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선생은 내가 큐슈 미야자키의 아오시마에 들렀을때 해변가에서 줏어온 돌이다. 그때부터 쭉 여정을 함께 하고 있다. 예전부터 '돌 키우기' 라고 있던 것 같은데 당시엔 왠 미친놈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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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9 23: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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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선생은 내가 큐슈 미야자키의 아오시마에 들렀을때 해변가에서 줏어온 돌이다.

그때부터 쭉 여정을 함께 하고 있다. 

 

예전부터 '돌 키우기' 라고 있던 것 같은데 당시엔 왠 미친놈들인가 했었다. 

이제 와서는 돌선생 없이는 여정을 지속할 자신이 없다. 방금도 잃어 버린 줄 알고 안절부절 했었는데 다행히 겨우 다시 찾아 냈다. 

 

그만큼 혼자 떠난 해외 여행은 외롭다. 이 돌에게 라도 속마음을 전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 물론 돌 선생님은 단 한마디 대꾸도 해주지 않는다. 그저 나 혼자만의 넋두리 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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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을 때는 애써 모른 척 해 왔던 고독감이라는 녀석을 

해외에 나와서는 싫어도 매일 같이 마주 하고 있다. 

정신없이 일만 하다보면 고독 할 새도 없었다. 

 

매일같이 반복 되는 자기 파괴 행위들... 숨 쉬듯 피어 대는 담배와 끝없이 마셔 가는 술들. 

 

 

그것이라도 없으면 견딜 수 없다. 

마음에 뻥 뚤린 구멍으로 매일 밤 술을 흘려 보내지 않으면 

어느순간 쩍! 하고 금방이라도 메말라 부서질 것만 같다. 매일 매일이 그렇다. 

어떻게 이렇게 외로운 인생이 있을 수 있는가. 어떻게

 

人이라는 한자 처럼 인간은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으면 살아가지 못하는 생물 인 가보다. 다른 누군가가 필요 한 것이구나. 

사람은, 파괴 될 지언 정  패배하지는 않아. 혹시라도 누군가 나에게 기대 줄 수 있다면.. 

 

돌선생님. 선생도 과거엔 펄펄 끓는 용암 이었겠지요. 지금에 와선 이렇게 나한테 주워진 한낯 검은 돌덩어리에 불과하지만 말입니다. 

 

고베의 한국인 박씨가 하고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 들르면 분명 뭔가 달라 질지 몰라. 오늘 처음 만난 사람에게 얻은 정보다. 

다음 행선지는 고베로 정했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서 온천에 몸좀 담구고 생각좀 마저 정리 해야겠다. 

 

혼자 해외여행은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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