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수는 어려서부터 불우한 인생을 살았다. 하수의 아비는 어린시절부터 노름쟁이로 살았고, 하수가족의 유일한 수입원인 3대째 명맥을 이어가던 '방앗간' 마저 넘기게 되었다. 하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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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9 11:14:59

박하수는 어려서부터 불우한 인생을 살았다.

하수의 아비는 어린시절부터 노름쟁이로 살았고,

 

하수가족의 유일한 수입원인 3대째 명맥을 이어가던  '방앗간' 마저 넘기게 되었다.
하수의 어미가 도망을 친것도 이때쯤이었다.

 

그때 하수의 나이가 국민학교 3학년때였다고 한다.

 

 

하수는 어릴때부터 그런 아버지를 보며 한가지 다짐을 했었다.

'아버지와 같은 노름쟁이로 절대 살지 않겠다'

 

 

하수가 성인이 되고 군대에 입대했을때,

하수의 아비는 '고로나'라는 폐렴을 잠깐 앓다가 죽었다고 한다.

 

그로인해 하수는 입대를 하자마자 의가사제대를 했다.

결국 하수의 아비는 평생 하지못했던 '부모의 도리'를 죽음으로서 한것이다.

이 얼마나 슬픈 드라마인가....

 

 

 

 

제대를 하고 하수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깊은 고민에 빠졌었다.

자연스레 자신의 지난인생을 돌이켜보았다.

 

하수의 어미가 도망치는날, 아들이 오늘만큼은 배부르게 먹으라며 해놓고 간 '닭백숙'의 기억...

슬프게도 그 눈물의 닭백숙은 하수 아비를 기다리던 사채업자가 먹었다고 한다.

하수는 이때부터 닭백숙만 보면 눈물이 난다고 한다.

그래서 그 흔한 치킨도 아직 못먹는다고 했다.

 

하수의 학창시절 밥사먹을 돈이없어  수돗물로 배를 채운 기억들.....

전기세를 못내 단칸방에서 이불을 부여잡고 끙끙 앓던 기억들 

 

등등 그의 과거시절은 너무나도 기구하였다.

 

 

 

그에게 있어 '돈'이란 가장 필요했지만 소유할 수 없던 존재였다.

 

'돈때문에 힘들지 않을만큼 돈을 벌자! '

 

그렇게 그는 건물주가 되겠다는 목표를 잡고 일을 시작했다.

새벽엔 상하차,아침엔 공사판 노가다, 주말엔 연탄배달까지...

가방끈이 짧았던 하수는 몸을 쓰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닥치는대로 했다.

 

하수의 20대와 30대, 그리고 40대는 오로지 '일'과 '돈' 이 두 단어로만 설명할 수 있었다.

그 흔한 연애한번 하지 않은채 30년동안 악착같이 돈을 모은 하수

 

그렇게 모은 돈으로 하수는 마침내 어느 지방의 작은 5층짜리 건물을 샀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은행에가서 잔금을 치르던날

하수는 창구 앞의 은행원을 붙잡고 엉엉 울었다고 한다.

 

창구직원의 이름은 '김응대' 이름만큼 응대를 잘하던 그는

하수를 VIP실에 데려가 바카스 한병을 내주었다.

 

이때부터 하수는 바카스를 항상 입에 달고 살았다.

어미가 해주지 못한 정을 바카스에 투영이라도 한듯말이다...

 

그는 돈을 버는 족족 동아제약 주식을 샀다.

(평단가 20만원에 들어간 주식은 현제 8만원대이다)

 

 

각설하고 하수는 그렇게 건물주가 되고 월세를 따박따박 받으며 비로소 삶의 안락함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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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수필이라 생각하고 적어내려가는데 씨발 존나 금방 써내려가지네 ㅋㅋㅋㅋㅋㅋㅋ

하수의 얘기를 쓰면서 나도모르게 막 감정이입이 되서 울컥하면서 써내려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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