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더운데 카드들 열심히 치고 있는가? 포고 피시놈들아..

난 최근에 한달동안 캄보디아 시하누크라는 곳으로 여행?을 다녀 왔어..

여행을 다녀온 후 내게 한가지 목표가 생겼고(그건 비밀) 그걸 뭐 스스로 각인 시키자는 의미도 있고 포고에 잉여칭구들 무료함이나 조금 달래줘볼까 후기 한번 써보려고 함.

최근 뜻하지 않게 백수가 되어 버려서

 "아 시발 또 오프판떼기 어슬렁거리며 당분간 일당벌이라도 해야하나 존나 재미없는데..." 이러고 딩굴딩굴 하고 있던 때에 문득 아주 예전 추게글에 (타이트한 피시가 쓴)

"나 캄보디아 가서 포커 칠껀데 정보좀요" << 라는 댓글을 내가 달았던 적이 있더라고...;; (그땐 빈말은 아니었지만 진지하지도 않았지)

"아 내가 이런 댓글을 달았던 적이 있었네ㅎㅎ 어차피 시발 풀타임백수 됐는데 진짜 ㄱㄱ 해?" 막 이러고 있던 찰나에 기회?가 왔고 배낭 딱 하나 메고 일단 뱅기에 몸을 실었다.

프놈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후덥지근하고 습기 많은 날씨, 비자발급할때 무슨 벼슬이나 꿰찬듯이 행동하는 현지공무원 때문에 기분이 팍 상하고 시작했지만

바닷가 마을 가면 달라지겠지 하고 택시타고 시하누크빌로 갔다.  그리고 첫날 생명의 위협을 느꼈는데;;

여기 애들 운전하는거 보면 지들이 무슨 슈마허나 되는 줄 아는가 보다. 역주행은 기본, 추월의 습관화, 하이빔 졸라 쏴대고 ...

음악을 크게 틀고 폰으로 문자보내며 그런짓거리를 하는 택시기사 때문에 몸은 존나 피곤했지만 4시간 차에 있는 동안 한시간도 못 잤다.

택시비는 50불을 줬어..현지 공무원도 월급이 100불에서 150불 사이라는 말을 듣고 참 비싸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내가 살아서 호텔 도착했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으로 드렸지... 게스트하우스 가기 전 잠깐 묵은 호텔도 별로였지만 뭐 애초에 큰 기대따위 안한지라..

열대? 지방이라 그런지 몰라도 도마뱀 같은게 존나게 많더라.. 게코라고 부르는 조그만 도마뱀;; 맨 처음엔 파충류 극혐이라 새끼손가락만한 도마뱀 보고도 ㅂㄷㅂㄷ 했는데

나중에 적응됐을땐 잡아보려고 애도 써봤다. (천장이나 벽에 붙어다니고 생각보다 빨라서 못잡음;;)

현지시각 새벽 5시 난 피곤하지만 잠은 안오는 몸을 침대에 눕히고 맥주와 담배를 흡입하며 이제 뭐먹고 살지? 라는 생각을 짧게 했었지.( 이게 관광객이 할 생각은 아니지만)

카지노가 많은 외딴 나라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경제활동?은 포커밖에 없었고 난 구글링과 모토택시로 발품팔아 게임이 도는 2곳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어..

"할 거도 없는데 여기서 포커나 치고 바닷가에서 수영하고 현지여자랑 술마시며 히히덕 거리다 집에 가야겠당" << 이렇게 심플하지만 나름 진지한 계획을 세우고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잠이 들었다...

(포커와 여자 이야기는 다음편에 계속된다. 니들이 궁금해 하는 방값, 생활비, 기타 등등 다 조사해 왔는데 마지막에 정리해서 알려준다. 반응 안좋으면 안알랴줌)

(사진찍는걸 귀찮아 해서 내가 다니던 포커룸에서 운영하던 페북에서 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