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미친듯이 넘어가는 올인싸움탓에 뱅크롤이 부족해져서 이만 챌린지를 마치려합니다.

4000핸드가 모자라지만 이정도면 거의 10만핸드 채운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기에...

제가 못하는 걸 둘째치고 올인싸움을 진짜 이겨본적이 없어요.

심지어 리버 아웃츠 겨우 두장있는 올인이 넘어가기도 하더라고요?

초록선이랑 노란선이랑 -18바이인이나 차이나네요;;

돈 때문에 시작한 챌린지는 아니지만, 예상외로 너무 많이 잃게되어서 속이 좀 쓰리긴 합니다;;

챌린지결과는 -850$ (-17바이인)정도 실손해가 났네요

(노란선대로였으면 멘징은 했을텐데...)

미친 레이크백 덕분에 그래도 뱅크가 아직 견뎌는주고있습니다.

정말 많이도 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밖에 싸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제가 2주동안 집안에 틀어박혀서 포커만 쳤습니다.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네요...

뱅크가 많이 깨진 것도 힘들었지만, 제 실력이 터무니 없이 모자라다는 사실이 너무 큰 패배감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8만핸드째부터 올인싸움 다넘어가면서 유독 멘탈잡기가 힘들었네요.

다만 고집이 워낙 센지라 목표한 바 있다면 항상 이루고 살아왔습니다.

한 5만핸드째부터 이미 패배를 직감했지만 아집으로 끝까지 밀어붙여 여기까지 왔네요.

많이 괴로웠습니다. 허리도, 눈도, 목도, 마음도, 너무 아프더라고요.\

중간에 몇번이고 멈추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완주했다는 사실이 조금 뿌듯하기도합니다.

사실 루징하는데도 계속 포고에 글을 올렸던 이유도, 이거라도 안하면 정말 그만둘거 같아서 계속 올렸습니다.

루징그래프 올리는게 사실 많이 부끄럽긴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뒤지게 쳐맞으니까 화도나고, 홀덤을 개못하는 제 자신에 대한 화도 많이 났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포커에 대한 열정이 조금 식었습니다.

당분간은 심신의 안정을 찾을 예정입니다.

집 밖에 나가서 햇빛도 쬐고, 사람도 만나고, 운동도 좀 해야지요...

많이 무모했고,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 잘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결과 얻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비 온뒤에 땅이 단단해진다고 했습니다.

대가리 뒤지게 깨지고도 여전히 운 탓만하는 모자란 사람으로 남지는 않겠습니다.

무조건 달라지겠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필코 성장해서 오겠습니다.

반드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