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고 추천과 댓글 달아주고 관심 보여준 모든 형들 고마워^^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조금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일과 중에 할 일이 새로 생겼다는 나름 새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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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3 15: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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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고 추천과 댓글 달아주고 관심 보여준 모든 형들 고마워^^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조금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일과 중에 할 일이 새로 생겼다는 나름 새로운 취미를 만든 것 같아 나도 재미있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바랄게!!

 

 

 

 

 

 

자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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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와디캅~ 코쿤캅~!-

 

 

 

새로 같이 일하게 될 태국 애들 4명은 같은 숙소를 쓰고 있었고 숙소는 이태원에 있었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는데 4명 중에 영어가 되는 애가 한명 뿐이었고 모두 태국 마사지샵에서 건전 마사지만 하다가 한국으로 갓 들어온 애들이라

 

이런 저런 의사통이 필요한 상황이 자주 발생해서 내가 영어가 되는 애를 직접 태우고 전달 할 상황이 생기면 얘를 거쳐서 늘 통역을 해줘야 했다.

 

내가 태우고 다닌 애는 20살 초반이었고 외국에 돈 벌러 온 동남아 애들이 대부분 그렇듯 어린 나이에 가족을 대표해서 가장의 역할을 하기 위해

 

외화벌이를 온 셈이었다. 친해지면서 알게 된 것은 얘가 형제가 6~7명이었는데 제일 나이 많은 오빠가 도박에 빠져서 태국에서 엄청 큰 빚을 졌는데

 

그게 내 기억에 한국돈으로 액수가 거의 억단위라 엄청 놀랐던 것 같다...  물론 저 액수 중 대부분은 말도 안되는 이자 때문에 뿔어난 것이겠지만

 

사연을 듣고 보니 악착같이 진상 처리 다 해대면서 늘 쉬지 않고 일하는 모습이 짠해보여서 다른 애들에 비해 일을 더 많이 잡아 주게 되었다.

 

태국 애들을 데리고 일을 해보니 처음 해보는 애들이라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몸을 파는 직업인데 애들이 착하고 순진해서 그런지 출근할 때 자꾸

 

너무 평범한 옷차림으로 나와서 적지 않게 당황한 기억이 난다. 솔직히 얼굴이나 몸매가 받쳐주면 뭘 입어도 손님 입장에서 넘어 가겠지만 그래도 2차 때문에

 

나름 큰 금액을 지출 하는 입장에서 청바지에 I ♡ SEOUL 이런 티셔츠를 입고 오는 아가씨를 누가 좋아라 하겠는가... 집에 가서 다시 갈아 입고 오라고 했다...

 

당시에는 동남아 애들이 2차 나가는 유흥쪽에 지금처럼 일하지 않던 때라 손님들한테 예약을 순조롭게 잡게 되는 과정도 오래 걸렸다.

 

 

예약 전화가 와서 지금 어떤 아가씨 가능하냐고 물어봤을 때 신규일 경우에는 외국 여자, 그것도 동남아 여자라고 하면 더는 들어보지도 않고 끊어버렸다.

 

단골 손님들 경우에는 그나마 지금까지 믿고 거래하면서 실망시키지 않은 히스토리 덕분에 마지 못해서라도 예약을 해주었고 또 피드백을 받아보니

 

애들이 다른건 몰라도 마사지 하나만큼은 정말 프로급이라 대충 시늉만 하고 시간 때우고 떡치고 간 애들에 비해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리고 제일 우려했던 부분인 떡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진심으로 수줍어하고 긴장하는 모습에서 또 흥분을 느끼는 손님도 많은 것을 깨닫게 되어서

 

얼마 안가서 예약 전화가 오면 신규한테 어떤 부분을 어필하고 양해를 구해야 하는지 컨셉을 잡게 되어서 예약 취소율이 점점 낮아졌다.

 

 

요즘에는 아예 싸이트에 가면 출근 아가씨 프로필이 사진(얼굴 모자이크나 가렸을 경우 구라일 확률 99%)이 있어서 손님이 누가 가능한지 뭔저 질문하는 방식이지만

 

당시에는 전화가 오면 하나 하나 설명해야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내가 당시 예약 전화 받는 노하우는 이런식이었다.

 

지금 어떤 아가씨가 가능하냐고 물어보면 바로 되물었다 어떤 스타일의 아가씨를 찾고 있냐고.... 그러면 한동안 이런 저런 스타일(슬렌더, 거유, 글래머 등등)을 

 

주구장창 늘어놓는다. 사실 내가 비슷한 스타일을 맞춰 줄 확률은 거의 없다... 우선 한참 들어주고 호응해주다가 손님이 어떤 사람인지 감을 잡아야 한다.

 

완전 깐깐해서 지금 가능한 동남아 애를 말빨로 예약 잡아서 보냈을 경우 진상이 나거나 혹은 캔슬 시킬 확률이 더 높아 보이면 나는 과감하게 버려 버렸다.

 

이러면 모두가 다 피곤해지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에는 써비스 다 받고 아가씨 샤워할 때 아가씨 주머니에서 자기가 지불 한 돈 들고 튄 손님도 있었다...

 

불법이기 때문에 좆같지만 저렇게 대놓고 양아치 짓 하는 애들을 만나게 되면 진짜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요즘에는 시스템이 바뀐 것 같다.

 

아가씨 방에 넣어주면서 실장이 돈 받아 가더라..

 

 

손님이 원하는 스타일을 다 들어주고 손님에게 뻥카를 쳤다... 딱 원하는 스타일이 있는데 지금 장시간 예약 들어가서 빨라도 2~3시간 후에나 예약이 가능하다고,

 

그러면서 이제 썰을 존나 풀어야 한다 대꾸 할 틈도 주면 안된다. 보통 거절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마치 한국산 한우를 사러 온 고기 매니아에게 태국산 고기가 좋은 이유를 생각할 틈도 없이 계속 주입시키는 꼴이었다.

 

그리고 포인트는 이거였다. 내 패를 다 보여주면 너무 없어 보이니깐 아가씨들이 전부 태국인인 것은 한번도 오픈한 적이 없다..

 

겉으로는 아가씨도 다양하고 대부분 한국인인데 마침 테스트 해볼겸 태국 여자 아가씨를 어렵사리 구했는데 손님들 반응이 다들 너무나 좋다.

 

이런 컨셉으로 밀고 나갔다...

 

건전한 일만 하다 온 아가씨라 많이 서투르다... 하지만 얘를 만났던 손님들은 하나같이 찬사를 보냈다. 등등등

 

내 패를 속이긴 했지만 손님의 후기나 아가씨의 외모에 대해서는 과장을 한적이 없다... 손님 입장에서는 거짓말이 들통 났을 경우 낚인 기분이 들 터이고

 

실망과 짜증과 분노는 고스란히 일 들어간 아가씨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올 것이 뻔하기에 단점은 내가 최대한 언급을 안하던가 숨기 되

 

그녀들의 장점만 부각 시켜 어떻게든 예약을 만들어 내었다. 처음에는 이게 되게 힘들었는데 손님과의 통화가 길어지면서 진심으로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면 보통 짧은 시간이지만서도 신뢰와 교감이 생겨 그걸 바탕으로 나의 상품의 장단점을 잘 포장하여 약간 마지못해서라도 서비스를 받아 보게 만들면

 

결국에는 대만족은 아니더라도 절대 실망은 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가씨들한테도 교육 시킬 때 강조한 부분이 사실 이거였다. 미안하지만 너희는 내 기준에서 이쁜 애들이 아니다. 하지만 너희는 이 일을, 이 페이를 꼭 벌고 싶어

 

온 것이기 때문에 너희가 모자란 외모를 들어가게 되면 충분히 값어치를 하고 나와야 손님들이 다시 너희를 찾을 것이다. 손님 한명한테 들어가서 대충

 

떼우고 나오게 되면 그 손님은 다시 예약을 안 할 것이고 그 피해는 같이 먹고 자고 일하는 너희 친구들한테 그대로 갈 것이다. 

 

너희가 갑자기 떡신이 되어 손님들이 서비스에 환장해서 예약이 줄기차게 올 것을 기대하지도 않는다. 다만 예약 하나하나 감사히 들어가고

 

너희의 장점인 마사지만큼은 절대 대충 하지 말아라... 

 

 

한달 정도 지나고 나서는 자리가 잡히게 되더라..

 

초반에 예약 들어가면 꼭 하루에 한명은 힘들어서 울고 그랬는데 이제 그런 것도 없어지고 얘들도 나름 요령이 생기고 적응을 하니 평화로운 나날이었다.

 

간혹 가다가 외국인이 예약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걔네는 오히려 태국애들을 더 좋아하더라... 한국애들의 영혼 없는 시간 떼우다 떡 치고 나면 바로 도망가는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다가 정성스러운 풀타임의 서비스와 마사지를 다 받고 나니 입소문을 타서 나중에는 외국 애들도 많아 졌다. 특히 내가 태우고 다니는 애는

 

영어도 되다 보니 외국 손님들 중에 단골도 많이 생기게 되었다. 

 

 

물론 진상들도 항상 존재 했다.

 

헌데 이것은 이 일을 하다 보면 정말 피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내가  아무리 예약 때 긴장하며 진상 잡아 내서 차단해보려고  해도 전화상으로는 완전 매너 있는

 

척하다가 아가씨 들어가면 받을 거 다 받아 놓고 하나 둘 꼬투리 잡기 시작하면 거의 애 달래고  나중에는 사정해가며 수습하고 번호를 저장하는 방법 뿐이 없었다.

 

이 새끼들은 자기가 진상인걸 알고 개중에는 이걸 즐기는 새끼들도 있는데 차단을 해버리면 또 다른 번호로 전화를 하기 때문에

 

번호를 저장해 놓고 다시 전화가 오면 역으로 진상 짓을 하기도 했다. 원하는 거 다 들어주고 아가씨를 안보내는 거다... 그럼 시간이 지나서 안오냐고 

 

지랄하기 시작하지... 정중히 사과화면서 기다려 달라고 한다. 물론 아가씨는 여전히 오지 않겠지만....  나중에 빡쳐서 쌍욕하면서 독촉 전화가 계속 와도

 

절대 피하지 않고 계속 이런 저런 핑계 대며 이제 거의 다 와간다 달렌다. 결국에는 쌍욕하면서 취소하거나 나의 메세지를 알아 듣고 연락이 오지 않게 된다.

 

 

누군가 나의 글에 댓글에 쓴 글이다

 

"뭔가 존나 병신같은 일인데

니가 열정적으로 글을 쓰니깐 있어보인다 야"

 

 

정말 맞는 말이다. 알고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개단순함의 극치인 일이고 쉽게 망하기도 쉽게 떼 돈 벌 수 있는 분야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나는 그 때 이 일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깨닫게 된 것 같다. 예상치 못한 성취욕도 많이 느껴보고 어차피 내가 아니더라도 

 

이 일을 할 여자애들이었다면 그래도 나는 인간답게 대해 주는거라 자기 위안을 하며 나름 내 선에서 해줄 수 있는 배려는 해주며 일했다. 

 

물론 그들이 이 일의 심장 역할이기도 해서였지만...

 

 

물론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 중 하나는 이 일을 하며 일하는 여자랑 썸싱 없었는지일 것이다.

 

 

내가 일한 첫 출장 안마 사장처럼 내 직위를 이용한 그런 것은 한번도 없었다. 

 

나중에 이건 자세히 한번 다루겠지만 손님도 별의 별 손님이 있듯이 아가씨도 정말 천차만별이다...

 

하나 하나 사연 없는 애도 없고 또 어떻게 이런 애가 몸을 파고 있지 싶은 애들도 있었다.

 

 

태국 애들과는 해피하게 일을 했고 처음 시작 전에 내가 했던 우려와는 반대로 매출도 한국 애들 일할 때보다 잘 나왔다.

 

낮일을 하던 애들이라 그런지 전에 일하던 한국 애들처럼 출근 날 갑자기 잠수를 탄다거나 책임감 없이 일하다 몸 안좋아서 퇴근하겠다고 하는 경우도 없었다.

 

벌어가는 금액이 결국 똑같은 금액이라도 자기 나라에서는  한국 애들이 버는 것에 비해 돈의 값어치가 훨씬 높으니 아무리 빡세도 기권하는 법이 없었다.

 

그리고 정산 때 매일 매일 행복해 하며 돈을 받아 갔다. 

 

 

나는 이 업체에서 태국 애들과 일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만 두게 된 이야기를 주구장창 길게 써보려고 했는데 별로 재미가 없는 얘기라 요약하자면

 

매출은 예전보다 눈에 띄게 올려주는데도 자꾸 내가 덜 가져가게 시스템으로 바꾸려는게 보이고 이제는 내가 하는 일이 마치 아무나 와도 

 

할 수 있을거라는 고마움으로 못 느끼는게 대놓고 보이기 시작해서 결국에는 몇 번 그만두겠다고 언질을 하니 예상치 못하게 나를 협박하는 꼬라지 보고는

 

정내미가 떨어져서 결국에는 그만두게 되지...

 

그만 둘때는 나도 전 실장과 같은 방법으로 제일 미더웠던 드라이버 동생한테 얘기하고 콜폰이랑 당일 정산 주면서 사장한테 연락하라고 했지..

 

그리고 얼마 안 지나서 내 폰으로 계속 사장한테 연락이 오길래 전화기를 그냥 꺼버리고 다음날 자고 일어났더니

 

처음에는 내가 자기 콜폰이랑 정산 할 거 갖고 튄 줄 알았는지 쌍욕 섞인 문자를 보내다가 나중에 드라이버 동생한테 연락 받았는지

 

자기가 미안하다며 전화 하라고 달래는 문자가 수두룩하게 와있더라...

 

그리고 또 당일에도 전화가 계속 오길래 그냥 핸드폰 번호 바꿔버리고 한동안 쉬다가 나는 결국 배신하고 나갔던 전 실장네로 

 

다시 옮겨가는 선택을 하게 된다...

 

 

다음편에서는 새로 옮긴 데에서 다시 드라이버로 일하다가 결국에는 내가 동업하게 되는 에피소드인데 출장안마 관련해서는 마지막 편이 될거야.

 

 

처음부터 읽어준 형들에게는 얘기가 이어져서 그나마 재미있는지 모르겠는데 

 

사실 다음 에피소드 끝마치고 많이들 궁금해 하는 같이 일했던 아가씨들과의 썰, 그 많은 손님들 중에 정말 기억에 남았던 사람들 썰과

 

기억에 남았던 일화들을 번외편 에피소드로 얘기해볼까 해...

 

아마 그게 사람들이 더 궁금해 하는 얘기들이 아닐까 싶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준 모든 형들에게 고마워!

 

혹시 개인적으로 이쪽 관련해서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로 남겨줘~ 번외편에서 한꺼번에 다 대답해줄게 !

 

그럼 이틀 후에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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