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1줄요약: 메멘토 -----------------////// 사람은 본인이 생각한대로 된다. 보다 정확하게는, 어떤 행동이 있기 전에 그 바탕에는 사람의 의지가 있다. 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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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7 11: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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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1줄요약: 메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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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본인이 생각한대로 된다.

보다 정확하게는, 어떤 행동이 있기 전에 그 바탕에는 사람의 의지가 있다. 

이 사실은  지금까지 수많은 위인들의 대리 검증으로 이미 진리라고 불러도 손색 없을 것이다. 

동서양 여러 철학들에서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는 사실이다. 

 

나는 어느날 '일본에 간다' 라는 마음을 품었고 

하루만에 일본에 왔다. 

일단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온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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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세번째 인천공항) 

 

비행기에서 이후의 일정을 계속 생각했다. 

서두에도 적어놨지만 전혀 계획이 없다.

 

'여자를 만나볼까' 

 

공항에서부터 평소에는 못보던 스타일 좋은 누나들이 눈에 들어왔다. 

음... 아니, 아니야 

육체적인 것이 목적이면 그냥 돈주고 사먹으면 된다.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파트너를 찾는것. 

그러려면 생각보다 룩스는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후쿠오카로 떠나는 한시간 남짓 한 비행기 여정에서 

 

1.일본에 간다 

 

2. 그들 사이에 녹아들어 친구가 된다. 

 

라고 짧은 목적을 정할 수 있었다.  이것은 다시 내 행동의 바탕이 되는 사고가 되어 첫 날부터 메멘토를 찍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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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버스 타고 지하철까지. 버스는 따로 비용이 들지는 않는다) 

 

입국심사에서 부터 당황 했다. 

예전에도 느낀 거지만 이 나라는 영어를 못한다. 못하기도 하고, 외국인 입장에서 보기에는 할 마음이 없는 것 같다. 

분명 내가 대한민국 사람인건 여권 보면 알텐데 

그냥 자연스럽게 일본어를 먼저 해버린다. 

 

''어느정도 일본에 머무르실 계획입니까?' 

 

'(당황) 한달 정도 입니다' 

 

6년만의 일본어였다. 

그럼에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이야 감동이구만 이거 아직 죽지 않았다 

 

인생 두번째 해외여행으로 

딱 두번째 방문인 일본이지만 

무척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드는 생각이다. 

 

'외국인데 외국 같지는 않고 일본어 쓰는 내가 어색 하지 않아. 여기는 국내인가 해외인가? 마치 언젠가 방문 한 적이 있는 것 같은' 

 

일본은 나에게 그런 곳이었다. 무척 묘하단 말이지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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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지옥의 시작. 후쿠오카 공항선에서 지하철 타고 숙소 근처까지) 

 

지하철을 나와 길거리를 본격적으로 걸으면서 또 든 생각. 

 

'시발 여기는 길빵 안해?' 

 

거리가 존나 깨끗하다. 국민성인가? 어딜가든 똑같은게 소름이네

이거는 찾아보면 논문도 있을 법 한데 

한국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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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뭐가 없음. 존나 깨끗함) 

 

공항에서 부터 계속 담배를 참고 있었는데 

길거리에서 담배를 못피겠다. 

양심이 계속 찔려서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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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한국에서도 팔았는데 지금은 안파는 걸로 안다. 혼합물 없는 순수 담뱃잎만 사용한 담배. 특징으로 마일드 세븐 3대 필 시간에 이거 한대 필 정도로 안빨리고 오래탄다) 

 

그래도 어떻게든 폈다. 

꽁초는 안보이게 하수도에 밀어서 버려놨고. 

이야.. 이것도 6년만에 피는 담배인데 낯설지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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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숙소) 

 

잠 자는 곳은 중요 하지 않아서 적당히 싼곳으로 잡았는데 

뭐 결과적으로는 만족 하지만 처음 봤을때는 적잖히 당황했다. 

 

저거 문 잠그는거 

일본은 아날로그-> 디지털로의 전환이 이루어 지지않고 자기들 멋대로 아날로그를 분화시켜버리는데 

도대체가 

도어락을 달면 되지 이런건 왜 발명해서 달아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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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 화장실 변기의 손 씻는 새면대가 신기하다. 씻은 물은 다시 변기로 내려간다) 

 

 

숙소에서도 이 나라가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것들 투성이다. 

이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는것. 과정에서 여러가지 깨닫는 것도 있을테고 

이 한달간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좋은 나쁘든 스스로도 성장 해 나갈것이다. 

이것이 국내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해외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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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메멘토 시작) 

 

대충 짐을 풀고 나와 출출해진 나는 식당을 찾아다녔다. 

지금부터는 저장해둔 사진, 연락처 이외에 정확한 기억이 아닌점 감안해주고

대충 유추해서 쓰는거니 그러려니 해라 

 

시발 분명 돈코츠 라멘이라고 간판을 보고 들어갔는데 

BAR였다 

아침에 일어나 산책하며 보니 간판은 온대 간데 없네.

나는 무엇을 본것인가? 원효대사 해골물? 

 

아무리 무계획 여행이라지만 한가지 생각하고 있던것은 하카타 라멘이었다. 

 

'돈코츠 라멘에 아사히 생맥주 조진다 돈코츠 라멘에 아사히 생맥주 조진다 돈코츠 라멘에 아사히 생맥주 조진다....' 

 

들어가서 주인장을 불렀다. 

메뉴 따위 보지도 않고 

 

'제일 추천하는 라멘 주세요!' 

 

라며 운을 떼었는데 

 

'(뭐지 이새끼는) 여기는 라면집이 아닙니다. 라면집은 옆에 있어요"

 

라는게 아닌가? 

 

한마디로 방문 자체가 잘못됐었다. 원래대로라면 올 일이 없던 가게. 

 

(그래도 이것도 뭔가 인연이겠지) 

 

'그,, 그럼 일단 맥주 하나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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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맥주, 특히 생맥은 어디가서 먹어도 맛있다) 

 

혼자 맥주를 홀짝이고 있으니 주인장이 다시 곁으로 왔다. 

 

'라멘은 없지만 추천하는 파스타라면 있습니다. 어떠십니까?' 

 

'네, 부탁해요' 

 

이렇게 된이상 나도 될대로 되라 식이었다. 파스타가 자신 있다길래 주문해서 맥주에 곁들여 먹기 시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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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맛. 있. 다. 

 
내가 얼만큼 술을 먹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확실한 것은 모든 안주 하나하나가 미쳤다는 것. 
이곳은 번화가가 아니다. 하카타역에서 7정거장 정도 떨어진 외딴 곳이라 
현지인들 말고는 외국인 보기도 힘들다. 
 
희미하게 기억나는건 
내가 도중애 자리를 바꿨고(웨스턴 BAR로 치면 바텐더 바로 앞자리) 
저 두부 츠마메는 현지 단골 아저씨가 먹던걸 그대로 하이볼까지 포함해서 주문 했던 걸로 안다. 
혹시 나중에라도 방문할 포고인들 위해 위치 공유 AA75434F-F43E-4983-AB09-BC98F0B9FAE6.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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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이 이후로는 기억이 없네 이거 어떡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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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니혼햄파이터즈면 오타니 있던 데인데. 지금은 은퇴하고 예능도 찍으시는 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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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인지 라인도 깔려있다. 저 두사람은 누구인가? 

5/8이면 내가 귀국하기 하루 전인데 무언가 약속이라도 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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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또 무엇인가? 내가 현지인에게 추천받은 식당이라 추리는 하고 있지만 뭐 파는 곳인지도 모른다. 우선은 해장도 할겸 둘 중 한군데 방문할 예정이다. 

 

첫날부터 메멘토 한편 찍어버리고 정신을 놓아버렸네 

근데 너무 재밌어...!!!!! 여행을 즐기는건 사람마다 방식이 다르겠지만 

이것도 한가지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양해를 구한다. 

 

아니 근데 진짜 뭐지 시발;; 이따가 라인 해봄. 내가 어제 뭘 했는지 

 

후쿠오카는 오늘까지 예정이고 내일은 다른 큐슈 지역으로 떠난다 

계획도, 목적지도 없는 여행은 5월 9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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