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말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전업을 한 지 딱 1년이 됐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나갔구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올해는 정말 길었다. 1~3월에는 멜버른 live 1/3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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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5 10:39:30

작년 12월 말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전업을 한 지 딱 1년이 됐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나갔구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올해는 정말 길었다. 1~3월에는 멜버른 live 1/3에서 최대수익을 추구하고자 항상 새벽에 새벽에 카지노를 갔다. (저녁 8~새벽5시까지) 항상 저녁을 추구했던 이유는 낮에는 코파는 할배들이 너무 많아서 돈흐름이 매우 slow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뱅크롤을 불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기 때문에 내 몸 바이오리듬 다 깨질 각오하고 계속 저녁에 그라인딩했다. 내 몸 바이오리듬이 깨질 수 없었던 이유는 호주는 도시쪽 독방이 비싸기 때문에 1-5월동안은 한 방에 3명이서 사는 공동생활을 했기 때문에 아침되면 사람들이 부스럭되고 커튼 걷어져 있고 불을 키기 때문에 아침 9시에 자더라도 낮 1시쯤 항상 깨어났기 때문에 제대로 잔 적이 없었던 거 같다. 이 생활이 올해에 가장 힘든 시기였던 거 같은데 그냥 어쩔 수 없이 버티고 뱅크롤 모으면서 5월부터는 생활환경이 차츰 나아졌다. 올해 에는 적은 뱅크롤 + 굳은 각오때문인지 다른 전업자들보다 나는 '불안함'이라는 족쇄가 생각보다 엄청 컸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추의 무게가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감의 추'는 여전히 무겁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것 또한 삶의 위기의식을 만들어줘서 양날의 검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한국에 와서 나는 포커관련으로 많은 사람들과 온라인상으로 얘기하고 직접 만나서 대화하면서 얘기를 나눴는데 호주 전업후기를 적은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고맙게도 나를 알아봐줬고 정말 수고했다는 둥 리스펙트한다고 나에게 좋은 얘기를 해줬다. 그거 자체로 나는 매우 기뻤고 더불어 나에게 스테이킹을 지원해주겠다는 지원도 들어왔었다. 하지만 한국오기 전 호주에서 계획했었던 플랜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은 감사하지만 죄송하다고 거절을 했었고 내가 호주 전업 후기를 적은 이후에 나에게 매우 큰 영향이 생겼고 호주에서 낮은 블라인드에서 전업을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줬기 때문에 나에게는 매우 뜻 깊은 전업일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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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업시작 시작했던 시기가 정확히 20161228일이였는데 크리스마스 날 25일에 도서관가서 6시간 정도 포커공부+2017년 목표 설정 및 나의 각오 등 적었다. 내가 사실 이거는 보여 줄려고 적은 내용은 아니라서 글씨가 좀 개판이기는 한데. 정리하자면,

 

l  일단 계획에 맞춰서 정말 열심히 살자. 게을러 지지말자. (매 달 계획서를 세웠고 하루일지도 적어서 이행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지켰다고 생각함.)

l  원하는 saving money5만불 (4 is ok) (이것 또한 이뤄냈음)

l  Poker is just poker. 다른거에도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도전을 해보자. (이것도 생각한대로 진행중)

l  즐기면서 살자. (한국 오고 나서부터 조금씩 나에게 여유를 주고 있다. 10월에는 필리핀, 12월에는 일본도 여행 갈 예정이므로 이것 또한 이뤘음)

l  시드니는 6월에 가는 게 목표. 7월도 ok. Minimum bankroll 2만불. (이것도 이뤘음. 내가 시드니 5월에 갔음 뱅크롤도 28천불 들고 갔음. 그냥 미친듯이 뱅크롤 모으다보니까 생각보다 빨리 모여서 예정보다 빨리 갔음.)

l  착하고 나의 business친구들을 찾자. (호주에서 나는 중국인들과 자주 어울렸는데 뭐 딱히 인연이 이어진 거는 없는 거 같다. 돌이켜보고 생각하는 점은 내가 그들만큼 수준이 되어야 그들도 나하고 친해지고 싶어 할 거 같다는 점? 그래도 시드니에서 오래 갈 친구 한명을 사귀어서 이것 또한 이룬 거 같다.)

l  위에도 적었듯이 배려할려는 마음가짐, 자만심 X (이거는 영원한 숙제인 거 같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목표는 대충 다 이룬 거 같아. 올해 3마리 토끼를 잡고 싶었는데 2.5마리만 잡은 거 같아. 2개는 이룬 거 같은데 한마리는 제대로 잡았다는 느낌이 안드네. 내년 목표는 (포커에서는) 나의 불안함이라는 족쇄의 추의 무게를 최대한 낮추는 거야. 그니까 즉 뱅크롤을 최대한 모으고 싶어. 내년에는 5마리의 토끼를 잡는거로 목표로 할건데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긴장하면서 살아야 할 거 같아. 2018년 잘 마무리하고 2019년에 그래도 젊은 시절에 여러 나라 돌아다니면서 live 10/20+ cash game and tournment 하면서 여행하면서 포커치고 싶어. 이것 또한 내 포커라이프의 버킷리스트라서 언젠가 꼭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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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622일에 적은 얘기인데 저때는 전업은 아니였고 그냥 몇 주 포커 치다 파산났어 ㅋㅋㅋㅋ ㅠㅠㅠ 호주에서 포커 만만하게 보다가 뱅크롤 20~30만원까지 내려갔을 거야. 집세+생활비를 혼자 다 해결해야되는 시점에서 저정도 뱅크롤은 에어쿠션없는 바닥까지 내려가서 극도의 암울함이 꽤 오랫동안 지속됐어. 뭐 자세한 얘기는 내 호주전업후기에서 파산이야기보면 될거야. 이 부끄러운 일기를 올린 이유는 이런 비참함이 있었고 굳은 각오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내가 여전히 포커를 칠 수 있는 거 같아. 이 글은 향후에도 뒤에도 종종 보면서 초심을 다지기 위해서 올렸어.

 

마지막으로 이게 제일 하고 싶은 말인데, 내 주위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해주고 싶어서 글 썼어. 현실에서는 낯간지러워서 직접적으로 말하기는 싫지만 한명 한명 실명 거론을 할 수 없지만 내 주위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은 거에 감사해. 내가 주위사람들에게 다 같이 커나가자 라는 말을 자주 할거야. 나 또한 아직 애기고 갈 길이 너무나 멀기 때문에 그 말은 진심으로 다 같이 성장해서 같이 잘됐으면 좋겠어. 물론 거기서 잘 안된 사람도 있지. 하지만 이유는 있을거라 생각해. 올해에 그분들이 시간이 아니었을 뿐 내일의 해가 항상 뜨므로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자기가 꽤 성장한 걸 느낄 수 있을 거야. 나 또한 현재의 내가 애기라 생각되고 너무나 부족하다 생각하지만 남에게는 내가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최근에 종종 느꼈어. 한참 부족하지만 바나나는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고마워 :)

 

포커 플레이어면 그래프 까야겠지?

<2016.12.28~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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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3~20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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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0 18: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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