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친구끼리 포커를 치다 한명만 따고 다 잃었음

그날 몇주전에 친구들끼리 오프 놀러간적이 있었어서(노구) 내가 다른 오프로 복구하러가자고 친구들을 꼬시고있었음 한명을 꼬셨는데 그 친구는 돈 없어서 포커로 딴애한테 빌리고 둘이 택시타고 감

새벽쯤되서 그 친구가 60있던거 오링나고 난 80인가 땄었음

그 친구 칩이 점점 줄어들때부터 얼마를 매꿔줘야지 생각 존나 하고있었음 괜히 오자고했나 죄책감이랑

아웃하고 나와서 지하철타러가는데 괜찮은척하는데 존나 슬퍼보이는거임 그때 60은 진짜 컸거든 어려서 그리고 고딩동창인데 이 친구가 존나 착하기도했음 

그래서 그냥 나도 맞는판단인진 모르겠는데 다 매꿔줘버렸음

집 오면서 괜히줬나랑 모르겠다 시발 이런생각만하다 그냥 까먹어야겠다 생각함 왠지 그 친구한테 주는건 아깝다는 느낌은 아니었음 난 원래 돈도 잘 안 빌려줌

그러고 1년정도 가끔 연락하다 연락 끊겼음

그러다 작년 6월엔가 그 친구가 대뜸 잘지내? 카톡보내더니 60만원을 카페이로 쏨

놀라서 무슨일이냐고 복권 당첨됐냐고 했더니 회사 첫 월급탔는데

너가 그때 도와준거 이제야 갚아서 미안하다고 어쩌고함

난 너무 충격받았었음(물론 돌려주진않음)

몇년 지났으면 보통 생각도 못하고 생각나도 그냥 넘어가버리면 60만원 버는건데 월급이 많은것도 아니고 이걸 다시 돌려줄수있다는게 신기했음 이런 새끼가 있긴하구나 세상이 아직 ㅈ망은 아니구나

그 친구가 아직까진 내 인생 선한사람 탑인거같음 가족제외하면

진짜 처음봄

뻔한스토리는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