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으로 세금내라고 금액,계좌번호 써서 웹발신 문자를 받았는데

이걸 우리 누나한테 보냄.

누나는 갑자기 이런문자 왔다면서 나한테 카톡을 보냈고

존나 피싱스멜이 나서 해당 번호로 다시 전화함

ㅇㅇ시청입니다 하면서 조신한 목소리의 여성분이 전화를 받았음

나는 위상황 설명하니까

개뜬금없이 누나 주민번호를 다 불러달래

갑자기 존나 피싱스멜 그윽하게 나서 허탈한 웃음을 내면서

주민번호를 불러달라고요? 내껏도 아니고 누나꺼를?

거기가 ㅇㅇ시청이라하고 주민번호 불러달라면

나는 대통령인데 왜 관등성명 안대세요? 라고 되물음

외근 나가면서 통화했은데 더워서 짜증난것도 있고

이래저래 돈나갈데 많은데 이런상황까지 벌어지고해서 좀 꼴받은게 있어서 아니꼽게 되물은거야

아무튼 갑자기 어버버 어? 아... 이런소리 내더니

저희가 보낸 문자가 많아서 누구인지 정확하게 확인하려했다

알려주시면 빠르게 수정이 가능해서 그랬다 이래말하길래

아무리 중국에 다팔린 개인정보라도 갑자기 달라니 불러주는건 좀 그렇네요, 하물며 제가 누나 주민번호를 어떻게알겠어요 

토씨 안틀리고 위처럼 말함.

보이스피싱은 중국쪽에서 많다라는 얘기가 있어서

중국이란 단어쓰면 앗차차 하면서 반응보려고했고

그러더니 아... 그럼 전화주신번호로 찾아볼게요 잠시만요 하면서

키보드 타닥타닥 하는소리가 크게들리더라

근데 이것마저도 설정인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

한 1-2분쯤 지났으려나 좀 걸릴거 같은데 조금있다 전화드려도 될까요?

이러면서 전화끊을라길래 

아니 보통 세금내라면 고지서를 보내주시지않나요? 

나는 직접수령한게 없는데 언제보내주셨죠?

홈택스 가면 볼수 있나요? 

이렇게 얘기하니까 좀 당황하면서 알아보고 전화주겠데

그러면서 인터넷에 해당번호 쳐보니까 일단 번호는 세무과긴하던데

이게 또 사이트를 만들었거나, 조작하거나, 번호를 돌렸거나 하는

영화에 나온 수법이 생각나기도 해서 다시 인터넷에 보이스피싱을 검색함 

나무위키에 피싱관련내용 나오는데 그 중에 세금관련항목 대충읽고 국세청으로 전화때림

지방세는 뭐 지자체 담당이라 자기는 모르겟데

보이스피싱일 순 있으니 시청에 전화해서 물어보래

속으로 하여간 공무원 존나 친절하다 시발 하면서

전화끊고 다시 문자를 읽어봄

숫자가 좀 낯익어서 자세히 봤는데

이 씨발 공무원 병신들은 금액보내는데 콤마를 안찍어서

1,234,456 이렇게 적을걸 1234456이렇게 보낸거

10만원대인줄 알았는데 100만원대더라.

숫자 다시보니 좀 낯익어서 3개월전에 받아놓은 고지서랑 비교했음

같은거였더라고

7월 31일까지라 내일 내려고 했었는데 같은거였어서 앗차싶어서

다시 전화를 걸어서 

20분전쯤 통화했는데, 해당 고지서 예전에 받았고 찾았다.

요즘 피싱이 많다해서 오해를 했어요 죄송해요

해당금액은 납기일까지 납부하겠습니다. 

하니까 본인도 뜬금없이 주민번호 물어보면 그럴 수 있을거라고 말씀해주셨어

다시한번 죄송하고 다음번엔 문자로 보내실때

계좌번호에 하이픈만 쓰지말고 금액에도 콤마찍어주심 좋을거같아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이러고 전화끊음

목소리도 어려보였고 시청사이트에 직급도 안적힌거보니 

신입인거 같은데 좀 죄송스럽다. 

말투존나 싸가지없게했는뎅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