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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7:49:48
투에 누적상금 5635불 당시 글: https://www.pokergosu.com/free/35602033
이후 투에는 닫히기 직전 누적상금이 7658불 정도가 되었고, 투에가 닫힌다는 소식을 들었고 또 마침 당시 A게임 습관이 무너져서 당시 가지고 있던 모든 투에 코인을 탕진했습니다.
망고 현재 그래프 (누적 상금 4152불)
망고랑 투에를 합치면 누적 상금 11800불 정도, 누적 수익은 투에에서 닫히기 직전에 탕진한 코인들을 생각하면 1000달러가 조금 안 될 겁니다.
ROI로 치면 8~9% 정도 되겠네요. 망고만 측정한다 치면 ROI가 23% 정도가 될 거고요.
WPL이나 와우포커까지 포함하면 누적 수익이 조금 더 늘겠지만 손절한 앱들이므로 배제하겠습니다.
온라인 토너 위닝은 가능한 것인가?
(매우 어렵긴 하지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Nikals Astedt 같은 천상계 플레이어들이 몸소 위닝을 보여주고 있고요.
오프라인에서는 한 테이블에서 하루 최소 12시간 플레이해야 겨우 토너 ITM 하나를 끝낼까 말까인데,
온라인은 훨씬 빠르게 토너먼트를 회전시킬 수 있고 이것은 경우의 수를 많이 늘려주는 효과를 낳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토너로만 먹고 사는 "전업"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ROI 15% 기준, 한 달에 3000달러 (420만원) 정도만 벌려고 해도 한 달에 2만달러치 토너먼트 바이인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만불짜리 GG밀리언 하이롤러 이런 거에 바인비를 몰빵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나마 자주 열리는 444, 525불짜리를 주말빼고 하루에 2개 정도는 돌려줘야 그만한 바인비를 채울 수 있는데,
그런 토너먼트에서는 비슷한 수준의 천상계 실력자들을 정말 많이 볼 것이기 때문에 난이도가 올라가는 것 뿐만 아니라,
토너의 업스윙과 다운스윙을 생각하면 엄청난 부동심이 있지 않는 한 어려울 겁니다.
그렇게 천상계의 실력으로 업다운 스윙을 버텨가며 고생했는데도 버는 돈이 고작 한 달에 420만원..
차라리 지금부터 용접을 배워보는 건 어떨까요?
그나마 빡세게 해서 하루에 525불 같은 토너를 10개 돌린다고 생각하면 주말 빼고 10만불 정도를 쓰는데,
이 정도쯤부터는 그래도 ROI가 괜찮은 천상계 프로들은 괜찮게 먹고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물가가 낮은 나라 기준입니다. 미국/캐나다 같은 나라에서 한 달에 1만불 버는 사람들은 되게 많죠..
인더머니 비율은 10%만 넘어도 괜찮은 것 같다
라드팍님인가? 그 분 영상에서도 비슷한 말씀을 들은 기억이 나는데,
인더머니 비율은 너무 처참하지만 않으면 일정 수준의 ROI를 확보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200번 이상의 토너를 했을 때, 인더머니 비율이 10%만 넘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요. 20%를 넘으면 탑 클래스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투에이스에서 10% 조금 넘는 비율로 ITM을 했던 것 같고 망고에서는 12.5% 정도의 ITM 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피드레이서나 하이퍼 새틀 같은 거에 꼴아박는 걸 제외하면 0.x ~ 1% 정도는 더 늘긴 할 겁니다.)
특히 저는 거의 대부분 바운티 토너를 돌리다보니 머니인을 하지 않더라도 바운티로 멘징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지금은 슬프게도 폐지되었지만 바운티 잭팟도 제 수익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였습니다.
토너는 정말로 큰 거 하나를 찍는 게임인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절반 정도만 맞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망고에서 4디짓을 1번 해봤고, 3디짓도 4번밖에 못해봤습니다.
투에에서도 4디짓을 1~2번밖에 못했던 것 같습니다.
탑5 상금 합은 2522불, 제 총 상금의 큰 비율을 차지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나머지 71번의 ITM (약 1600불)은 수많은 2디짓 위닝으로 이루어져 있는 겁니다.
만약 제 수익에서 작은 위닝들을 다 빼버리면 저는 루징러가 됩니다.
토너에서 위닝을 하기 위해서는 큰 거를 한두번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평소에 자주 얻는 작은 수익들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역으로, 큰 위닝을 한번 했다고 해서 무리하게 블업을 하거나 AOF를 찍는다던가 등등으로 기껏 겨우 이룬 큰 위닝을 탕진하면 (수익적 측면에서 매우) 안 좋습니다.
토너 블업을 함부로 하는 게 위험한 이유
저는 투에이스에서 약 2000불 위닝을 한 직후, 블업을 해서 20~50불짜리 토너를 엄청나게 많이 바이인했고, 거의 다 탕진했습니다.
먼저 한번 블업을 하면 블다를 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이거 파테 가봤자 전에 크게 찍었던 거 반의 반도 안 되네?" 같은 생각을 하기가 되게 쉽습니다.
그래서 마이크로를 할 때 더욱 안일하게 플레이하게 됩니다.
비슷한 측면에서 바인비 차이가 좀 나는 마이크로랑 로우/미들 토너를 섞어주는 것도 비추천합니다.
로우미들에서 멘탈 나가면 마이크로에서 "어차피 이거 5번 정도 죽어야 54메인 바이인 하나야~" 라는 마인드로 막 던지게 되고, 그대로 작은 손실이 누적됩니다.
또 3불짜리 토너랑 25불짜리 토너는 분위기나 난이도가 확연히 다릅니다. 3뱃도 후자가 더 자주 나오고, 그럴싸한 블러핑 비율도 조금 더 늘어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오프라인 레크펍보다는 망고 3불짜리 토너 퀄리티가 더 높습니다.)
저는 4디짓 위닝을 한 이후 제 인생에서 온라인 포커에 썼던 돈을 전부 다 환수했고, 망고에는 3디짓 정도의 잔고만 남겨놨습니다.
앞으로 4~5디짓 위닝을 한번 더 하게 되면 그때 마이크로를 벗어나 로우미들 토너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것 같습니다.
누적 상금 6디짓을 가는 날이 올 지는 모르겠지만.. 그 날이 올 때까지 취미로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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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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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7:51:43
님 Roi 얼마임?
2024.08.26 18:02:47
@TESAT
투에 망고 합치면 9%, 망고만 따지면 23%요
2024.08.26 18:07:08
@McDic
잘하시네요 굿런
2024.08.26 17:53:47
ㅊㅊ 앞으로도 굿런 ㄱㄱ
2024.08.26 17:53:52
마지막이 핵심인듯
마이크로에서 막 던지게되드라
2024.08.26 21:58:59
bb
2024.08.26 22:12:36
풀의 경향을 이해하기엔 마이크로 로우도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사람들이 기별도 안간다고 뭐라뭐라하고
2024.08.26 23:15:24
이 글 보고 토너 전업하러 갑니다.
2024.08.27 00:01:49
잘 읽었습니다 ㅋㅋ 그날이올때까지 고고싱
2024.08.27 00:34:49
족고수 ㄷㄷ 새틀 뚫자
2024.08.27 04:13:49
25불이하 토너는 별로라 안하게 되더라. 새벽반 제외 itm는 15%이상은 나와야지 장기적으로 위닝가능한거 같어. 물론 세미도 필요없고 파테가서 3등안에드는게 무조건 중요하고
2024.08.27 04:16:31
ㅊㅊㅊ
2024.08.27 05:40:45
ㅅㅅㅅㅅ6디짓 가즈아
2024.08.27 10:36:55
화이팅입니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고 어떤 고수분이 그러셨어요
2024.08.27 14:51:52
전부 공감되는말 나랑비슷한 고민해서 글읽으며 놀램 갠적으로 나는 그래서 챌린지를시작함
원래는 24년1월부터 하려했으나 갠사정으로 엊그제부터 도전 주력으로 25년까지 150$ 지마 생바챌린지하는거임 그럼 앞으로 18번 바인할수있음 한화로 약 400만원인데 18번중에 한번은 우승(욕심)못해도 파테는가자 마인드 대신 미바나 자극적인 바인은 최대한안하고 주에 25만 월에 100만 뱅크롤맥시멈
2024.08.27 17:57:22
피 같은 말이네... 강추
2024.08.28 08:30:24
@9riyo
ㅇㅇ 전반적으로 아주 좋은 이야기들인것 같아서 ㅊㅊ
2024.08.28 22:53:52
잘하네
2024.09.08 07:40:58
근데 2번 roi 한달 수익 얘기는 좀 상황마다 다른게
전업러들은 일단 멀테 돌리지 않냐? 벤씨비만 해도 10테는 족히 넘는거 같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