 푸시 폴드 & 리잼 (1+2+3+4)
이 즈음 되면 결국 이 단락에서 히어로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는 다들 이미 예상이 갈 것이다.
'폴드 에쿼티 + 퓨처게임 어드벤티지 + ICM + 핸드 자체의 밸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푸시 폴드 운영 or 리잼 운영을 해야한다!'
뭐 뻔한 얘기다. 이제부터 이 개념을 기반으로 그냥 열심히 공부하고, 세션하고, 복기하면서 궁금한 것은 항상 찾아보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제 히어로의 그냥 하고 싶은 얘기를 막 하고자 한다.
아까의 QJo 예시는 사실 그냥 근본적으로 잘못된 플레이더라도,
세션을 진행하다보면 나름 결과적으로 똑같아서 '합리적인 플레이'로 착각이 들 수 있는 플레이도 있다.
예를 들어서, 8bb를 들고 있는 MP가 플랫 후 히어로의 잼에 콜 하는 핸드가 A9o 같은 경우는
어떤 측면에서 보면 '뭐 결과적으로 박았어도 마주치는 거 아닌가? 뭐가 다름?' 이렇게 생각할 여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결과론에 뇌가 비벼지는 걸 항상 포커는 경계해야한다.
그건 그 당시 상황에서 우연히 마주친거지 사실 장기적인 측면에서 반복 시행이 된다면 결국 없는 상황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게임 트리를 분리한다면 이 경우에 림프야 어쩔 수 없다고 쳐도 A9o 같은 핸드는 올인에 폴드하는 게 실제로는 더 올바를 수 있다.
왜냐하면 먼저 올인을 했을 때는 꼭 뒷집에서 밸류 핸드만 튀어나오는 보장도 없고, 모두 카드를 접을 상황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후자는 애초에 지금 콜을 하는 것 자체가 아무런 폴드 에쿼티 없이 상대와 쇼다운을 가야한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그게 전체 레인지 대비 에쿼티가 되냐 안되냐는 아예 다른 문제로 차치하고서라도 말이다.)
리잼 운영(상대방의 오픈에 3-bet 올인)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줄 팁에 대해서 얘기해보겠다.
결국 토너먼트에서 이런 푸시 폴드, 리잼 운영에서 중요한 건 어떤 식으로 레인지를 정렬하느냐에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얼리한테는 최대한 깝치는 건 지양하고, 플레이어 / 포지션 / 스택 뎁스 / ICM 구조 등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이건 진짜 박아야한다라는 각이 될 때 그런 핸드군만 뽑아서 쓰는 것이 좋다.
레잇 포지션에서 싸우게 될 때 염두해 둘 것은 폴드 에쿼티를 생성할 수 있는 조건인가 아닌가이다.
대체적으로 폴드 에쿼티를 생성할 수 없는 조건이면 (대략 10bb 이하의 상황일 때?) 레인지를 순차적으로 정렬하는 것이 맞고
폴드 에쿼티를 충분히 생성할 수 있는 스택이면 (보통 모호하지 않은 건 15bb 이상?)
레인지를 순차적으로 정렬하기보다는 자기보다 좋은 핸드를 폴드 시킬 수 있으면서, 콜이 따였을 때도 내성이 있는 핸드군을 선정해야한다.
대체로 그런 핸드로 내가 쓰는 블러프 콤보가 브로드웨이 박스 수딧 핸드들이다. (KTs+, QTs+, JTs, 루즈하지만 T9s 등등)
레인지를 순차적으로 정렬한다는 말은 말 그대로 지금 당장의 핸드 스트렝스 자체를 생각해서 쓰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포켓은 당연히 Ax보다 쎄다. Ax는 당연히 Kx보다 쎄다. Kx는 당연히 Qx보다 쎄다.
그래서 사실상 폴드 에쿼티가 없는 상황에서는 최소한 상대방 레인지 절반 이상은 앞서는 핸드라고 판단되면 무조건 던지는 게 맞다.
(근데 말은 이렇게 해도 사실 이 구도에서 대체로는 포켓, Axo, Kx 브로드웨이가 맥시멈이긴 하다.)
여기서 JTs T9s 같은 핸드를 블러프로 던져봤자 폴드 에쿼티는 사실상 없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는 J하이, T하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딧이 옵숫 대비 에쿼티를 6% 끌어올리는 것 자체는 간과해서는 안되고,
꼭 10bb 이하 스택 뎁스라고 무조건 폴드 에쿼티가 없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이건 유도리 있게 판단하면 될 것 같다.
반면에 15bb 이상의 스택 뎁스는 분명히 폴드 에쿼티가 존재한다.
없다기엔 상대에게 팟오즈가 그렇게 잘 나오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상대도 무지성 콜을 진행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위의 영상은 사실 30bb 딥에서 올인을 박는 구도이기 때문에 지금 히어로가 말하는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
어쨌든 이 시점에서 J하이는 Q, K, A하이를 죽이면 이득이다.
Q하이는 K, A하이를 죽이면 이득이다.
K하이는 A하이를 죽이면 이득이다.
대부분의 구도에서 저 상황에서 마지널한 투 박스 핸드들은 쉽게 콜을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이런 플레이가 WPL 풀에서 은근히 가지고 있는 이점이 또 하나 있다.
속된 말로 쓰레기 Axo 못 죽어 견들, 바텀 포켓 못 죽어 견들이 WPL에는 너무 많다.
이 핸드들이 사실 꽤 이런 측면에서는 내성이 강하거나 오히려 카운터를 칠 수 있는 핸드들이다.
예를 들어서 KQs vs A4o만해도 에쿼티가 45 vs 55 나와서 뭐 그렇게 올인 구도 치고 글러 먹은 상황도 아니거니와
위에서 언급했듯 JTs vs 22은 에쿼티가 55 vs 45 정도 나올 정도로 오히려 포켓한테 앞설 정도로 굉장히 나쁘지 않은 핸드이다.
물론 누누히 말했듯 이 구도는 당연히 단순히 스택 뎁스 뿐만이라 여러 방면에서 조건을 따지고 블러프 올인을 시도해야한다.
결국에는 이 구도에서 콜이 나왔을 때 말 그대로 따여도 불쾌하지 않은 거지, 콜이 무조건 나오길 원하는 핸드는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벽 밖에 없는데 벽에다가 가져다 박는 행위는 지양해야하니까 말이다. (아니면 죽어야하는 핸드로 콜을 따는 빌런을 상대할 때도 마찬가지)
결론은 잘 박되, 모든 조건을 고려해서 레인지를 잘 조정해서 섬세하게 박자로 마무리되겠다.
실전 예시 - 히어로의 띵킹 프로세스 동작 과정
지금부터는 히어로가 실제 게임해서 썼던 실전 핸드들을 기억하거나 가져와서 한 번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여기서 참고할 것은 두 가지가 있다.
1. 사람마다 결국 할 수 있는 포커는 다 제각각이기 때문에 꼭 이걸 따를 필요는 없다.
2. 무조건 내가 정답이다라고 말하고 지금 이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다만 나는 이런 걸 고려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3. 동작 과정에 있어서 설명 자체가 의미 없는 부분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뭔가 안 적혀 있으면 히어로는 그건 걍 정석이라고 생각한다는 뜻.
1) J7s 익스플로잇 블러프
상황 : 파이널 테이블 3명 남은 상황, 스택 뎁스는 히어로가 25bb 칩리더, 방어하는 빌런이 20bb 정도 2등칩
Hero BTN J7s OR 2bb - BB call
Flop AJ4r - BB Check - Hero Bet 33% - BB Call
-> 세컨 페어로 c-bet 맞냐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는데 hero는 파테에서 프레셔를 가하는 입장일 때,
상대가 그 프레셔에 대해서 이해는 하는 레벨이라고 생각하면 일단 플랍은 무슨 핸드로든 100% c-bet 친다는 전략을 씀.
향후 상황이나 보드 깔리는 거에 따라서 Ax가 있어도 폴드시킬 수 있는 구도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Turn Q - BB Check - Hero Check
River T - BB Check(Fast) - Hero Bet 150% (대략 12bb로 기억함) All-in - BB Fold.
이제부터 해당 리버에서의 액션에 대한 히어로의 띵킹 프로세스에 대해서 설명해보겠음.
1. 빌런
기본적으로 이 사람은 막 엄청 잘하는 레귤러는 아닌데, 약간 abc귤러 느낌의 딱 어떤 상황인지는 이해하고 플레이하는 성향으로 보였음
2. 핸드
J7s은 사실 어찌보면 쇼다운이 있을 수 있지만, 빌런의 전체 레인지 상대로 사실 첵을 했었을 때 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을 수 있음.
3. 칩
히어로가 빌런 칩을 커버하고 있음.
4. 포지션
히어로가 마지막 액션.
5. 상대의 액션
상대는 명확하게 리버에 빠른 첵을 줬음. 이 말의 의미는 최소한 K이나 에어가 있을 확률은 적다는 거임.
왜냐하면 상대가 블러프를 고려할 상황이거나, K이 있었으면 최소한 배팅에 대한 옵션을 고려는 했었어야 했는데
그걸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첵을 쳤다는 건 상대 레인지에 K이나 블러프가 줄어든다는 거임.
그리고 애초에 블러프 콤보에 대해서도 상대가 빠른 첵 쳤다 해도 큰 의미는 없음. 어차피 그건 내가 올인 박으면 죽어야하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상대방의 레인지에는 대부분의 Ax와 정말 적은 빈도로 있을지도 모르는 Qx, Tx 정도만 남은 것이 명확해지는 상황임.
6. 커뮤니티 보드
AJ?QT 이렇게 깔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은 확실히 히어로가 Kx가 있는 레인지라면 굉장히 언더블러프인 상황.
7. ICM
지금 2등 칩인 상황에서 빌런은 만약 잘못된 콜일시에는 3등을 남겨두고 탈락해버리는 결과를 맞이하게 됨.
이 상황에서 히어로가 일단 생각한 건 히어로 본인이 Kx가 충분히 있을 수 있냐 였는데,
근데 굳이 내 100% c-bet 레인지에 대해서 상대가 이해는 못하더라도, 상대가 좀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레인지 선에서
플랍 벳치고 팟 컨트롤한 AK, 플랍에 그냥 c-bet치고 턴에 Q이 맞아서 첵백한 KQ, 프로텍션을 위해서 c-bet 한 K4 등등의 핸드,
그 외 어느 정도는 벳첵벳 블러프를 돌리려고 그냥 턴에는 첵으로 뺀 Kx가 충분히 많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이건 Ax 영역이 존재해도 무조건 폴드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나머지야 어차피 오토폴드고) 블러프를 감행했고,
빌런은 꽤 장고 끝에 폴드했음. 아마 최소한 Ax 좋은 키커 이상인 핸드를 들고 있었지 않았을까...?
2) A8s A 턴 올인 콜
상황 : 토너먼트 중간 상황에서 스택 뎁스 대략 40bb에서 3-bet 맞은 상황.
Hero MP or 2bb - BTN 5.2bb 3-bet - Hero Call
Flop 973r - Hero Check - BTN Bet 33% - Hero Call
-> 러너쁠 러너차 볼 수 있어서 한 번은 방어하기 좋다고 판단해서 콜 함
Turn A - Hero Check - BTN ALL-IN 75% - Hero ?
1. 빌런
일단 스탯을 보니 상대적으로 루즈해보이고, 피시로 추정함. 3-bet 빈도는 튀지 않았음. c-bet 빈도는 상대적으로 작았음.
2. 핸드
사실 이 시점에서 균형 상황이면 이건 무조건 브레이크 이븐한 콜임은 인지함.
왜냐하면 대부분 저 상황에서 튀어나오는 건 AT+ 같은 사실상 탑레인지 핸드이기 때문임.
여기서 나머지 요소는 이제 고려하지 않았고, 히어로가 좀 곰곰하게 생각한 건
이 사람이 이런 빈도를 가지고 턴에 이런 액션이 나왔다는 건, 사실 Ax보다는 오버플레이하는 하이 파켓이 많지 않을까 이런 가정을 함.
왜냐하면 대체로 피시는 자신이 프리플랍에 가지고 있었던 핸드 스트렝스를 그대로 포스트플랍에도 똑같이 생각하는 실수를 많이 하는데,
상대 c-bet의 빈도가 분명 저렇게 적은데 플랍 턴을 동시에 스탭했다는 거는
당연히 AA도 있겠지만 그건 드리는 영역이고, Ax가 많이 빠지고 이런 오버플레이하는 하이 파켓의 영역이 충분히 있을 것이다 생각이 들었음.
Hero Call -> BTN KK
3) QJo Qc J 원페어 히어로 콜
1. 빌런
상대방에 대해서 명백하게 레귤러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음.
필요 없는 설명은 제끼고 최대한 콤팩트하게만 설명하겠음.
턴 콜은 사실 약간 부담되긴 했는데, 어쨌든 SB vs BB 림프팟이라 저거 방어 안하는 건 너무 니트하다고 판단했음.
리버 벳을 맞고 히어로 콜 띵킹 프로세스 4단계로 접근해서 해석했음.
1. 얘가 하냐?
당연히 레귤러이기 때문에 함.
2. 하면 얼마나 있냐?
일단 이 단계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음. 분명히 T하이 이하 핸드들은 충분히 돌릴 공산이 있기 때문에.
3. 있으면 그걸 굳이 돌릴 이유가 있냐?
두 가지가 있음. 첫번째, 사실 이 보드는 명백히 BB보다는 SB가 유리한 보드임. AK, AA, KK 같은 핸드는 BB는 절대 없기 때문에.
두번째, 지금 상대는 프레셔를 넣을 수 있는 입장임. 이 때가 아마 참여 인원의 50% 이내로 남은 시점으로 기억하는데,
12.1bb는 명백히 운영은 가능한 스택이기 때문에, 프레셔를 생각하면 히어로가 폴드 옵션을 충분히 고려해야할수도 있음.
4. 이유가 충분히 있으면 이건 방어 콤보인가?
말할 것도 없이 방어 콤보.
왜냐하면 일단 상대방이 주로 배럴 쳐서 리버에 플러시를 완성시킬 Qc를 들고 있고, 상대의 밸류 핸드인 KJ 또한 블락하고 있기 때문임.
추가로 히어로가 콜했던 동기 중에 하나가 아무래도 상대방의 텔이 있었음.
되게 리버에 빠르게 박은 걸로 기억하는데, 이게 사실 말이 안되는 게, AK, AA 말고는 사실상 지금 Kx를 더 많이 들고 있는 건
히어로 본인인데, 저 라인에 Ax 씬밸류가 있을 수 있다는 건 히어로도 충분히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벳에 있어서
Ax 씬밸류가 저렇게 빠르게 벳을 할 수 있다? 그건 저런 레귤러가 리버에 뜬 러너러너 플러시와 쫑난 K을 고려 안 할 리가 없었기 때문에
적어도 그 영역은 많이 날아간다고 판단했음.
4) AQo 올인 폴드
이 스팟은 자원 분류로 접근하기보다는 퓨처게임 어드밴티지 측면에서 설명해봄.
일단 히어로가 당시에 들고 있었던 스택은 대략 30bb였고,
WPL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올인 친 빌런은 되게 루즈하게 올인 많이 치는 빌런임
사실 그래서 일단 균형 상태에서 콜로 따지면 상대 레인지가 원체 넓다보니 콜을 해도 됐을 거 같긴 한데
일단 나머지 3명의 스택이 8bb 이하로 있었고,
이 사람들이 흔히 말해서 레귤러라기보다는 좀 abc 포커 - 니트귤러 사이의 어딘가에 가까웠음.
그렇기 때문에 ICM 측면도 그렇지만 차라리 어차피 나머지 놈들 가만히 있다가 결국 저렇게 녹아서 하나 둘 뒤질텐데
그냥 내 칩 조금 계속 상하더라도 최대한 저 놈 피해서 운영하면서 다 녹이고 세컨 칩리더로 헤즈업 가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판단하고 저 스팟은 폴드함.
쓸 게 더 있긴 한데 피곤해서 못하겠다 ㅅㅂ ㅠㅠ
그 외에도 뭐 내 생각 궁금하면 핸게에 좀 올려놓은 거 몇 개 있으니까 그거 보고 물어보셈 답해드림 ㅇㅇ
포커 공부법 (여러 도움되는 사이트, 프로그램, 공구, 유튜브 채널 정리)
언젠가 한국계 포커 플레이어가 유튜브에서 인터뷰한 영상을 본 기억이 있는데,
특별한 내용은 아니었고, 자기가 공부를 할 때 각 잡고 하기보다는 필요할 때마다 그냥 영상 켜놓고 자연스럽게 시청한다는 얘기였다.
근본적으로 포커를 암기로 접근하기에는 나도 부적절하다는 데 동의한다.
포커는 결국 게임의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단 부딪쳐보고 시행착오를 거쳐서 수정/보완할 방법을 찾는 게 맞지
구구단 외우는 것 마냥 달달 외우는 식으로 접근 하기에는 너무 포커 자체가 실전적이긴 하다.
자전거 타는 법에 대해서 강의한다고 그 사람이 자전거를 바로 탈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로 또 중요하게 여기는 건 재미있는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포커가 물론 돈과 연관이 있는 건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이걸 너무 직업주의적 정신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데
결국 어떤 일이 안 그렇겠냐만은 포커는 특히 감정 자원을 많이 소모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우리가 정말 어린아이 때 호기심을 가지고 무언가 이것저것 접했던 것처럼 포커 자체에 호기심으로서 여러 정보를 찾아야지
세션 자체에서도 감정 소모가 되버린 상황에서 공부까지 자발적이고 재미있는 동기 없이 억지로 진행하게 되면,
결국 스스로 모든 일을 해결해야하는 포커 플레이어 특성상 금세 공부를 내려놓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는 히어로도 지금 공부 안하고 있는 건 레전드 ㄹㅇㅋㅋ)
사실 포고신 세미온이 말했듯이 강의가 보기 싫으면 하이스테이크 게임 배팅 감각만 익혀도 (콜은 전에도 말했듯이 다른 문제고)
최소한 포커할 때 잃지는 않는 게임을 할 수 있다는데 히어로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유튭에 뭐 검색 대충 해보면 이런 영상들이 널리고 널렸기 때문에, 자기 전에 4배속 해놓고 보기만 해도 나중에 어마어마하게 도움이 된다.
지금부터는 떠오르는 대로 활용하기 좋은 사이트, 프로그램, 유튜브 채널 등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사이트
poker odds calculator : https://www.cardplayer.com/poker-tools/odds-calculator/texas-holdem
말 그대로 상황별 확률을 볼 수 있는 사이트. 핸드 비교도 가능하고, 보드 깔리고 에쿼티 비교도 가능함.
cardfight : https://www.cardfight.com/
사실 이건 사이트를 즐겨찾기 해놓기보다는 그냥 구글에 대충 KK vs AKo 이런 거 치면 제일 상단에 뜨는 사이트.
poker varience calculator : https://www.primedope.com/poker-variance-calculator/
이건 포커랑은 별로 관련 없고 약간 bb/100 딸치거나 심심풀이로 배리언스에 대한 궁금증 해소할 때 좋음
push fold chart : https://www.mypokercoaching.com/push-fold-chart/
말 그대로 푸시 폴드해야하는 레인지를 알려주는 사이트
근데 이거 칩 EV로 기준인건지 아니면 지들 꼴리는 대로 만든 건지 그건 모르겠음
히어로도 이거 그대로 쓰는 건 아니고 일단 펼쳐놓고 지금 시점에서 어느 영역까지는 경계선일까 추측하면서 씀
여기는 다른 건 아니고 유튜브 링크 복사해주면 스크립트 뽑아주거나 요약해주는 사이트.
2. 프로그램
Equilab
이건 레인지 대 레인지 에쿼티를 분석하기 위해서 쓰는 프로그램이고, 솔직히 무조건 필요한 건 아닌데 그냥 이것도 호기심 충족용인듯?
(아니면 히어로가 예상한 수치가 맞았나 약간 리딸 치는 용도로 쓰던가?)
Range Manager
이거 유료였던 건지 기억이 안 나는데 하여간 레인지 외우거나 공부할 때 좋은 프로그램
히어로가 개인적으로 사용할 때는 빈칸 만들어놓고 그림 그린 다음에 대충 원래 레인지랑 맞는지 비교하고 이런 식으로 외우는 용도로 썼음.
그 외에는 홀덤 매니저 3, 쥬로진 같은 프로그램도 있는데, 이건 WPL에서 쓰는 건 아니여서 생략함.
3. 유튜브 (이건 너무 많아서 나열만 함. 검색은 복붙해서 알아서)
유자차의 포커교실 : 말할 것도 없는 스테디셀러. 특히 만화 영상은 그냥 입문 교양임.
라드팍 : 설명 필요 X
토너왕 라큐 : GTO 위주로 잘 알려줘서 보면 도움 많이 됨.
찌랭이홀덤TV : 뭐 심심풀이로 보긴 하는데 그냥 최소한 어디 아무개홀덤TV처럼 맛이 간 플레이를 당당하게 영상으로 올리진 않음. 근거가 있음.
Raise Your Edge : 토너하는데 모르는 흑우 없제?
GTO Wizard : 개인적으로는 영상 다 안 보고 위에 언급된 사이트 이용해서 스크립트 복사해서 번역해서 요약본만 봄
AllinPav, Kmart, SprasesAces, 그 외 토너먼트 스트리머들 : 반은 심심풀이로 보긴 해도 당연히 나보다는 잘 하는 애들임.
2 Card Confidence : 사실 토너 주력으로 올리는 애는 아니고 캐시 주력이긴 한데 영상 퀄리티가 좋음.
특히 라이너스 1시간 모음은 무조건 봐라. 두 번 봐야됨 ㄹㅇㄹㅇ
여기까지 글쓴이의 포커 개념에 대한 3부에 걸친 정리는 마치고, 마지막으로 글쓴이 본인의 철학과 목표에 대한 얘기로 글을 끝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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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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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5 13:58:21
읽고 나서 누군가 봤네
2025.07.05 14:06:53
@TKpoker
2025.07.05 21:33:21
글쓴이 심리학 왜 이렇게 많이 인용함? 전공자임?
2025.07.05 21:35:48
@블러프캐첩
좋아함 ㅋㅋ
2025.07.05 21:38:25
@새로운참치
야 너두?
2025.07.05 21:39:14
@블러프캐첩
2025.07.05 22:00:04
다음이 마지막이라뇨? 작가님 연재 계속 해주세요 엉엉
2025.07.05 23:45:46
@확통장인
2025.07.06 07:37:16
좀 진지하게 읽어보게 되네... PPP 도전한다고 하니 진짜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화이팅!
2025.07.06 21:45:29
@미슈티
2025.07.06 09:56:22
하이카드 깔려서 자기가 이제 지고있을수있다는 사실을 부정하려는 경향이있음.
하이파켓으로 투톤보드에서 턴이나 리버에 F히트되는 상황에서도 fd블라커 없이 잼하는것도 비슷한 사례
2025.07.06 21:46:13
@꼬키리
이 양반은 프리롤도 열고 꿀팁도 마구 뿌리고 몬하는 게 없서 ㄷㄷ
2025.07.06 11:43:24
정말 좋은 글 !!
2025.07.06 21:48:04
@쿠루미
♡♡♡
2025.07.06 13:48:28
bb
2025.07.06 21:48:20
@전재고
2025.07.06 14:20:10
글 진짜 좋은듯. 포커라는 게임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본 다른 사람의 게임이해를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도움이 될 수 밖에 없을듯
2025.07.06 21:49:11
@뉴비에여
맞습니다. 저를 꼭 따라할 필요는 없고 중요한 건 포커는 결국 각자의 포커일수밖에 없다는 것.
2025.07.06 17:11:45
토너만 하는 포붕이인데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제가 보는 유튜브도 있고 새로 추가하게 된 유튜브도 있고 무엇보다 띵킹 프로세스를 집중해서 보았습니다 저렇게 순서를 나눠서 생각하니 조금 더 좋은판단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네요!
2025.07.06 21:50:46
@무케
감사합니다. 공부 열심히 하셔서 같이 높은 곳에서 뵙시다!
2025.07.06 18:13:09
좋은글 개츄
2025.07.06 21:51:24
@멸치노가더
2025.07.07 01:13:54
@멸치노가더
'이 결정이 결국 얼마나 수익적인 선택인가?'
이거 하나로 오늘 오프토너 부수고옴 댓츄까지줄게
2025.07.07 01:20:43
@멸치노가더
미춋다 ㄷㄷ 이런 건 댓추에 댓추 못 참지
2025.07.06 23:45:57
오 근데 글 잘쓰네 ㅇㅇ. 좀 배운사람같음. 개추줌 ㅅㄱ
2025.07.06 23:48:59
@홀덤입문자임
2025.07.06 23:55:59
@새로운참치
예전부터 궁금한거 하나 있는데 물어봐도 됨? 대답하기 좀 그러면 안해도 ㄱㅊ음.
사실 잘하는 사람들은 어떻게하나 친추해놓고 따라하려고 하다보니까 HUD 수치 종종 보긴했는데
님 수치보다보면 토너랑 링게임이랑 유독 WMSD랑 WTSD는 차이가 많이 나는 것으로 보이는데 혹시 이유가 있음?
추측하기로는 토너는 결국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존재하니까 그런건가?
수치상 링게임이 훨씬 타이트한 것 같은데 원래 그런건가 해서 물어봄ㅋㅋ홀린이라 잘 몰라서 묻는거ㅇㅇ...
2025.07.07 00:04:57
@홀덤입문자임
아 이거 아마 프방에서 데이터 쌓여서 그런듯? 프방 특성 - 정확히는 내가 그라인딩 하던 1년 전 시절의 특성 - 이 피시/웨일 제외하고는 abc포커 밖에서 없어서 트리플 배럴/리버 벳레이즈, 첵레이즈/리버 동크 등등 리버 액션 크게 맞는 상황 가면 걍 블러프 자체가 없음. 그래서 같은 구도라면 (최소한 마방은 다를듯?) 블러프 캐칭 해야하는 구간 다 폴드하면 되서 저렇게 수치가 낮은 거(라고 추측함 ㅋㅋ 1년 전 스탯이라 나두 정확히는 기억 안 남...)
그러니까 나는 배팅은 어그레시브하게 하는데 애들이 abc 니트귤러들이라서 리버 가면 다 접어서 쇼다운 없이 감 + 상대방 공격적인 라인은 나도 리버에는 다 폴드해서 저런 스탯 나오는 거임
2025.07.07 10:20:27
@새로운참치
아~ 이해갔다. 블러프캐칭이 없다고 가정하면 저렇게 나오긴 하겠네 ㅋㅋ 답변 ㄳ
2025.07.07 13:41:31
개추
2025.07.07 13:42:19
@구른다
2025.07.13 00:06:57
형님 푸쉬 폴드 차트 좀 보면서 레인지 경계 만드는 중인데 이건 머니인은 될 것 같으면 머니인버티고나서 차트대로 푸쉬폴드하는걸로 보면 되나요?
(ex 20bb 유효스택인데 머니인+10등정도인 경우)
버블구간에서도 딥런을 위한 푸쉬폴드를 하는 경우도 있나요?
2025.07.18 16:52:11
@witty
저도 그걸 뭐 정확하게 외우거나 계산 때리고 하는 건 아니고
그냥 그 위치에서 이 핸드로 올인 박았을 때 어지간해서 콜 따이면 50:50은 절대 못 만드는 상황에서 버블이면 왠만해선 폴드하구요
일단 푸시 폴드 차트 중심으로 최대한 곁다리는 자르면서 보고 (혹은 Effective Stack을 늘려서 보거나) 그래도 기준 잡기 애매하면
이 핸드 기준으로 올인을 박았을 때 따이면 좆같은 핸드들 (ex KQs -> QQ+ AQo+) 이렇게 레인지 생각해보고 상대방 전체 레인지에서
대략 몇 퍼센트 확률로 나올 수 있는지 (블로커 따지면 더 복잡해지니까 그냥 감만 잡는 식)으로 돌려서 확인해보고
폴드 에쿼티로 얻는 칩 + 콜 나왔을 때 이 도미네잇까지 통과해야하는구나 생각하시고 결정하시면 되요
ex 버블 타임 10bb UTG -> 내 올인에 콜 나왔을 때 내 핸드 기준 도미네잇 레인지가 대략 2.5%라 가정하면
여기서 올인을 박았을 때 2.5 * 7 = 17.5% 확률로 거의 2:1 이상으로 지고 있는 콜을 맞을 수 있겠구나 ->
그러면 이것까지 다 감안하면 폴드 에쿼티로 얻는 공짜 데드머니 + 일부 플립 + 17.5%의 도미네잇까지 감당하면 진행해야한다
2025.07.18 16:55:26
@새로운참치
이런 식으로 '특정 시점(ICM 압력이 있는 상황)에서 저런 요소들을 감안했을 때도 리스크를 감수하고 진행해야하는가?'를 저런 접근을 한 다음에 결론 내려서 박는 거구요
근데 제가 이렇게 말해도 제일 좋은 건 그냥 ICMizer 결제해서 해보는 게 정답인 거 같긴 해요
2025.07.18 17:31:40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생각보다 더 복잡한 과정을 걸쳐야 하는군요. 조금 더 진지하게 공부를 하게 된다면 icmizer도 참조해보겠습니다. 레크유저라서 가볍게 질문한 거 였는데 정성스럽게 답변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천천히 읽어보면서 조금 더 생각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