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청소년기때 목표는 씹부자가 되어서 한번 개같이 돈 써보고 누릴 거 다 누리는 거 였다.
마치 "The wolf of wall street" 에 나오는 디카프리오처럼.
.
이런 나의 지랄맞은 풍부한 상상력과 욕심때문에 나는 학창시절 꽤 성적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자연스럽게 월급쟁이나 대학교에 관심이 멀어져 갔다.
이유는 "어차피 월급받아서 부자 못 돼" "난 비지니스를 해서 성공을 할 거야." 이런 생각들로 가득 찼기 때문.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20살때 큰 포부를 마음에 담고 한국으로 왔으나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단지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잘됐을리가 있나..
그래도 20대 초반때 소셜커머스 사업은 몇개월 해봤지만 뭐 망했다.
그렇게 여자 찌찌만지고 이리저리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다 보니 군대를 가라네?
씨발..군대? 군대!? 시발 내가 왜 가..
내 나름의 꼼수를 이용해서 면제를 신청했더니 면제를 받았다.
근데 그게 22살때 들통나서 난 7개월간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하고 22살 7월에 군대를 가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군대 제대하니 24살 4월이네. 나이는 먹고 능력은 없고 나의 한심함과 절박함이 내 인생에서
최고점을 찍는다.
이대로는 안되겠어.. 시발 일단 대학을 가야겠어라고 나는 굳게 결심을 한다.
내가 4월 16일 세월호 터졌을 때 전역했는데 솔직히 터지든 말든 난 별로 관심이 없었다.
왜냐면 내 마음속의 배가 벌써 침몰했기 때문... 4월 17일부터 10월 10일까지
하루에 약 14시간정도 공부했고 단기간에 최소 경희대,외대급 갈라고 절박함 최고조 버프로 존나 공부했다.
10월 10일까지 존나 공부하고 나서 대학원서 넣고 기다리니 제일 괜찮은 곳이 국민대.. 하지만 과는 별로 관심이 없는 곳
결국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어차피 가봤자 시간낭비 + 돈낭비 일 거 같아서 결국 대학교를 안갔다.
그래 일단 난 돈을 벌자.. 란 생각이 들어서 또 영어과외를 미친듯이 함.
6개월동안 한 3600만원정도 벌었고 저금한거는 1800정도 되더라.
근데 영어 과외 선생 정말 안맞더라ㅋ
내가 과외 가르치면서 마음속으로 학생들에게는 "아우 이 똘박새끼.. 의지력 고자새끼"
학부모에게는 "느그 자식이 공부 할 의지가 없어 넌 나한테 돈 버리고 있어 시발 ㅡㅡ 좀 깨달아라"
이런 생각을 한 게 한 두번이 아니다. 암튼 1800 들고 전 세계 이리저리 여행하고 포커치고 다녔다.
2~3달간 미친듯이 쓰고 한국오니 내 은행잔고는 200ㅋㅋㅋ(시발 이제 진짜 돈없어서 오피도 이제 못가겠네라고 생각함)
한국와서 조선소에서 잠시 일하다가 여름에 진짜 개힘들어서 그만두고 다시 영어학원에서 일했다.
근데 학생과의 마찰이 조금 있어서 난 학원에서 짤림ㅋ
그래서 이제 어떻하지 시발....이러다 그 시절의 여자친구가 같이 워홀을 가자고 제안을 했다.
자기는 해외에서 지내면서 이리저리 놀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고 했고
나는 호주에서 영어학원말고 다른 알바도 해보고 좀 머리를 정리시킬 겸 호주로 왔다.
앞으로의 계획
호주 온 지 5개월째. 여자친구와는 이별했다. 이렇게 씨발년일 줄은.. 나는 끝까지 잘해줄려고 했는데..
시발 연애하는 거랑 결혼하는 거랑 확실히 틀린 거 같더라.. 꼭 동거해보고 결혼해라.
암튼 여자친구와는 헤어지고 몇일 전에 나의 다시 계획을 짰다. (다시 절박함이 찾아왔다 능력이 없는 내가 싫었다)
일단 주 포커스는 비확실한 거에 투자하지말 고 눈에 보이는 확실한 거를 쫓아보자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눈에 향한 거는 석유엔지니어에 관심이 생겼다.(옛날부터 이쪽 관련해서 들어온 게 많았다)
석유 엔지니어학과를 호주에서 대학교를 다닐려고 하니 international student에게는 년 3만3천불, 4년해서 총 15만불을 내라네
이런 씨발 너무 비싸 ㅡㅡ.......(부모님의 서포트는 가끔씩은 보조받는 게 가능한데 정기적으로는 불가능)
plan A, 호주에서 만불을 모아서 한국에서 원룸 공부방을 차려서 돈을 모은다. (예상되는 저축은 년 2500~3500만원)
plan B, 호주에서 어떻게든 버텨서 영주권 딴다. (너무 불확실성이 눈에 보여서 좀 안끌리긴 한다.)
plan C, 호주에서 주 70시간이상해서 개같이 돈 번 다음, 학교가고 학교다니면서도 일 존나 하고, 휴학해서 또 존나 일하고..
암튼 이정도의 초이스가 나왔고 지금은 도넛공장에서 키친핸드로 지금 존나 일하고 있다.. 주 일이 설거지다.
근데 돈은 외국회사로 그래도 한인가게보다는 훨씬 낫다. 평일에 1시간 당 18.99불 받고, 주말에는 시간 당 22불정도 받는다.(텍스포함)
쉬프트도 주40시간~60시간이라서 꽤 바쁘다. 암튼 이렇게 계획하고 당분간은 돈 모을려고 살아갈려고 한다.
평소에 좀 외로움 많이 타는 성격이라 분명 일하면서도 좆같고 그리고 외로움이 찾아오겠지.
난 아는 지인에게는 평소 이런 진지 글 안쓴다. 다들 겉저리 관계들..
암튼 익명의 힘을 빌려 진지글을 또 오랜만에 쳐 쓴다.
모두 힘내라 나도 힘들다 니들도 힘든 거 안다 시발 힘내라
암튼 시발 모두 힘내자
2016.03.08 12:29:52
2016.03.08 12:36:58
@브리스톨
2016.03.08 12:30:19
굳이 호주에 있을 이유가..
근데 미국살다온 영어능력만빵자인거 같은데 한국에서
가르칠때 자격증같은거 필요없어?
2016.03.08 12:38:36
왜냐하면 한국에서 원룸 보증금 내고... 프린트사고 책상사고 이리저리 사고
생활비 좀 할려면....
가르칠때 필요한 자격은 영어학원에서는 최소 대학교를 2년을 다녀야함
과외는 솔직히 교육청에 등록을 해야 하긴 하는데 솔직히 등록안하고 과외하는애들이 너무 많음
2016.03.08 12:43:52
@바나나
답변고맙고 열심히 하자ㅎㅎ
2016.03.08 12:47:26
나 대학교도 간적 없는데 영어학원에서 나 불법으로 써줬다ㅋ
지방일수록 잘 써줌
2016.03.08 13:04:10
@바나나
2016.03.08 15:20:02
근데 영어 학원에서 불법으로 일 한데가 한 3~4군데 된다.
실력만 있으면 받아주는 곳 많다 in 지방
2016.03.08 12:30:50
이거 너무 불행한거 아니냐 ㅠㅠ
한명이라도 이런 얘기할수 있는 사람 만들어봐.
2016.03.08 12:39:53
@Baikinman
그래도 마음이 조금 편안해지더라
호주에서도 은둔형으로 사는 건 아니지만
연락하는 사람 꽤 된다. 하지만 나의 고민을 말한다고 해서
자기들도 먹고 살기 빠듯한데 뭐 서로 우울한 분위기가 만들어질 거 같아서 그래서
이런 얘기가 하기 싫음 ㅋ
2016.03.08 13:12:33
@바나나
2016.03.08 15:21:05
@피쉬귤라
그래도 열심히 돈모아서 이제 시간낭비 안할거다
2016.03.08 17:11:51
@바나나
2016.03.08 13:16:18
택스잡보다 캐시잡 선호하면 혹시 모르니 주말판 신문 사서봐라...
2016.03.08 15:23:10
@조끼니진
ㅋㅋㅋㅋㅋㅋㅋ요새 신문으로 절대 직업 안구한다...
그게 5년전까지는 먹혔을지 몰라도 요즘은 전부다 인터넷..!
2016.03.08 15:27:08
@바나나
2016.03.08 15:35:10
@조끼니진
캐쉬잡= 정부에 세금을 보고하지 않고 고용자에게 제시한 급여를 모두 주는 금액
한인 구인구직 사이트는 www.hojubada.com이고
외국 구인 구직 사이트는 www.seek.com.au 아니면 www.gumtree.com.au 이 2개 쓴다
2016.03.08 15:48:23
@바나나
2016.03.08 15:58:38
@조끼니진
구직 활동 오래 해본 결과 그 커리어 사이트는 100% 망했다고 본다 ㅋ
호주 몇년 살았어? 2년?
2016.03.08 16:10:59
@바나나
2016.03.08 13:50:57
2016.03.08 15:23:40
2016.03.08 16:49:36
@바나나
2016.03.09 19:56:21
@바나나
친구들한테 떠벌리다가 통수맞은각?
2016.03.09 20:10:59
@쟈니찬
나라에서는 지들이 알아냈다 하든데
모르지ㅋ 가장친한 친구는 지금 사이가 멀어졌고
2016.03.08 13:55:13
2016.03.08 14:34:54
한인가게 캐시잡 6불잼 ㅋ
2016.03.08 14:35:34
@조끼니진
2016.03.08 15:16:03
2016.03.08 15:25:16
근데 호주달러 낮은 거 감안도 해야지.
호주가 확실히 급여가 높은 나라이기는 함
그래서 한국에서 돈이 너무 적어서 하기 싫은 일들도 여기와서는 그냥 부딪힐 수 있다
2016.03.08 16:28:56
2016.03.08 14:01:07
난 한국은 기회가 제한되어 있다고 생각해. 한국 사회는 너무 늙어버렸어.
할 수 있다면 보다 젊은 나라(꼭 호주만이 아니더라도)에서 기회를 만들기를 바란다.
2016.03.08 15:27:36
열심히 살아서 종종 고민 올릴게. 포고 꾸쭌히 해라!
2016.03.08 14:50:54
수능공부하고 있냐 ㅋㅋㅋ 내생각엔 방향을 잘잡는게 중요하다 생각된다
전여친 뭐가 문제였음?
2016.03.08 15:30:36
@첵레이즈
전 여친은 갑자기 날 사랑하지 않는다하더라.
물론 그 부분이 충분히 이해는 갔다. 몇일 전만 해도 내가 목표의식없이 살고 그냥 카지노 갔거든.
근데 문제는 이별 통보를 듣고 내가 여자친구한테 진짜 잘해주고 선물도 주고 뭔가 노력을 되게 많이 했어.
그리고 나에 대한 문제도 많이 신경을 썼고
근데 난 애랑 헤어지더라도 그래도 끝까지 진짜 잘해주자란 생각이였는데 이 년은 날 개무시하듯 대했음.
그 순간 정이 확 떨어졌고 빨리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2016.03.08 15:36:03
@바나나
인연이 아닌갑네
2016.03.08 15:38:58
@첵레이즈
원래 내일이 계속 사겼으면 365일이라 그냥 헤어지면 이별선물 혹은 계속 사귀면 365일 선물겸
샤넬 향수도 주고 행동도 물론 정말 잘해줬는데 ㅋ
날 개무시하듯 대하니까 그냥 애 그릇이나 애 사람된 도리가 도저히 틀려먹었다는 생각밖에
2016.03.08 15:16:25
2016.03.08 15:31:56
@anauna
뭐 그냥 지낼때는 걍 애지 뭐
2016.03.08 15:32:33
흠....암튼 고맙다....그만큼 열심히 살라는 의미로 알게
다들 고마워
2016.03.08 15:43:59
2016.03.08 15:45:08
@말보로
2016.03.08 18:37:01
@조찐이
2016.03.11 22:23:06
@말보로
이거 중국녀에게 하는 말이었는데.... 무안할까봐 말 안했음ㅋㅋㅋㅋ
2016.03.08 15:57:45
@말보로
근데 진짜 얼굴이 존나 못생겼다
진짜 ㅋㅋㅋㅋ도저히 사랑스럽게 볼 수 가없다......
.........얼굴 보통이였으면 사실 그때 여친 갈아탔다 ㅅㅂ
2016.03.08 18:38:41
@바나나
2016.03.08 15:46:14
난 그렇게 해보고 싶어도 못해보고 30넘었는데 ㅅㅂ
그 용기에 1BB
2016.03.08 15:56:25
@싯다르타
2016.03.08 16:00:01
@바나나
난 그냥 이제 월급 착실히 모아서 집 사는게 목표다 ㅠㅠ
You like 오프라인 아재
와이? 가는 길이 달라 나와!
그니까 차라리 잘 됐다 나처럼 평범하게 살지말고 존나 잘해봐~!
2016.03.08 16:08:31
@싯다르타
너도 대단한 superman이다
2016.03.08 16:13:48
@바나나
아 존나 힘들다 사는거.. 존나 20대때 열심히 공부했는데... 지금은 왜 했는지 모르겠다 계속 다른 데 눈이 간다 ㅠㅠ
이쪽에는 나보다 공부 더 빡세게 하는 사람들이 널렸으니... 슈퍼레드오션이다..
넌 아직 이십대 중반이니까 존나 분명히 기회는 열려있어!!
ㅅㅂ 완전 부럽다.. 진짜 난 영어도 못하고 ㅠㅠ
진짜 지금 너가 맘 먹기에 따라서 뭐든지 할 수 있으니까, 힘내라.
가끔 좌절을 겪어도 그게 절대 인생의 실패는 아니니까 힘내~!
2016.03.08 15:54:48
한국 와서 공부방 차리는 거는 장기적으로 학원선생할 거 아니면 비추.. 솔직히 너도 재미없을 거고 비젼도 별로지 않냐?
차라리 호주에서 어디 허름한 대학이라도 가가지고 무역이나 이런거라도 해. 호주 자원 부국이니까 나중에 그런쪽 회사가가지고 우리나라랑 무역할 수도 있고 그런거 아니겠냐? 다만, 지금 공부로 성공하기는 남들보다 좀 늦은 것 같고. 호주 대학교 다니면서 인턴도 하고 해가지고 필드에서 성공해라.
(필드에서 성공한 사람은 나중에 다시 학계로 올 수도 있지 않냐? 그냥 공부만 한 사람에게는 없는 경험이 있으니)
2016.03.08 16:06:35
@싯다르타
일단 공부방 차리는 거는 최소 1년~ 최대 2년 반정도로 본다.
당연히 재미 존나~없고 비젼도 별로다.
무역좋지. 무역으로 잘파고 생각과 눈이 항상 열려있으면 무역에서도 꽤 성공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석유 엔지니어 할거다. 그 이유는 석유엔지니어학과를 졸업하고 해외 중소기업에서 경력 좀 쌓다가
5년 뒤 oil and gas 대기업회사(ex,넥슨,쉘)같은 회사에 취직하면 혜택이 어마어마하다.
예를 들어, 한국 조선소에서 oil and gas 대기업회사 엔지니어들이 종종 파견오는데 애들 월 급여가 2000천만원~2억정도 됌.
그리고 애네들은 집,차 회사에서 다 제공해주지. 그리고 계약제라서 계약 끝나서 놀지.
그 뿐만아니라 회사에서도 4주쉬면 애들은 2주 쉬는 시스템이 있다. 그밖에도 혜택 더 있다.
내가 이런 엔지니어가 될려는 이유는 일단, 개인적인 시간이 굉장히 많아 진다. 그래서 포커여행 갈 여유가 많아 지겠지
그리고 일단 연봉이 굉장히 쌘 직업이라 열심히만 하면 은수저는 가능하다.
암튼 나는 질질 오래 끄는 거 싫어한다. 그냥 열심히해서 여유롭게 살고 싶다.
2016.03.08 16:46:02
@바나나
우리는 Siemens 제품 많이쓰거든? 근데 애냬 한번씩 A/S 부르면 2,000$/1Day야. 그것도 외국에서 출발할때부터 지네나라 도착했을때까지 기준이라 5일정도 A/S해주고 비용처리는 9일로 했음.
솔직히 하는 일은 좆도 없는거 같은데, 돈은 저리 쳐받아가고 개부러움.
2016.03.09 20:06:20
@바나나
석유엔지니어링학과공부수준이 굉장히 높을것같은데 ;;
2016.03.09 20:08:00
@쟈니찬
그래서 호주에서 요리학교나 메카닉과는 2년정도고
바이오 테크놀리지도 3년인데 석유엔지니어링은 4년임
수준 높겠지
2016.03.08 17:42:25
1년후 현재 호주에서 8개월째 호주가전에 나랑 진지하게
대화를 했는데 현직장에서도 300-500정도 찍은데 뭐하러
워홀로 또 호주를 간다는것과 관련해서 한살이라도 젊을때
해외 나갈수있을때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때 가고 싶다고하더라
현재 호주에 닭공장인가? 거기 다니는데 나름 만족하고
즐거운 생활보내고 있더라ㅡ
너도 니 뜻한비에 따라서 후회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기 바란다.
그리고 26이면 이제 시작이다. 너무 자신을 비하 하지말구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본인에게 적용하길ㅡ
아재라 말이 많았다 ㅋㅋ. 화이팅해ㅡ
2016.03.09 20:13:07
@omaha
2016.03.09 01:05:13
2016.03.09 02:19:44
2016.03.10 17:51:34
2016.03.11 20:39:04
2016.03.15 07:03:38
2016.03.15 07:21:04
@KaKoo
너도 모든 일이 잘풀리길..^^!!
2016.06.13 14:43:54
멋지게 살려고 계속 용쓰는게 멋진거같다. 힘얻고 간다 잘살자 시발 ㅎㅎ(글을 너무 늦게 읽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