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counter exploit

카운터 익스플로잇 전략

1. 개요

포창이라면 익스플로잇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익스플로잇은 상대의 플레이 스타일을 파악한 후 취약점을 공략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콜링 스테이션(*콜을 너무 자주 하는 상대방)을 상대로 벨류뱃 사이즈를 맥시마이징 한다거나

3Bet에 폴드를 너무 많이 하는 상대방에게 더 넓은 레인지로 3bet 하는 것이다.

카운터 익스플로잇이란 무엇인가?

이 전략은 상대방을 익스플로잇 하려는 플레이어를 카운터 하는 고-오급 전략이다.

카운터 익스플로잇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생소할 것인데 이유가 있다

이에는 다소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방금 내가 지어냈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글의 처음과 끝만 읽고 중간을 읽지 않는 경향을 가졌다면 이 사실을 모른 채 병신이 될 수도 있다.

당신이 GTO에 기반을 둔 엄격한 플레이를 하지 않는 이상

본인도 자각하지 못한 채 상대방을 익스플로잇 하려고 할 것이며,

이 때 상대방이 카운터 익스플로잇을 하고 있다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따라서 GTO 같은건 엿바꿔먹은 마이크로 스테이크에서 이 전략의 효용성은 극대화 될 수 있으며

본인은 루징 플레이어라 마이크로 스테이크 외 다른 곳에서 게임을 해본적이 없어서 사실 잘 모르겠다.

카운터 익스플로잇의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플레이어의 이미지를 역 이용하는 것이다.

카운터 익스플로잇 전략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상대방의 이미지가 내 플레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한다.

아래 예시를 통해 카운터 익스플로잇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 이해해보자.

예시)

당신은 오프라인 캐쉬게임을 하고있다.

BTN에서 오픈 레이즈가 나왔고 당신은 BB에서 A◆K◆로 3-bet 하였다.

그러자 상대방이 2배 사이즈로 작게 4-bet 하였고 당신은 콜을 했다.

보드는 6♠ 6♥ A♣

현재 당신이 지고 있으려면 상대방의 핸드는 AA나 A6, 혹은 6x 여야 한다.

당신이 현재 이기고 있을 확률이 높은가? 아니면 지고 있을 확률이 높은가?

C-bet 하여야 하나? 각 경우의 수를 따져보자.

상대방이 6x 일 것인가?

76s, 56s, 46s, 68s같은 포함된 수딧 커넥터나 수딧 개퍼는 4-bet을 콜하기에 너무 루즈한 레인지다.

상대방이 AA인 것인가?

A는 보드에 한장, 당신 핸드에 한장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AA일 경우의 수는 1콤보밖에 없다.
 

상대방이 66인 것인가?

보드에 6이 2장 깔려있기 때문에 66 또한 1콤보밖에 없는 상황.

상대방이 A6인 것인가?

A6은 4콤보가 있으나 상대방이 가질 수 있는 A는 A♥ 와 A♠이며

가질 수 있는 6은 6♣ 6◆로 상대방은 A6s를 가지고 있을 수 없으며 무조건 A6o이다.

A6o 또한 4bet을 콜 하기에는 너무 루즈한 레인지다.

따라서, 당신은 현재 플랍에서 이기고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당신은 C-bet 하였는데 상대방이 리-레이즈 All-in을 한다.

이런, 당신은 콜을 할 것인가, 폴드 할것인가를 고민해야 되는 상황이 됐다.

76s, 56s, 46s, 68s를 들고 4bet 블러프 하였다가 플랍이 맞은 것일까?

BTN-BB 구도이기 때문에 이 또한 가능성이 있으나 4-bet 사이즈가 작아 미심쩍다.

당신은 고민을 하다 상대방의 얼굴을 확인하기로 했다.

예시1)

이런 씨발.

뭔가 폴드해야할 것만 같다.

상대방은 분명 AA를 들고있는 것 같은 예감이 머릿속을 스치기 시작했다.

예시2)

뭐지? 일단 콜을 해야될 것 같다.

이 플레이어는 그냥 아무 핸드로나 4bet 블러프를 하고 플랍에 all-in 하는 어그로 동키인 것 같다.

생각해보면 논리적으로 생각했을때 지금 이 보드에서 폴드를 하는것이 말도 안된다.

예시3)

이 사람이라면 어떤가? 69o나 74s를 들고있을 것 같은가? 

우리가 하려는건 상대방의 이미지에 따라 어떤 핸드를 들고 있을 것 같은지 예상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건 상대방의 생김새가 우리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상대방에 대해 아는 정보가 아무것도 없어도 상대방의 외모(이미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인정해야한다.

즉. 카운터 익스플로잇은 무엇인가?

바로 이 이미지를 변경함으로써 상대방이 나에게 편견을 갖게 하여 상대방을 역으로 익스플로잇 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포커에서 우리는 필아이비와 잼민이의 모습을 서로 왔다갔다하는 둔갑술을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온라인 포커에서라면 가능하다.

당신이 이런 진지한 프로필 이미지를 장착한다면,

상대방은 당신의 이미지에 압도될 것이고

더욱 더 많은 fold를 이끌어 낼 수 있을것이다. (아님 말고.)

이 이미지는 잘못된 예시로, 고수처럼 보이고 싶은 프로필 이미지를 장착하였으나

애매하게 띠꺼운 입꼬리 때문에 일부 타인에게 오히려 좆밥/병신으로 비쳐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으니

바로 상대방들로 하여끔 당신을 좆밥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병신 or 좆밥같아 보이는 프로필 이미지를 장착한다면

상대방으로 하여끔 더 많은 call, 혹은 raise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즉 카운터 익스플로잇의 2가지 전략은

상대방의 fold를 이끌어 내는 프로필을 장착하고 루즈-어그레시브하게 플레이하거나

상대방의 call을 이끌어내는 프로필을 장착하고 정직하고 타이트하게 플레이하는 것으로 나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고

후자의 경우인 '병신같은 프로필 이미지 장착'으로 상대방의 call을 이끌어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원사운드 만화 텍사스홀덤에서도 작중에 등장하는 '케빈 정'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ㅈ밥같아 보이기 위해 '한국인 관광객'인척 해야겠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는 장면이 있다.

이는 ㅈ밥같아 보이는것에 대한 전략으로 '카운터 익스플로잇'의 기본 원리와 일맥상통한다.

본인은 현재 커여운 꿀벌 이미지를 사용중이다.

이렇게 생긴 커여운 꿀벌이 당신의 pot을 steal하려고 한다면 어떤가?

또한 포커스타즈에는 플레이 핸드 수가 많아지면 아이콘을 주는데

최대한 좆밥같아 보이게 22를 사용하고 있다.

본인은 가끔 포스2방zoom에서 굳건이 프로필을 장착한 한국인 유저를 보는데

그럴때마다 아무 핸드로나 3bet을 쳐갈기고 싶은 마음이 드는걸 보니 이 전략은 분명히 통할 것이다.

본인은 좆밥같아 보이는 프로필을 끼고 반대로 루즈-어그레시브하게 플레이하여 더욱 더 빠르게 루징하고 있으나

당신은 적절한 프로필 이미지를 선택한 후 올바르게 플레이하여 수익을 극대화하기 바란다.

그러나 이 전략의 단점도 있으니, 바로 BTN, SB에서 블라인드 스틸이 잘 안된다.

이상하게 씨발 프로필 사진을 꿀벌로 바꾸고 난 이후부터 3bet이 존나게 많이 날라온다. (진짜 존나 체감됨)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