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운은 실로 어마어마했네. 애당초 나도 운빨 긁으러 참가하려고 쉬는날까지 빼놓은 이벤트라 ㅅㅋ 글 보자마자 덥썩 물었다. 저런 스페셜 이벤트 탈탈 털어서 참가할정도로 후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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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8 03:33:49

 

 오늘의 행운은 실로 어마어마했네.

 애당초 나도 운빨 긁으러 참가하려고 쉬는날까지 빼놓은 이벤트라 ㅅㅋ 글 보자마자 덥썩 물었다.

 저런 스페셜 이벤트 탈탈 털어서 참가할정도로 후달리지도 않는데 1등할거니까 일단 사라는 멘트도 뭔가 마음에 들었슴.

 

 집에서 나가기 직전 ㅅㅋ을 서치해보니 스택이 반토막 나있길래 허허....100불이 날라가는건가 하면서 조금 더 지켜보는데

 올인 셔브가 나왔다. 게시판에 HH로도 올라온 턴에 넛플러쉬 메이드 핸드.

 

 그걸로 에버스택 위로 머리를 빼꼼 드는 ㅅㅋ을 보고 으흥?이정도 런빨이면 잘하면 머니인은 할 수 있겠는데 어디보자....머니인 하면.....

 하면서 개런티 오버로 3~40여점 정도의 미니멈 프라이즈 수익이 발생하길 기대하며 집을 나섰다.ㅋㅋㅋ

 

 만나는 친구가 포커를 너무 싫어해서 이 친구 앞에선 포고 염탐도 못하는지라 이친구가 썩아웃을 당했는지 김치쇼브 썩킹썩킹하며 칩을 불리고 있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어 매우 답답했다.

 

 장염증세가 있던 그녀를 한의원에 데려다주고 진료받은게 대략 오전 9시쯤...

 혼자 대기실에서 샤라락 들어가본 포고에는 이미 새벽 6시경부터 멘탈이 왔다갔다하는 ㅅㅋ의 게시글들이 도배되고 있었다.

 

 KakaoTalk_20161228_025120515.jpg

 

  

  아니 ㅅㅂ 그래서 지금 어케된거야?ㅂㄷㅂㄷ하며 다음 페이지를 넘어가보니 일단 머니인은 했고 액션을 팔아서 조심스럽게 했는데

  지금부터는 냅다 박겠다는 그의 다짐을 볼 수 있었다. 안돼 ㅅㅂ 딥런을 향해서 더 힘을 내라고....!!!

 

  냅다 박겠다던 그분은 이후로 우주의 기운과 타이트한 이미지를 적절히 믹스한 빅톨나에 최적화된 -배운 사람 플레이-로 스택을 불려나갔고

  오전 11시경....톨나 시작 7시간 후에 1K상금을 확보했으니 방송을 판다는 게시글을 올리는 ㅅㅋ....

  그렇게 지구촌 카드쟁이들 모두가 함께 들여다본 고급시계 트위치 채널이 열리게 되었다.

 

  함께 분전중인 ㅊㄹㅇㅈ까지 2명의 한국인 플레이어 모두 매우 좋은 스택을 가지고 있었기에 슬슬 이러다가 한국인이 사고치는거 아냐하는

  조심스러운 웅성거림이 채팅창에 조성되기 시작.. 액션 구매 당사자인 나 역시 설레지 않을 수 없었다. 으헤헤헤헤헤....

 

  포지션을 막론하고 보이는 홀카드마다 컨스틸과 프리 쇼브를 조언하는 간악한 십상시 무리들의 간언들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차근차근

  플레이를 이어나가는 ㅅㅋ의 강함 의지와 멘탈에 감탄하며.....

  프리 3벳 / 플랍 C벳에 상대가 잠깐이라도 고민할라치면 죄송해요 다음에는 안그럴게요 이번팟만 저 주세요 네네?? 절실함을 보이는 그를 보며

  어느순간 나는 1K 이상의 페이점프를 낙관하고 있었다.

 

  21시 출근 06시 퇴근의 야간근무에 맞춰진 생체시계가 비명을 지르기 시작해서 어쩔 수 없이 잠시 잠을 청해야했다.

  -이쯤에서 100점만 주고 우덜식 액션 끝내라-

  -그래도 200점은 주자-는 등등 간악한 무리의 망발이 계속되고 있었지만

 -ㅇㅇ 1등하면 당연히 먹튀지.- 라며 ㅅㅋ 역시 마음에 없는 소리로 고추손하며 응원하던 나를 두근반 새근반하게 만들곤 했지만..ㄷㄷㄷ

 

  일단 잠을 청하기로 했다.

  잠이 들면서도 

  '어차피 길게는 못자고 5~6시쯤 눈떠질텐데 ㅅㅂ 그때까지 살아있으면 대박이겠네.'

  하며 스르륵 눈을 감았고 예상대로 오후 5시쯤 눈이 떠졌다.

 

  물을 한잔 들이키고.

  화장실을 다녀오고

  배아픈 여친은 잘자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고 오고

 

  아 출출한데...

  응 뭔가 허전한데??

  오 시발 ㅅㅋ!!!!! 하면서 부랴부랴 트위치를 켰다.

  사실 이미 지인들로부터 카톡도 와있었더라. ㅅㅋ이 딥런하는데 왜 트위치헤서 니 얘기가 계속 나오냐고.-ㅇ-;;;;;

 

  ㅅㅂ.....세미파테...아직 살아있다.

 그것도 종나 훌륭한 스택으로...

 

 확보한 프라이즈는 12K 내 지분은 대략 5K정도에 페이점프가 아니라 파테 진출도 낙관적인 상황.

 오 ㅅㅂ......ㄷㄷㄷㄷㄷ

 

 그리고 그는 머지 않아 AA프리셔브로 꿈같았던 빅토너 이벤트를 몬스터 스택달성 코앞에서 마무리하게 된다.

 뭐 이것이 포커고 이런게 인생이지.

 

 만약 저기서  AA로 더블업했다면 

 아니 상대가 숏스택이라 저 핸드로 끝나지 않고 한번의 기회가 더 있었다면

 이미 탈락이 된 후에는 무슨 생각을 해도 아쉬울 수 밖에 없는게 토너먼트 포커가 아닌가.

 

 3년전쯤 마이크로밀리언 파이널테이블에서의 핸드가 떠올랐다.

 3명이 떨어지고 6명 남은 상황에서 3위 스택 AA가 들어왔다.

 꼴찌 스택이 프리 셔브....

 이게 웬 떡이냐 스냅콜.

 

 상대의 핸드는 Q6s....

 열린 플랍은 448

턴에 Q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에퀴티였다. 

뭐 마이크로 밀리언이라 우승상금이 6.4K 당시 6위 확보 프라이즈가 1.3K인가 했을거다.

어제의 먼밀과는 비교불가의 사이즈지만 그당시 순간에는 정말 심장이 터질 것 같았지.

그리고 리버에 떨어지는 또 한장의 Q

 

놀랍게도 이 이벤트는 포커스타즈 블로그에도 레포트되어있더라.

요즘엔 포스에서 이런식으로 리뷰를 안하는듯.

 

https://www.pokerstars.com/en/blog/online/micromillions/2014/micromillions-8-masteralex07-triumphs-in-149649.shtml

 

ㅅㅂ 이 핸드가 오버랩되면서 내가 괜히 일찍 쳐인나서 저 사단이 난건가 하는 미안한 마음을 지울수가 없더라.

핸드를 가리고 있었는데 상대 KQ이 플랍에 K를 힛하다고 에퀴티가 살아있는걸 보고 ㅅㅂ AA구나 하면서 졸라 불안했었거든--;;;;;;

 

그리고 굳게 다짐했다.

정산 다 될때까지는 절대 입밖에 내지 말아야지.ㄷㄷㄷㄷ

 

 

멘탈에 상당한 데미지를 입었을까 걱정을 했는데 또라이 포창들의 수장답게 그의 멘탈은 생각보다 더 훌륭했다.

트랜 문제가 있어서 1K만 포스로 트랜 후 나머지는 1230환율 적용으로 1원단위까지 딱맞춰서 이체해주는 그에게 은근 감동을...

 

이 과분한 행운을 혼자 독식하려다간 천벌을 받을 거 같아서 홈겜 개런티 외에 별도로 포창들과 오늘밤 게릴라 홈겜이라도 열어서

재미난 이벤트를 하려고 했었는데 요사이 몸에 무리가 간건지 여친 출근 시켜놓고 좀전까지 집에 와서 앓아누워있다 좀전에 일어났다.

 

주말에 출근하는 날이 많아서 조만간 열릴 홈겜은 내가 같이 참여해서 박아박아할 가능성이 별로 없으니

불특정 어느날 올해가 아니라 다음달에라도 게릴라 식으로 1시간 전쯤 공지하는 식으로 개꿀필드 홈겜 이벤트를 생각하고 있으니

시간나는 포창들은 항상 포고에 상주하며 포창질에 힘써주시길 바람.

 

알럽포고.

 

다들 우주의 기운이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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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25

2016.12.28 03:39:32

2016.12.28 12:41:05

@원기둥서방

2016.12.28 03:45:23

2016.12.28 12:42:11

@플랍올인

2016.12.28 12:42:44

2016.12.28 04:26:51

2016.12.28 12:43:17

2016.12.28 07:50:06

2016.12.28 04:45:47

2016.12.28 12:46:24

2016.12.28 09:00:15

2016.12.28 12:46:47

2016.12.28 11:58:29

2016.12.28 12:49:16

2016.12.28 14:08:19

2016.12.28 15:06:27

2016.12.29 02: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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