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주쯤 됐을거야. 자게에 글이 하나 올라왔고 그 내용은 ㅅㅂ 대뜸 라드팍이 우승한데.

포신전 관계자가 가르쳐줬다면서. 

짜증이 확 나기 시작했지. 혼자만 알아도 될껄 왜 그걸 말하고 다니니 정말

처음엔 그냥 좋게좋게 생각하려 애썼음.

근데, 매 순간, 매 스팟들이 스포를 당한 이후 라드팍의 액션 및 행보들에 초점이 맞춰지기 시작했음.

떨궈내려고 해도 떨궈지지가 않아.

가령 예를들면 

1) 지지난주

나오미, 라드팍이 탈락자로 선정이 되었어. 근데 어쩌겠어. 난 이미 라드팍이 우승이란걸 알고 있는데.

어떠한 이유로 인해 분명히 살아나겠네 싶었는데 당연스럽게도 스펑키가 살려주시네. 

내가 좋아하는 라드팍. 살아나니 좋은데 이미 결과가 눈에 보이니 짜증이 확 나기 시작하는거야.

이 게임의 묘미는 드라마틱함에 큰 의미가 있다 라고 생각하는데 이때부터 재미와는 상관없게 드라마틱하진 않아지기 시작했음.

예를 더 들어보자면

2) 지난주

AT 으로 콩이 오픈, A9 로 라드팍이 올인을 박았어. (콩 커버)

난 콩이 올인 콜을 받을거라고 생각했고, 당연히 보드에 9 가 떨어지겠거니 싶었어.

왜? 이미 라드팍이 우승이란걸 아니까.

다행히 그런일은 벌어지지 않았지. 콩이 폴드 했으니까.

하지만 그 이후로도 다 보임. 어떻게 흘러갈지.

3) 지난주

스예 AK vs 라드팍 57 => 거짓말같이 턴에 스트레이트 되고. 다 보인다고 ㅅㅂ

4) 지난주

엘키 66 vs 라드 A4 (라드 커버) 코인플립 => 보드에 A 아니면, 44 떨어지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44 가 떨어지네.

5) 이번주

라드 JJ 오픈 vs 스예 KQ 올인 => 투오버고 플립이면 KQ 이 이길 확률이 얼마나 많냐. 그런데 로우 보드 다 깔려서 스예 떨어질거 같애. 응. 예상대로 로우보드 떨어졌어. 

.

.

.

.

진짜 뷰어 쓰고 온라인 하는 느낌이야.

자잘한 승패야 계속해서 반복이 되지만 결정적이고 중요한 팟들의 결과는 이미 눈앞에 선해진거지. ㅋㅋ

스포를 당하고 나니 그냥 다 짜증났음. 화도 나고. 이게 뭐냐 진짜.

차라리 거짓말이기를 바라며 난 다른 선수가 우승해서 그냥 나 혼자 속 앓이한 셀프 헤프닝이길 바랬음.

우리 다 포커를 사랑해서 이 포커고수 커뮤에 있잖아.

도박쟁이들끼리 의리가 어딨겠어. 그래도 포고인들끼리의 의리는 지키자.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