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M이 쓴 글에 댓글을 쓰려다가 길어져서 그냥 새로 글을 쓴다 ====== 너의 말처럼 내가 해당 글에 대한 답변이 꽤나 늦었는데 어쩌다 보니 공교롭게도 바쁜 일들이 겹치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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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2 16:03:33

밑에 M이 쓴 글에 댓글을 쓰려다가 길어져서 그냥 새로 글을 쓴다

 

======

 

너의 말처럼 내가 해당 글에 대한 답변이 꽤나 늦었는데
어쩌다 보니 공교롭게도 바쁜 일들이 겹치기도 했고
중간에 게시판이 워낙 과열되는 듯해서 괜히 내가 불쑥 끼어들어서 짤막하게 몇 마디 하면 일이 더 커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러다 보니 "당사자"에 해당하는 너에게 또다른 당사자 내지는 원인제공자인 내가 직접 댓글을 쓰는게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일단 극단적인 상황 내지는 특수성에 대한 부분은 어느 정도 서로 동의를 하고 합치점을 찾은 것 같으니 넘어갔으면 좋겠는데 (아니라면 말해줘),
그와는 별개로 니가 쓴 댓글들 + 거기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쓴 댓글들을 쭉 읽다 보니까 
이게 니가 주장하는 것처럼 어그로를 끌기 위한 것이었는지 (만약 그랬다면 몹시 성공적이었다고 평하고 싶음)
아니면 진지하게 특수한 상황은 인정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한 것이었는지 알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고 싶어
물론 이것 역시 성공적인 어그로를 끌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면 내가 할 말이 없지만 말야

 

아무튼 어그로 끄는 게 커뮤니티에 친화되는 유일한 방법인 것은 아닐 텐데, 
여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보니 일이 더 커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
뭐 지금에 와서 굳이 가치판단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댓글을 쓰기 전에 내가 관련 글들을 읽어보고 나서 했던 생각은 대충 이 정도라는 정도로 이해해 주면 좋겠어

 

커뮤니티를 하든, 하지 않든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고 그 선택에는 역시 개인적인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나같은 경우는 해외 커뮤니티에서 나름 오래 활동을 하고 글도 많이 쓰고 읽고 그러면서 공부를 많이 했는데 
한국 사람이 한국어로 포커 얘기를 해본적이 거의 없다는 생각이 어느날 갑자기 들었고 또 심심하던 차에
정말이지 우연한 계기로 포고 활동을 시작하게 됐던 걸로 기억해 
하지만 너의 말처럼 이름이나 신상정보가 알려지는 건 별로 바람직한 일이 아니었고
그래서 그런 화제나 질문들은 거의 다 씹다시피 하면서 피해 왔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소위 "네임드화"가 되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것 같다
신상을 꾸준히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런 것들이 좀 성가시기도 하고 귀찮아서 중간에 아이디 한번 날리고 한동안 활동도 접었다가 
포고와는 별개로 작은 트레이닝 사이트를 하나 만들고 추진해 보고 싶어져서 어찌 하다 보니 포고 활동도 재개하게 되었음
뭐 그러다 보니 또다시 네임드화가 진행되어 온 것도 사실이었는데 
이건 아까 꾸뻑의 댓글에 대답하면서도 말한 부분이지만, 내가 원하지 않는 부분도 상당히 많았어 
물론, 처음에 커뮤니티에 친화되는 과정에서 나도 "질문 받는다" 이런 제목의 글들을 많이 쓰고 했었으니 
네임드화가 된 건 어찌보면 내가 자초한 일이라고 해도 할 말은 없지만 말야 ㅎㅎ

 

몇몇 사람들이 너와 나를 비교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도
사실 나는 이런 데에 아무런 관심도 없고 또 지극히 무의미한 일이라고 생각해
그런데 니가 너무 어그로를 끄는 걸 보고 "혹시 나한테 뭐 바라는 게 있거나 아니면 싸우고 싶은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며칠 전에 싯앤고 해설을 하면서 나중에 관련된 얘기가 나오길래 
"그 분이 누구신지 잘 모르지만 만약 헤접 대결을 원하는 거라면 언제든 응하겠다"고 한 거였지

 

누군지 잘 모르겠다고 한 건 사실 진심이었어
한국 커뮤니티 활동을 포고 이전에 전혀 안하다 보니 한국인 레귤러들 중에서는 아는 사람들이 정말 없더라고
혹시 이런 부분이 너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면 미안하게 생각하고 
헤접 얘기는 자존심을 세운다거나 뭐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라, 
내 입장에서는 니가 저런 걸 원하고 어그로를 끌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한 말이야
이유야 어찌 되었든 헤접 얘기는 내가 내뱉은 말이니까 도로 삼킬 생각은 없고, 만약 재밌게 헤접을 해보고 싶다면 언제든 얘기해줘 
그렇지만 너의 기분을 나쁘게 할 의도로 한 말은 결코 아니라는 게 내 요지야

 

그리고 갤펀드 얘기를 언급한 건 나에게 직접 뭐라고 한다기보다는 포고에서 다른 사람들이 한 얘기에 대한 너의 반응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혹여나 오해가 있을까봐 내가 나서서 얘기를 하자면 
필이랑 사진을 같이 찍은 건 (물론 내가 업로드한 거지) 작년에 만나서 술을 마시다가 찍은 거고
핸드 토론이나 이런 걸로 내가 도움을 많이 받은 건 명백한 사실이지만, 
그걸 떠나서 내가 무척 존경하는 레귤러이자 좋은 친구야
저 사진을 올렸던 글에도 만나서 술 마시며 얘기를 하면서 내가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뉘앙스로 얘길 했던 걸로 기억해

 

자존심 때문에 같이 플레이하는 플레이어들과 사진 찍자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너의 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친구랑 술 한잔 하고 사진을 찍거나 찍지 않는 게 자존심이랑 관련이 있는 문제는 아냐 
나 역시 이런 걸로 왈가왈부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의견이지만
존경하는 친구의 이름에 누를 끼치고 싶지는 않아서 굳이 몇줄 써본 거고
니가 악플을 달지 말아줬으면 하고 부탁을 한 것처럼, 
나도 더이상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이번 일로 갤펀드까지 언급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야

 

그리고 비슷한 맥락에서, 너의 글에 댓글을 달던 몇몇 사람들은 나와 친분이 좀 있는 사람들이었는데

이 사람들에게 쌍욕을 날리면서 글을 쓰는 건 그냥 "어그로를 끈다"고 포장하기에는 내게는 꽤 기분이 나쁜 일이었어 

복잡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내 친구들이 욕을 들어먹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았기 때문이야

다른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라고 너도 얘기를 했고 사과를 했으니 굳이 이 얘기를 더 파고들 생각은 없지만

다음에 어디에서든 비슷한 일이 있다면 그땐 굳이 어그로를 끌 것 없이 그냥 하고 싶은 얘기를 직접 했으면 좋겠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꾸준히 노력하면서 굳런하기를 바라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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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19

2016.08.02 16:14:54

2016.08.02 17:07:51

@super1

이번 논쟁은 쓸데없이 과열 된 불필요한 논쟁이라고 생각하고,
사실 이런 논쟁이 과열 된 데는, 앨리스의 댓글이니 무조건 맞다고 하는 사람들 일부, 그에 대한 반감도 주 원인이라고 생각 함.
본문에도 있는 내용이고, 앨리스라는 인물이 네임드화 되고,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는 건 지양하고 경계해야 하겠지만,
그런 인원은 소수에 불과하고, 앨리스의 글 이후로는 꽤 생산적인 논의가 된 거 같다고 생각 함.

반대로 이런 댓글이야 말로 커뮤니티 발전에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데,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고, 너가 말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 함.
너 말대로 그런 마음으로 활동한다고 하더라도,
특정 분야(여기선 포커) 커뮤니티에 도움이 되는 글과 댓글이 남고, 사실 그런 의도가 있던 없던간에 전혀 문제 될 건 없음.
(물론, 과한 네임드화는 경계해야 된다고 밝혔고, 친목이 가속화 된다던가 하는 조짐이 보이면 그 때 말해도 늦지 않음)

마지막 글이라고 쓴 글에 대한 답글로 마지막 댓글(=글)을 남긴거고, 양쪽 글 모두 크게 문제가 없어보이는 데,
너가 두 사람의 몇 개, 혹은 몇 십개의 글과 리플, 또는 활동만 가지고 그 사람들의 성격을 규정해서,
진짜로 마무리 짓는 게 좋겠다는 사족을 덧붙이는 건, 굉장히 무논리적이고 오만한 생각이 아닐까 싶음.

솔직히 두 댓글 모두,
아 씨~발 포커 좀 잘 친다고 아는 척하는 거 보기 역겨움.
근데 이렇게 쓰면 안 되니까 좀 길게 풀어써보자. 이런 식으로 밖에 안 느껴짐.

2016.08.02 17:09:17

@이방인

2016.08.02 17:28:42

나도 짧게 답변을 하자면,

1) 그 댓글을 달았던 사람들 중 일부가 내 친구들이라는 것은 나도 인정한 것처럼 분명한 사실이고
그들이 전해주는 소식을 통해 바쁜 와중에도 가끔씩 글을 읽기는 했었지만
내 판단에는 댓글 한두 줄로 마무리될 수 있는 사이즈나 상황을 이미 넘어선 수준이었고
긴 댓글을 쓸만한 시간은 도저히 안 나는 상황이어서 그냥 눈팅 정도만 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하다못해 "글 쓴거 읽고 있는데 바쁘니 나중에 쓰겠음" 이라는 말조차도 하기가 참 어려운 상황이었음.

2) 너의 그러한 댓글들 때문에 내 기분이 나빴던 것과는 별개로,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면 니 상황에서도 "얘는 왜 친구들만 허수아비처럼 내세우지?"라는 의구심이 들며 기분이 더 나빴을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하고,
중간에 내가 나올 때까지 글을 안 쓰겠다고 한 부분이나,
또 쿠키맛천사에게 오마하 상금 보태준다고 얘기했던 부분을 보고
아, 이 사람은 이렇게 나름대로 선을 그으며 수습하려고 하는 것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뭐 그것 때문에 기분이 더 나쁘다거나 오해를 한 부분은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됨.

3) 내 친구들 내지는 지인들이 댓글을 달았던 상황에 대해서는 사실 언급하기가 조금 조심스러웠고 지금도 조심스러운 이유가,
내가 마리오네트처럼 뒤에서 조종을 한 것이라고 말을 하든, 아니면 나는 전혀 개입하지 않은 일이었다고 말을 하든
어느 쪽이든 사실관계와는 상관없이 그들의 이름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보면 너와 내가 당사자인데 전혀 뜻밖의 사람들이 관여되며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다소 불편했는데,
내가 섣불리 말을 하면 이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겠다고 느껴서 당분간 침묵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지.

또한 이유야 어쨌든 내가 조금 더 빠르게 대응했더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두고 너와 다른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하려고 하지 않고 내가 감당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여유가 좀 생겼을 때 뒤늦게나마 저런 글을 쓰면서 뒷북을 열심히 친 것임. 나로서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엄밀하게는 내가 직접 관련된 일이 아니라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다소 어폐가 있고 오지랖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너도 이번 일로 내 주변 사람들 (내지는 온라인에서의 지인들) 때문에 기분이 나빴던 일이 있다면 마음을 풀었으면 좋겠네.

4) 다른 사람의 행동에 왈가왈부할 수 있는 자격이 내게 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그래도 잠시동안 당사자의 입장에 서서 여러가지 고민을 한 끝에 글을 쓴 입장에서 한 마디만 하자면,
세상일이 선의로만 되는 것도 아닌데 앞으로는 선의를 지닌 채 맹렬한 어그로를 끄는 건 좀 자제했으면..
서로 큰 오해가 없이 지나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ㅎㅎ
아, 물론 어그로의 공격력과 속도에는 크게 감탄했다. 비꼬는 말이 아니고, 순수하게 감탄했음.

5) 그래 언젠가 만나게 되면 술이라도 한잔 하자!
너도 힘든 길을 걷고 있을 텐데 쭉 굳런하고..

2016.08.02 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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