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방학이라 포커동아리가 운영을 안함.

포커에 너무 목마른 나머지 근처에 포커칠곳 없나 찾아봄. 근데 카지노는 멀기도 하고 너무 도박쟁이 같아서 가기 싫었음.

동네 펍에서 매주 포커 리그 토너먼트를 한다고함.

리그토너먼트가 뭐냐? 토너먼트로 승자를 가리고, 승자에게 승점을 줘서 개인리그로 운영되는 방식.

시즌이 끝나면 영국 내 최종 탑5에게 라스베가스 토너참여권+투어 패키지 ㄷㄷ

그래서 신나게 알아보고 도보 30분 거리 펍에 가서 토너를 했음.

지나가다 동네 명물 성당도 보고

펍에 도착!

사람들 옹기종기 모여서 동전으로 포커치고있던데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슴. 레지하고 10분 기다리니까 자리뽑기해서 자리에 앉음.

총 참여인원은 30명 정도였고, 테이블은 3개 꽉꽉 채워서 운영됨. 바이인 2만원 1등상금 20, 2등14, 3등 4만

초반에 분위기 파악하면서 블러프 없이 열심히 폴드했음. 그러다 몇몇 스팟들에서 블러프캐쳐 성공해서 에버리지 150%? 정도로 브레이크타임 들어갔슴.

오잉 근데 밥을주네? 

영국 가정집 식사가 제공되는데, 다 퍼가고 찍은거라 좀 아쉽네 ㅜ

브레이크타임에 라자냐, 치킨베이크, 맥앤치즈, 감튀, 케이크, 브라우니, 그레이비소스 이렇게 원하는만큼 제공됨. 바이인 2만원내고 가정집 식사까지 주는데 개혜자라고 생각함. 영국에서 외식하려면 1인분 기본 3만원인데...

암튼 배채우고, 축구경기 같이 좀 보다가 브레이크 끝.

기억에 남는 핸드:

블러프캐치 잘한거 몇개 있는데, 그런것보단 큰팟 하나만 써볼게

빌런 UTG+1 2BB 오픈

히어로 JJ 4BB 레이즈

버튼 올인투콜 콜

빌런 콜

플랍 J45 레인보우

빌런 올인

히어로 스냅콜

빌런 J8 수딧, 버튼 A7 옵숫

이걸로 크게이겨서 칩리더 된다음부터는 운영해서 파테까지 갔음.

최근에 토너공부를 좀 해서 ICM 밸류랑 이런게 대충 개념이 잡혀있는데, 칩리더니까 상황을 이용하기 쉬웠음. A4옵숫 올인, K9 수딧 올인, 이런걸로 블라인드 스틸 몇번함.

결과적으로 우승했음.

마지막 헤즈업이 너무 웃겼는데, 딜러가 빌런이었단말이야. 빌런이 카드 주고, 본인거 보더니 올인(스택차이 3:1) 내카드보니까 AA 스냅콜

사람들이 축하한다고 막 다음에도 오라고 해주고 너무 즐거웠음... 혼자 동양인인데 다들 친절하고 말걸어줘서 행복했다...

인생 첫 우?승임. 기분좋다 ㅎㅎ 다들 굿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