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나에 대한 기준만 엄격한건데 짤)
트로피 사진만 올리고 추게 날먹할랬는데 쉽지않네
여튼 이번 여행을 낀 2박3일 동안 너무 여러 일들이 있어서 나중에 이런 일도 있었지하는 추억용 겸 주절주절 써볼게
글솜씨가 없어서 노잼에 장문이라도 이해해 주길 바람 ㅎㅎ
이번 대만 여행은 특별히 zsop 때문에 잡은 건 아니고 연차 리필+싼 비행기로 위스키 살려고 잡아놨었음
그러고 간만에 포고구경을 하는데 하필 맨 첫페이지에 어떤 포붕이가 올린 대만~zsop~ 뭐 이런 글들이 있더라고?
처음엔 2박3일짜리 여행이라 패스할래다가 여행첫날에 hyper plo가 있길래(자칭 plo 토너 고수) 저것만 해봐야겠다하고 있었음
문제는 금요일부터 발생했음
본인 위고비 4달차 무효과에 세자리 넘는 돼지라 살기 위해서 pt를 받고 있었음
근데 근력운동 마지막에 갑자기 컨디션이 확 안좋아져서 좀 누워있었는데 그 때 갑자기 과호흡이 옴
내가 세자리긴 해도 등산도 자주가고 운동도 돼지평균보단 더 하는 편에 과호흡같은 건 겪어본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머리끝이랑 발끝부터 쫙 마비되는데 트레이너쌤한테 쌤 119!!!외치고 쓰러졌음
헬스장은 뭐 완전 난리나고 난 누워서 부들부들거리면서 숨 쌕쌕거리는데 안면마비에 나중엔 폐까지 마비되는 느낌이더라고
손발 계속 굳으면서 오그라들어가니까 쌤들 옆에서 계속 주무르면서 펴주고...정신차리고 호흡 천천히 하라고 진짜 119 오기까지 한 5분? 정도 밖에 안걸렸는데 그 사이가 1시간 같았음
나중에 진짜 아 이대로 다 포기하고 싶다 싶어지면서 숨쉬는게 힘들어 질 시점 쯤에 갑자기 괜찮아지더라
응급실에 누워서 좀 찾아봤더니 과호흡오면 차라리 숨을 안쉬는게 더 나은거라고 하더라고 ㅎㅎ 난 그 때 뇌경색인가 싶어서 필사적으로 의식을 잡을려고 했던게 오히려 독이 된 거였지
그리고 그 와중에 나 죽으면 어떡하지보다 노트북은 폭파시키고 죽어야되는데!! 생각이 들더라 ㅅㅂ
여튼 응급실가서 수액맞고 이것저것 검사했는데 이상없어서 걍 퇴원했는데 문제는 내가 10시간 뒤 출국을 해야된다는 거였어
사실 생사의 고비를 넘겼으면 주말은 걍 쉬어도 될 법 한데 위스키만 사고 오자...이지랄을 하면서 꾸역꾸역 출발했지
이제 여기서부터 여러가지가 잘못되는데 일단 보조배터리 두고옴. 충전기는 챙겼는데 110v 잭 안챙김
술 사려고 타이중 in - 숙소 타이베이 - 타이중 out으로 했는데 분명 홈페이지에는 있다고 했던 술이 가게 찾아가니까 없네?
거기에 전날 후폭풍으로 설사 존나함. 길거리 음식 시키면서 고수 빼달라고 안해서 그냥 먹었다가 속 겁나 울렁거림
(대만에서 먹은 처음이자 마지막 식사)
이거말고도 짜잘한 억까들이 많았는데
결정타로 너무 힘들어서 죽어가는 와중에 베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연락옴 (어쩔까 글 올렸는데 포붕이들 의리있더라)
이 때부터 몸도 힘들고 조문도 가야되는데 그냥 집으로 갈지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뭐라도 하고 갈지 고민을 존나 함
근데 결국 오늘은 돌아갈 비행기 편 없음+나 살려준 쌤들한테 선물은 사드리고 싶음+이대로 돌아가면 너무 안좋은 기억만 남을 것 같음 3단 콤보로
다음날 아침 비행기 예매한 다음에 꾸역꾸역 타이중 -> 타이베이로 이동함
숙소 체크인하고도 한참 화장실에서 빌빌대다가 선물용 펑리수 사러 갔다오고 본래 목적인 술도 사러 갔다오고 (와중에 2만보 넘게 걸었음) 젤라또도 하나 조져주고
(평점 4.9의 Gelato Arjan, 젤라또라기보단 맛있는 아이스크림)
(카발란 마데이라, 맥캘란 이니그마 합해서 46만원. 위석기는 대만이 신이야)
알차게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니 너무 피곤했음
도저히 못나가겠다싶었는데 사람 마음이 내일 돌아가야되는데 노동만 하다가 가긴 너무 슬프더라...그래서 어거지로 대회장으로 이동함
(빈사상태로 갔더니 이거하나 찍어놨네)
(하롤 딥런 중인 요환이형)
레지할 때 카운터에서 요환이형 봤는데 내가 안면인식 장애가 있어서 긴가민가 맞나 아닌가 한참쳐다보고 있었음. 결국 말도 못걸어봤는데 그 때 날 보면서 이새낀 뭐지 싶으셨겠지 ㅠㅠ 근데 영상보다 실물이 너무 젊어보여서 진짜 헷갈렸었음
여튼 뭐 어플 설치하고 아디 가입하고 이런저런 절차들이 있는데 난 작년에 해논게 있어서 어플만 새로 깔고 착석
Hyper plo라 그런지 스타팅 30분밖에 안됐는데 벌써 스타팅 6배쯤 되어보이는 사람도 있고, 작년에 왔을 때도 aakx수딧으로 개패한테 탈락했었어서 큰 기대없이 딱 1바인 짤리면 가야지 함
초반엔 녹다가 블러핑, 녹다가 블러핑하면서 스타팅칩 유지하던 차에
Lp에서 aq88 싱글수딧 딜링
한 10bb쯤 되는 숏집이 팟오픈했는데 3집이 줄줄이 콜. 나도 배당 콜
플랍 10 8 6 ddd
숏집 올인하고 나만 콜 받음
숏집 노사연. 나 스택 2.5배로
그리고 또 좀 지나서
Bb에서 akkx 싱글수딧 딜링
Btn에서 오픈 내가 3벳 상대 올인콜
상대 Aaxx 결대로
여기서 많이 상했는데 다행히 이미지가 잘 만들어져서 그런가 내가 오픈하고 열린 팟에서 c벳하면 다 폴드해줘서 좀 복구
이래저래 버티다가 6명 남았을 때 내 칩이 4등쯤이었음 8bb쯤?
Bb에서 aq94 덥숫 딜링
Co 칩리더 3.5bb 오픈에 sb 세컨칩리더 콜
여기서 고민을 존나 함
1. 칩리더는 파테 시작 때부터 칩질 중이었고, 세컨은 플랫만 한걸로 봐선 그렇게 세진 않을거라 내가 a한장 블락 중이니 aa 확률은 높지 않아보임
2. 4등~6등 프라이즈가 고만고만해서 버텨서 4등은 큰 의미가 없어보임
3. 만약 내 올인에 세컨까지 받아주고 이기면 내가 세컨으로 올라감
이렇게 결론 내리고 나머지 4.5bb까지 싹싹 넣었는데 여기서 칩리더가 콜로 끊는 바람에 세컨도 콜을 받음
내핸드 aq94 덥숫
플랍 q4x r
칩리더 올인, 세컨 폴드
칩리더 aa4x오픈
쫑없이 무난하게 내가 먹고 세컨칩리더 등극
그 이후론 적당히 잘 치면서 칩리더 올라가고 마지막 헤즈업 땐 칩이 4대1정도였었음
(인원이 적은 토너라 칩이 많진 않음 ㅋㅋ 총 플레이 4시간)
막 핸드 8654 덥숫(ddhh)
프리 림프 쳌
플랍 742ddh
나 벳, 상대 레이즈, 나 올인, 상대 콜
상대 k7xxdd
턴3 리버4로 최종 우승
(파테 시작 전 촬영)
(Hyper PLO 우승 트로피)
이제 2박3일에서 1박2일이 된 짧은 여행을 마치고 공항에서 글 쓰는 중인데
이거 우승한거 하나만으로도 힘들었던 기억은 싹 날아가고 오히려 우승할려고 이렇게 힘들었나싶네 ㅎㅎ
저번 jopt PLO high-low 우승에 바로 이어서 우승인데 3월 중순에 열리는 jopt 오사카에서도 좋은 성적 났으면 좋겠다
다들 굿런~
2025.03.09 09:54:39
선추 박고 후감 해외오프 토너 우승인데 너무너무 축하해 다들 많이 알아봐주고 축하해줬음 좋것네 천천히 읽어볼게
2025.03.09 09:58:14
@포고응원단장
사랑합니다
2025.03.09 09:58:50
임마 이거 장례식장 보내도 되나??
니 남의 장례식장가가 쓰러지는거 아이제??
2025.03.09 10:05:47
@천룡인
비행기에서 열심히 자고 한국가서 든든히 먹고 출발해야지 ㅋㅋ 장례식장이 부산쪽이라 ktx만 타면 좀 쉴 수 있음
2025.03.09 10:08:40
아 친구 장례식 글이랑 동일인물이구마.ㅠㅠㅠ
축하와 위로를 동시에 드립니다.ㅠㅠ
2025.03.09 10:13:28
@외눈
감사링 ㅠㅠ 잘 위로해주고 오겠슴당 ㅠㅠ
2025.03.09 10:17:56
저거 순금이지않나요 ㅊㅊ
2025.03.09 10:24:36
@바다이야기
바로 종로로 달려갈 예정 ㅅㅅ
2025.03.09 10:23:41
축하해 잘했어.
2025.03.09 10:24:43
@러브홀린
거마브ㅡ
2025.03.09 10:42:16
1등꿀꿀이 추천해
2025.03.09 10:58:36
@WooJae
꿀?!
2025.03.09 11:59:48
액땜하고 우승 ㅊㅊ
2025.03.09 14:25:15
@Beer
감사감사 ㅋㅋ
2025.03.09 12:41:00
ㅈ고수네
2025.03.09 14:25:31
@이노
나도 이제 PLO 좆고슈
2025.03.09 12:56:10
고생끝에낙이왔네 ㅊㅊ
2025.03.09 14:25:39
@창크
캬캬 ㄱㅅㄱㅅ
2025.03.09 14:53:06
축하드립니다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2025.03.09 15:04:50
@강랜출근러
감사합니다!!
2025.03.09 14:58:20
이건 뭐 ㅋㅋㅋ 진짜 죽을뻔했구나
고생추
2025.03.09 15:05:03
@ON
ㄹㅇ 요단강 반쯤 건너고 왔자너
2025.03.09 16:03:14
상금 얼마?? ㅊㅊㅊ
2025.03.09 17:32:12
@오마킹
크진 않아 ㅋㅋ 여행경비하고 조금 남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