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공개적으로 플레이기도 하니깐 올해도 한번 공개해보겠습니다. 11월 오늘까지구요
아직 2017년이 끝나진 않았으니 희망을 가져봅니다.
 

1. 2016년에 비해 수익에 큰 차이가 없네요 (억대 연봉은 2017년에도 힘들 가능성이 높아보임)

2. ABI는 $6.5 정도에서 $16.6으로 올랐으니 2.5배 정도 올랐네요. (ROI는 확 떨어졌음을 의미함)

3. 2016년 12월에 큰 토너먼트 (mini million = 21K) 우승하고 건방지게 1월달에 바이인을 확 올렸는데
   여기서 손실이 많이 났네요. WCOOP 시즌 때 자신감에 넘쳐 큰 바이인 토너먼트 많이 참가하다가 
   손실이 좀 났구요.

4. 캐쉬게임은 항상 "볼륨좀 넣어볼까?" 해서 신나게 시작했다가 금방 "아 너무 재미없다" 이렇게 되더라    구요. 3월에는 공개적으로 첼린지 해본다고 약속했는데 결국 금방 GG 쳤습니다. BB/100은 미친듯이 나
  왔는데 샘플 수도 너무 적고, 원래 처음에 Pool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제 aggression에 적응하는 동안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가 나올 수 있어요.

5. 사실 저는 이 일이 너무 좋고 재밌어서 하는거지만, 나름 오랫동안 이 일 하고 공부 많이 하고 열정을

   쏟아부었으니 이 정도 수익이 좀 작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아무 노력없이 꽤나 이름있는 엔지니어링펌
   에서 일할때도 이것보다 훨씬 많이 벌었는데 말이죠. 그게 5년 전이니 사실 별 노력없이 회사에 붙어만

   있었어도, 이것보다 경제적인 면에서는 여유가 있었겠죠?

6. 장점은 사랑하는 사람(힘들때도 항상 든든하게 함께 해준)과 지낼 시간이 많고, 풀타임 주부라고 장난
   처럼 항상 얘기하지만 집에 더 신경쓸수 있어서 좋고, 포커를 업으로 삼으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고(Perspective). 정말 먹고 살려고 하는 일을 단연코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고 말할수 있어요.

7. 근무 시간이 조금 많아 보일 수 있어요. 10개월 하고 절반 동안 3300시간을 플레이 했으니, 쉬는날이
   하루도 없었다고 해도 하루 10시간씩 꼬박꼬박했다는 거죠. 일이라고 생각해보면 많아 보일 수도 
   있는데, 간혹 그럴때가 있어요. 좀 여유있게 오후 시간 보내볼려고 "뭔가 신나는 일이 없을까?" 하다가
   결국 포커클라이언트를 켜고 있는거죠. 왜냐면 저한텐 이게 가장 재밌는 일이니까요.

8. 전업을 한 40개월 정도를 생각해보면 계속해서 실력이 늘고 있다는걸 느낄 수 있고, 계속해서 발전

   여지가 있다는 것도 느껴요. 그래서 과거의 어느 구간을 돌이켜보면 항상 "아 그때 이따위로 플레이하    고도 수익이 났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해요.
 

9. 포스에서 MTT하시는 한국분들 중에 이 정도 볼륨하시는 분들 거의 없는것 같아요. 토너먼트 로비서

   자연스럽게 태극기 보게 되는데 말이죠. 

10. 미미하지만 나름 열심히 열정적으로 해와서 조금이라도 읽으시는 분들에게 도움? 지표? 정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보다 훨씬 높은 수익이나 실력이 있으신 분들도 많겠지만 대부분 새로 시작하는

    분들이나 전업을 꿈꾸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 스테이크에서 어느 정도 수익을 낼 수 있을까?" 궁금해

    하실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 중에 한명은 이 정도 하고 있다는 정도로 받아들여 주세요.

남은 11월, 12월 동안 좋은 소식 있으면 업데이트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