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왔다. 어제 어지밀리언 데이2에서 개같이 버티다 잘리고 오랜만에 숙면을 취하고나서 아침햇살을 느끼며 글쓴다. 포고 탈퇴 후로 거의 안보다가 최근 가끔보고 예전글들도 보고 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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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1 17:02:03

 

형왔다.

 

어제 어지밀리언 데이2에서 개같이 버티다 잘리고 오랜만에 숙면을 취하고나서 아침햇살을 느끼며 글쓴다.

포고 탈퇴 후로 거의 안보다가 최근 가끔보고 예전글들도 보고 했는데 역시나 올때마다 너희의 뇌피셜+상상력에 지리다 감ㅋㅋ
누구는 코인 빌리어네어고, 누구는 수백억 자산가고, 누구는 캐쉬가 존나게 많고 누구는 성공한 사업가고 ㅋㅋㅋ 아주 소설들을 존나게 싸제끼는구나 ㅋㅋㅋ

 

 

긴 글이 될것 같은데 뭐부터 어떻게 써야될지 모르겠네;

 

 

예전부터 느꼇지만, 확실히 전혀 팩트와 다른 얘기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면서 그게 당사자만 모르는 팩트가 되어서 돌아다니는게 참 어이가 없는 경우가 많아.

루머가 루머가 아닌 기정사실화 되어서 돌아다녀. 심지어 내 주위사람들도 그게 팩트라고 알고있고, 나한테는 뭐 얘기조차 안꺼내고 몇년 지나서 얘기나오고 대화해보니 루머를 사실로 알고있고 하는 경우도 많더라고.

다들 남얘기는 조심해서 던지기 바래. 자기가 직접 보고 듣지 않았으면 팩트라고 할 수 없는거야.

물론 나라도 그런얘기들 많은 사람들에게 들으면 믿을 수 밖에 없겠지만, 난 사람을 볼때 다른 편견은 갖더라도 그런 소문에 의한 편견은 안가지려고 노력하거든;

실제로 최근에 친하게 지내는 지인중 한명이 있는데, 들리는 얘기로 안좋은 소문이 많지만 그거에 크게 게의치 않고 지내고 있어.

그냥 단점보단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야.

 

 

일단 요즘 핫한 코인 얘기부터 해보자.


라이브앳더바이크 방송에 나왔던 코인 빌리어네어는 당연히 사실이 아니고;; 채팅창에서 포고인 한명이 트롤링해서 그런 얘기가 나왔던건데 ㅋㅋ

안그래도 미국 레귤러애들이 나만보면 빌러네어라고 장난친다 ㅋㅋ 내가 이런 장문의 글을 연초에 쓰려고 마음먹었었는데, 아무튼 그 이후로 1월 초에 피크일때부터 그 이후로 2주간 -30억 찍엇다. 그 이후로 더 떨어졌으니 얼마가 마이너스인지도 모르겠어. 계산하기 뭐해서 계산도 안해보고 있음;; 대충 봐도 지금까지 벌었던거 다 토했을거 같다. 김프 빠진게 존나 크다 씨부레;;

 

그리고 사람들 생각과는 다르게 내 주력은 새로운 코인들 ico나 프리세일로 들어가서 장투하는거야. 데이트레이딩이나 상위권 코인들 스윙같은거 해봤는데 손해만봐서 거의 안하고;; 언젠가 댓글 중에 누가 내가 퀀텀을 빗썸 상장 전부터 엄청 많이 갖고있었다느니 그래서 많이 벌었을거라느니 그런 소릴 해대는데 팩트 전달하려면 확실하게 하자.

내가 큐텀 산거는 9월달이고, 17000원에 샀어. 내가 사자마자 여지없이 진핑이형이 내가 샀다는 쏘스듣고 바로 중국 셧다운하고 큐텀 6700원 보고왔다.

결국 빗썸 상장때 상장 훨씬 전부터 정보 받아서 날짜까지 알고 있었고, 그날이 터는 타이밍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안올랐었음.

보다가 16000에라도 팔려는거 같이 코인하는 형이 더 오를 수 있다고 2만원 이상 갈 수 있다고 홀드하라고 하는바람에 안팔고 버티다가 결국 흐르고 흘러 11000~13000원쯤에 손해보고 분할로 털었다. 그 이후는... 알지?? 후.... 

 

내가 갖고있던 코인중 가장 비중 큰 코인 하나가 1월초 피크일때 17억정도였던게 지금 딱 4억정도되네. 그 다음 비중큰게 10억정도 였던게 지금 1억5천도 안됨. ㅋㅋㅋㅋ
저거 두개만 20억 넘게 까였다. ㅂㄷㅂㄷ 슬프다...
더 웃긴거 얘기해줄까? 저렇게 까였는데도 저 두개는 5배 이상 수익중임ㅋㅋㅋㅋ
더 더 웃긴건 저 엄청난 상승때에도 지난날 내가 이거저거 뻘짓해서 날렸던 금액을 다 복구 못했었다는거 ㅋㅋㅋㅋ


어쨋든 코인은 작년 하반기부터 내가 포커로 버는 돈 대부분을 박아댔고, 1월초에 그래도 몇십억+ 였으나, 아쉽게도 이젠 뭐... 마이나스는 안났을라나 모르겠다.

이번달에 그래도 새 코인 프리세일과 ico에만 6가지정도에 10억정도 규모로 박았다. 
비트 이더 다 개떨어져서 비트/이더로 넣은거니 지금봐서는 쌩캐쉬로는 많이 손해지만;; 잘..되겠지??... 참고로 나 저렇게 프리세일이나 아쇼로 박은것들 하나도 뺀거 없음. 다 홀드중. 그러니깐 저걸로 벌어서 다른거 박거나 빼서 쓴게 아니고 박아둔건 그대로있고 새로박는건 그냥 포커수익 갖다 박고 있는거임. LATB에 나온거보고 코인으로 좀 벌었나하는 hater 들때메 얘기해주는거다. 그 밑의 다른댓글처럼 그냥 원래 그정도 사이즈야. 미국와서 레귤러애들한테 다 물어봐라. 작년 코인하기 전부터 LATB 나가는거 Ryan이랑 얘기하고 명단에도 있었는데 시간 안맞아서 못나갔었다. 

 

나는 그냥 내돈 박은 규모가 큰것 뿐이지 결국 수익은 다 토하고 없다시피한데, 주위에 50~100억이상 번애들 수두룩 해. 이번에 많이들 토해냈겠지만;; 들리는 얘기로는 여기 네임드중 한명도 50억이상 벌었다고 들었음. 부럽다 ㅋㅋㅋ

이렇게 안좋은 장 상황에 할 얘기인지 모르겠지만 난 이번년도에 수백억 이상 벌걸로 기대한다. 그만큼 프리세일이나 ico에 많은 돈을 박았고, 앞으로 나올것도 많고, 특히나 작년에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서 크립토 쪽으로 도움 많이 받고 있다. 크립토 시장이 망하면 나도 자산 엄청 날리고 슬프겠지만, 포커로 다시 벌면되지 뭐 ...


번외로 스펑키형은 역시 용자다. 요즘 톡하면 제대로 답장도 잘 안함 ㅋㅋㅋㅋㅋ

 

 

포커얘기 하자면 진짜 너네들 조또 모르면서 글, 댓글 싸지르는거 보면서 어이가 출타를 좀 하시더라고...

제발 듣도보도 못한 듣보잡 뉴비들이나 퇴물들이랑 비교하지좀 말아라. 그냥 내가 딱 잘라서 말할게. 나보다 더 큰게임 쳤던 사람도 있고, 나보다 더 잘나갔던 사람도 있었던거 사실인데, Net+ 로 내가 제일 많이 벌었고 내가 원탑이다. 웃기지도 않는 얘기들좀 그만해라. 더 이상 얼마나 뭘 증명해줘야되냐? 

 

이번에 내 미국친구가 해준말이 있어. '포커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누구든 그 블라인드에서 long time 플레이를 하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그는 증명된 것이다.' 충분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 Poker never lies.


언젠가 아는 동생중 한명이 나한테 '네임드 쇼다운 최대 수혜자는 형이다' 라는 말을 한적이 있어. 당시에는 '내가 왜 수혜자야, 내가 나가서 플레이 보여주고, 이빨 털어주고, 웃겨주는데 홀덤클럽이 수혜자지' 라고 말한적이 있는데, 지나고나서 보니 저 말이 이해가 된다. 그나마 방송으로라도 플레이하는 모습들 보여줬으니 망정이지, 저것마저도 없었으면 hater들이 얼마나 더 깍아내리려 노력했을지 상상이 안간다. 
그리고 몇몇 지인들이 좋은 학벌 포기하고 '형처럼 포커플레이어 하려구요' 라는말을 여기저기서 자주 들어서 그 얘기를 미국의 오래된 레귤러 형님께 해드렸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더라.
'걔네가 방송같은거 보고 쉽다고 착각하는거야. 프로들 플레이하는거 보면 몇몇 핸드들 말고는 대부분 그냥 어려워보이지 않고 쉬워보이거든, 근데 실제로 그 상황이되면 어찌할줄도 모르는 것들이 말이지...' 
나름 잘한다고하는 프로들 대부분이 방송나가서 플레이하면 아마 가관일거다. 게다가 거기에 애들이 온라인에서 득달같이 까댈거고 ㅋㅋㅋ


근데 진짜 한국 네임드들 핸드 플레이하는거보면 노답 존나 많음. 그 실력으로 어떻게 살아남아 있는지 이해가 안될정도;; 님들 진짜 공부좀 해;; 기본조차 안돼있는 플레이어들 수두룩;;

 

어떤 글에는 우리나라 포커선수들 총 수익 1M이 넘는사람이 누가 있냐 하는 얘기도 있더라;; 연 수익이 아니라 총 수익? 기가 찬다;;

포커선수들은 수익에 대한 코멘트는 민감할 수 밖에 없어. 그리고 니들 주위에 좀 번다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지들이 얘기하는것보다 훨씬 적게 버는 사람들이 태반일거고... 하지만 일부 탑클래스들은 너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벌거다 아마. 그게 사실인지 아는 방법은 간단해. 위에 적었잖아. Poker never lies. 미국 레귤러들만 봐도, 하이스택스 꾸준히 유지하고 치고있는애들 많지않다. 커멀스 레귤러들만 봐도 반대쪽 5/10 섹션 가보면 거기로 내려가있는애들 수두룩하고... 예전에 게이머출신 온라인 플레이어 한명이 끽해봐야 몇억 벌었을텐데 나보다 많이 벌었다고 깝치던 사람이 한명 있었어. 지금은 좆망해서 어디서 뭐하는지도 모름; 그 얘기 나왔을때 게임중이고 테이블에 vip가 한명 있는바람에 그냥 넘어갔지만; 당시에 난 마카오 하이스택스에서 치고 있을때였거든. 어이가 없었지;;

 

 

오늘 얘기하고 싶었던 것들중 하나가 있는데,  신들의 전쟁때 편집된 써니청형 인터뷰가 있어.


그 당시에 내가 한참 잘할때 였는데, 내가 2000/4000 홍딸 게임에서 하루에 100만불을 잃은적이 있어. 그걸 니청형이 인터뷰에 '100만불이 스티브 전재산이었는데, 그거 하루만에 다 잃었다.' 이딴식으로 인터뷰를 했었거든. 거기에 내가 반박을 했었는데, 그 인터뷰가 암튼 양쪽 다 통편집이 됐어.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그 당시에 마카오 뱅크롤 100만불정도가 다 였던거는 맞아. 그게 WSOP기간 직전이었는데, 내가 마카오에서 출국하기 이틀전에 한 게임이었어. 그 당시에 마카오 윈에는 커봐야 500/1000 게임까지만 열렸었고, 100만불정도만 남기고 미국이랑 한국에 돈을 다 보냈었거든. 내가 당시에 100/200 게임도 아예 안쳤었고, 200/400, 500/1000만 매일같이 쳤었는데, (당시엔 300/600이 없고 200/400 이었음) 100만불이 전재산이라는게 말이 돼? ㅋㅋㅋ 게다가 난 항상 딥으로 플레이하는데??

암튼 당시에 폴푸아랑 리챠드용이 와서 2000/4000 게임이 열렸었어. 이 게임에서 100만불 지고, 미국으로가서 내가 했던 게임이 100/200/400ante USD 게임이야. 전재산을 날린 내가 어떻게 그 게임에 Antonio Esfandiari , ADZ124, Mikael Thuritz 그리고 하이스택스포커에 나오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Meltzer... 같은애들이랑 같이 앉아서 게임치고 있었던건지 모르겠네?

그 당시에 니청형은 50/100 HKD 정도 치던시절이고 내가 미국서 돌아왓을때 마카오에 없었으니 모르고 그렇게 말했을 수도 있겠다 생각은하지만 당시 나랑 같이 살던 형들이랑도 알고 지냇으니 솔직히 신들의 전쟁에서 자기 인생스토리 말하면서 다큐한편 찍고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위해 의도적으로 깍아내린걸로밖에 안보여. (실제로 신들의 전쟁의 가장 큰 수혜자는 써니청형이었지)

그리고 모르면 말을 할때 더 조심해야된다고 생각해. 솔직히 그 당시 저 게임에 갑부 둘 빼고, Brian Rast 같은 미국에서 온 탑급프로 말고 나보다 뱅크롤 많은애들 없었을거야. 다들 샷테이킹이었지. 저 얘기를 니청형이랑 개인적으로 만나서 얘기해보려고 했으나 그냥 흐지부지 지나갔었지. 신들의전쟁 방송보면 알겠지만 나는 방송에서 니청형한테 90도로 인사하고 그래도 은퇴되신분 리스펙해드리고 아름답게 대우해드리려 했는데 결국 돌아오는건 저런 인터뷰더라고. 저게 설사 사실이어도 방송에서 할 얘기는 아닌거 같은데 전혀 사실과는 동떨어진 얘기를 해대니 참;; 사실이라고 다 싸질러도되면 참 싸질를게 많지 ㅋㅋ 아무튼 방송에 나갔다면 내가 바로 글을 올리던지 했겠지만, 결국 편집이 되어서 그냥 지나갔었지 뭐... 

 

아무튼 저런경우도 있고 그런 무수한 소문들이 모이고 모여서 나는 매번 인생게임한다는 얘기가 나왔었지. 우리나라 종특상 남잘되는 꼴은 절대 못보는데, 지들은 인생걸고도 못할 게임을 나는 매일같이 하고있으니 얼마나 배알이 꼴리겠냐. 게다가 내 행동들도 눈엣가시였겠지. 나도 알아. 당시에 마카오에 한국사람들, 게다가 내가 당시에 어리니 나보다 다 나이많은 형들이었는데 원래 친했던 사람들 말고는 난 인사조차도 안했었거든. 외국에서 한국사람 엮여봐야 좋을거 없는거 알사람들은 알거야. 불필요한 관계를 그닥 만들고 싶지 않았는데, 꼰대들이 봤을땐 그냥 싸가지없는 새끼로만 보였겠지. 그런 사람들이 많다보니 소문이 좋게 날 리는 없었다고 생각해. 


몇년이 지난 지금 봐. 그 사람들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도 않아. 단지 살아남는것 조차도 못하는 분들이 누굴 평가해? 좀만한 인생게임하다가 다 망하신듯...당시에 내가 단한명 인사한 사람이 있었는데 이니셜이 JW 이라는 형이야. 당시에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데도 먼저 인사해주고 나한테 존대해주고 하셔서 그 당시부터 마카오에서 알게된 사람들중에 유일하게 인사드리고 지냈던 형이야. 지금도 물론 라이브게임 레귤러로 잘이기면서 살고 계시는 숨겨진 고수지. 

 

 

내 포커근황은 작년엔 온라인을 많이 쳤어. 포마 치는사람들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자면, 포마에서 게임칠때마다 소모되는 게임내의 코인이 있는데, 그 코인은 위닝플레이어라도 꾸준히 구매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야. 소모되는걸 따라가기 힘들거든. 근데 나는 그 코인을 몇달간 구매해본 적이 없어. 이렇게 이겨도 되나 싶을정도로 이겼었음.

내가 장담하는데 '정상적으로' 게임하는 사람들중에 나정도로 번사람 없음. 

간단히 정리해주자면 내 작년 포커수익 >> 내 작년 크립토수익 이야.


디덥이랑 논쟁있었을 때도 지나고서야 얘기하는거지만 그 당시에도 '한국인 온라인 원탑' 이라고하면 거북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

전에 내가 한번 언급했었던 줌500 1위 찍었던 브라이언형도 있고, 진짜 오랫동안, 지금도 날라다니는 플라잉샤크 형도 있고, 이제 제대해서 날개를 펼치게 될 광진이도 있는데 그런얘기 나오는게 어이 없었지.

특히 논쟁 당시에 브라이언형은 줌500 1등찍어봣자 년수익 200k 나오면 맥스인데 200줌 1등해봐야 100k도 못버는 애들이 깝친다고 그랬었거든;; 

 

 

그리고 몇가지 글들 중에 기억나는거 중에 하나가 나보고 콜링스테이션이다 라는 글이 기억이 나네. 당시에 신들의 전쟁 초,중반부가 나올때였는데, 당시 내가 리버에 기욤이랑 진호형 상대로 콜했던 핸드들 때문에 나온 얘기였어. 이거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다른 사람들의 실력은 어느정도 가늠이 되지만, 진호형이나 기욤은 쳐본지 너무 오래돼서 그들의 씽킹레벨을 봐야할 필요가 있었어. 그래서 상대방 핸드들을 보고 정보를 얻어야 하는 상황에서 초반 작은팟에서 두명한테 콜을 했는데, 그걸보고 투피라서 못죽고 콜한다느니 잘하는데 좀 콜링스테이션이라느니 그런소리들 하더라고 ㅋㅋㅋ

 

넴쇼3까지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내가 저런 핸드들을 블러프로 돌리지 못해서 안돌렸거나 폴드하지 못해서 안한거는 아니라는걸 알거야. 진짜 콜링스테이션들은 따로 있는데..?! 아무튼 콜하고 핸드들 봤는데 내 생각 이상으로 잘하더라고... 한번도 이거에 대해서 입장을 얘기해본적이 없어서 이번에 생각나서 얘기해봤어. 

 

 

자꾸 이야기가 새는데 오늘 꼭 하고싶었던 얘기는 이런게 아니고...

 

 

난 진짜 지난 12년간 매일같이 전쟁터에 나가서 싸우는 기분이었어. 필드에서 다 이기고 죽이려했고, 그게 겉으로 드러나다보니 더 공격적인 언행들과, 다른사람들 무시하고 자만하는 것처럼 비춰졌던 것 같아. 난 진짜 지난 12년간 엄청나게 노력하고 엄청난 볼륨을 쌓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았어.

내가 그냥 존나 재능충이라 쉽게 돈벌고 매번 외국나가서 놀고 여행하고 맛있는거 먹고 존나 행복하게 산줄 아는데 포커로는 2007년부터 미국 왔다갓다 했지만 LA, Vegas말고는 샌디에고 (탐드완네 집) 한번 가본거 말고는 아무데도 가본적이 없어. 샌프란시스코도 안가봤고, 동부 안간지는 23년이나 됐어.

 

하루 기대수익이 있는데 하루 쉬면 그게 고스란히 손해로 이어지는 것 같아서 쉬지를 못해. 돈욕심이 많아서...

보통 내가 해외나가있고 하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여행하고 하는줄 아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

숙소생활 할때도 내가 제일 늦게자고 제일 일찍 일어나서 포커치고 있었어. 애들 일어나면 맨날 나보고 밤샜냐고 물어보고 그랬었어.

난 잠도 별로 안자. 어렸을때부터 '자는시간에 차라리 놀자!' 라는 마인드여서;; 자는시간이 들쭉날쭉이긴한데 평소에 5~6시간정도 잘거야.

지금와서 보면 왜 그렇게 치열하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 결국 그거 다 벌어서 딴짓해서 쳐날릴때 더 날린거밖에 안되는데 말이지 ㅋㅋㅋ

 

가끔 사람들이 그런 질문들을 해. 어떻게하면 나만큼 포커를 잘할 수 있냐고...그럼 내 대답은 '이번 생에는 안되고 다시 태어나' 라고 대답해. 존나 재수없지? 근데 진심이야.

난 재능도 더 뛰어나고 그렇게 질문하는 사람들보다 더 긴시간동안 잠 덜자고 덜 즐기면서 몇배 몇십배 노력했는데 그들이 절대로 나보다 잘할 수 없다고 확신해. 

 

근데 최근들어 이렇게 치열했던 삶이 뭔가 행복해지기 시작했어. 마인드를 바꿔보니 뭐든 즐겁고 재밌더라고. 이번에 폭락장이 와서 이 글을 올리기 최적의 타이밍이라 생각해서 올리는건데, 내 자산이 이번달에 확 늘었다가 몇십억이나 줄었잖아? 돈이 늘었을때 글을쓰면 신빙성이 없지 ㅋㅋ 그냥 돈벌어서 행복한걸 착각하는 걸 수도 있잖아? 그래서 이렇게 늘어났다가 줄어들었을때 할 얘기라고 생각해서 글을 쓰게 된거야.

이번달에 그렇게 많은 돈이 생겼다가 사라졌음에도 그닥 스트레스 안받았어. 원래 같았으면 스트레스받아서 뒤지고 싶을 정도였을거야.

요즘엔 그냥 뭐랄까... 자고 일어나서 베벌리힐즈가서 브런치를 먹으면서 따듯한 햇빛을 받는게 그렇게 좋은건지 몰랐어. 원래는 일어나자마자 준비하고 포커테이블로 향했었거든...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 오히려 수익률은 어마어마하게 좋아졌고, 이번에 미국에서 10세션정도밖에 안쳤는데, 6 digits 를 이겼으니 뭐...

돈을 떠나서 뭔가 크게 깨달은거 같애. 어차피 한번사는 인생인데 조금은 더 여유롭게 살아도 괜찮잖아?

 

 

사람들한테 여전히 가장 많이받는 질문들 중 하나가 의과대 졸업 안한거 후회한적 없냐는 질문인데, 난 지금까지 단 한번도 후회한적이 없어. 의느님 삶은 뭔가 Swag이 없지 않아? ㅋㅋㅋ 재미 없을거 같애. 지금도 동기들이랑 단톡방에서 매일 일상얘기, 코인얘기, 개소리들 하면서 놀지만 단 한번도 '의사가 될걸' 이라고 생각해본적은 없어. 그렇게 빡세게 살면서도 그랬으니 이젠 즐겁고 여유도 갖고 살게 됐으니 더 가능성이 없어졌지.


WSOP끝나고나서 친한 동생이 나에게 이렇게 물어본 적이 있어. '형은 이미 충분히 많이 벌고 여유롭게 살아도 되는데 왜 그렇게 빡세게 사느냐' 라고 하더라고. 뭐 내가 당시에 대답은 '우리나라 포커프로들 막말로 50억 현금으로 가져와보라하면 아무도 못가져올거다. 내가 잘해야 포커라는게 잘못된 직업이 아닌걸 증명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한다' 라고 했었지만 그냥 개소리고 돈 더 벌라고 했던거지 뭐... 


그리고 크립토 같이하는 사람들 중 한명이 '널 보면 진짜 그렇게 살다가 죽을 수고 있겟다는 생각이 든다. 잠을 안자는거 같다. 밤새 포커치고잇고 낮에 크립토보고 나가서 사람들만나고 하루종일 일어나잇고 하루하루 너무 치열하게 사는거 아니냐?' 라는 소리를 들었었어. 뭐 주위사람들 이런 비슷한 얘기 하는경우 많았지. 그냥 이게 원래 내가 사는 방식이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 무모할 정도로 치열하게 살았던거 같아.


앞으로 설사 크립토가 망하고 내가 포커가 잘안되고 자산이 줄어들더라도 이런 여유와 행복감은 잊지않고 살아가려고. 돈을 더 벌려고 노력하는건 당연한거고 변함이 없겠지만, 뭔가 방법이나 방향이 좀 바뀌었다고 해야되나?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른 할얘기들도 많았는데 그냥 줄여야겠다.

 

홀덤클럽 방송이 더이상 없다는건 너무 유감이야.
스케쥴 날짜까지 잡혀있었는데 캔슬됐거든. 내가 봤을땐 아마 앞으로 몇년간은 방송 없을거고, 스펑키형이 돌아올 일도 없을거야.

당장 나부터도 솔직히 우리나라 포커시장에 능동적으로 뭔가를 할 생각이 전혀 없어. 시장이 너무 작고, 서로 까대기 바쁜 이딴 시장에 누가 하고싶겠어?

스펑키형도 사실 뒤에 백업이 있었으니 했던거지 아니었으면 시작도 안했지. 

 

저번에 촬영한 포커쇼다운은 외부촬영이라 포신전처럼 화면도 깔끔하게 잘나오고 나도 다른사람들 핸드들 못봤으니 궁금하고 보고싶은데 감감무소식이네; 폐기만 안됐으면 좋겠다. ㅋㅋ 새로 촬영하기로 했던 것도 유명 BJ들이랑 많은 사람들이 보고싶어했던 플레이어들도 나오기로 되어있었는데 (심지어 이 사람 때문에 내가 내 비행기 스케쥴까지 변경해 줬었음) 캔슬되어서 아쉽고, 앞으로 이런 방송이 없을거라고 생각하니 더 아쉽네. 

 

그래도 넴쇼랑 LATB 방송 몇번 나가고 하니 최근에는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좀 있더라. 식당에서도 알아보고, 커피숍에서도 알아보고, 공항에서도 알아보고 그렇게 인사해주면 기분이 좋더라고... ㅋㅋ 그렇게 아는척 해주니깐 뭔가 좀 행동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더라고 나답지 않게 ㅋㅋㅋㅋ 

 

내가 잘하고 말고를 떠나서 이젠 내 스스로가 삶이 여유롭고 즐겁고 행복해져서 너무 기쁘다. 나 말고도 많은 포커플레이어들이 여유롭게 즐기면서 살았으면 좋겠어. 대부분이 그렇지 못하거든.


앞으로는 쓸데없이 논쟁하고 까대고 하지도 않으려고. hater들이 까대도 그냥 웃어넘길 여유가 생긴것 같애. (이건 아직 확실히 모르겠다)

 

 

정말 힘들게 지난 12년을 누구보다도 빡세게 살아왔고, 너무 스트레스받고 너무 힘들었어.

이제 그런 삶에서는 벗어나려고...

앞으로는 내 사랑하는 가족들, 친구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 평생 그들이 좋은것만 느끼고 즐기고 행복하게 살도록 하는게 내 인생의 목표야.

너네도 열심히살고 목표하는거 이루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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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7 09: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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