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니임

나는 너네도 알다시피 엥겔지수도 높고

사업이라고 하기도 미미하지만 매장 여러개 있을 때는

사치 아예 안 부리고 저축 조금에 전부 사업 확장에 투자했었다

심지어 차도 05년식 부모님께 받은 거 끌고 다녔음

포커로 치면 10바인 블업 정도로 어그레시브하게 했었는데

그 땐 자신도 있었고 하는 것마다 잘 되니까 겁이 없었지

그러다 코로나 때 동시 다발적으로 처 맞아 적자 누적으로 가지고 있던 거 다 잃고

빚만 남았다 그래서 월납 대출 원리금이 500만 원이고

씀씀이를 최대한 줄인다고 줄였지만

보험료, 통신료, 관리비, 각종 세금해서

최소 월 천만 원 이상 나감

보험도 다 끊어버리고 통신도 알뜰폰으로 다 바꿔버릴까 하다

레이스 한두 번 덜 하면 되는데 싶어서 그건 그냥 뒀다 노름쟁이 마인드 ㅆㅅㅌㅊ?

나도 와이파이 없이 유튜브도 보고 싶고 노후 대비도 해야하니까

그러니 오프라인 좆 빠지게 다녀도 포커 뱅크롤이 늘어나지 않고

내가 필드를 크러싱할만한 실력도 안 되거든

그래서 항상 몇 발 가지고 게임치러 다니는 신세인데

그런 나도 꼭 가고 싶은 높은 블라인드 방수 좋을 때가 있다

그럼 어머니께 카톡 드림

얼마 필요하다 하면 잘 해라 하며 보내 주신다

5:5 이런 거 아니고 많이 이기면 좀 드리고

적게 이기면 그냥 내가 일당하곤 하는데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오늘도 카톡 드렸다 항상 감사하고 요즘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부모님 나이 더 들기 전에 효도 좀 해야할텐데 힘들다

그래서 내가 요즘 가장 많이 하게 되는 혼잣말

사는 게 힘들다

아.. 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