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신나게 논 친구들 10시 토너먼트 참가시키기 힘듭니다.

9시반에 깨워서 루프덱(옥상 수영장) 으로 올라가서 간단하게 조식 먹습니다.

술 들이 쩔어 있어서 (제이티비가 양주 무제한임, 촌 놈들 ;;) 크린배리 쥬스 한 잔 씩 먹이고 술 깨웁니다.

조식을 마치고 오전 토너먼트 참가했는데.. 바이인이 200페소 밖에 안됩니다 ;;

저는 불참하고 오전 날 샌 캐쉬 테이블이 한 군데 있길래 거기로 들어가고 친구들은 토너먼트 참가합니다.

꼴등한 사람이 점심 사기로 한 비장한 판입니다. ㅎㅎ

일단 오늘 토너먼트는 비기너 토너먼트라 초보들이 주로 모여서 칩니다.  이른바 웜업 토너먼트...

멀티 리바인인데.. 한 친구 앉자 마자... "리 바인" 외칩니다.  ㅋㅋㅋ

25-50 블라인드에서 파킷8에 올인을 넣었네요. 상대방 제이제이.. 사망합니다.

결국 16명 참가에 파이널 테이블도 들어가지 못하고 점심 샀습니다.  ^^

점심을 먹고 오후 3시 토너먼트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앙헬 근처 바에 가서 맥주 한 잔 합니다.

스포츠 바인데 야구,테니스,축구 생중계+녹화중계 틀어놓는 곳입니다.

미국,호주인들 정말 많습니다.  특히 퇴역군인들이 매일 출근하는 곳입니다.  팔뚝에 보면 자기가 근무했던 부대를 상징하는

그림들 자랑스럽게 새겨져있습니다.  장점은 여기저기 영어가 들리기 때문에 영어공부가 저절로 됩니다.

3시 토너먼트는 오마하 입니다.

총 30명이 참가했고.. 친구들은 예선 탈락

저는 파이널 테이블에 가서 8위했습니다.

간단하게 저녁을 먹으며 1박2일을 되돌아 봅니다.

친구들은 처음 기고만장했던 파이팅이 한 풀 꺾였습니다.  특히, 오마하라는 게임을 알게 되었던게 소득이었던 것 같습니다.

서로 오마하 배드빗(제가 봐서는 배드빗이 아닌데) 자랑하기에 열을 올립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 드런 당했다고.. ㅎㅎ

이제 마닐라로 갑니다.  많은 분들이 1일차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흥에 관해서 짧게 코멘트 해드리자면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큰 범주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가게마다 퀄리티가 다릅니다.

그리고, 제일 좋은 방법은 현지 대학생과 사귀는게 좋습니다.  대학생이라서 좋은게 아니라 필에서 대학생 정도 되면 집안도 되고

영어도 되고 한국문화도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는 아이일 확률이 높습니다. 장기적으로 친구처럼 지낼수가 있죠.

그런데 놀러와서 쉽게 되는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나마 정신상태가 양호한 제이티비를 가는거구요.

케이티비나 기타 가게는 이미 아이들 상태가 안 좋습니다.  싱글맘도 많고요.

아무튼 모처럼 원정에 나서서 토너먼트 인원수는 적었지만 파이널까지 모두 진출했다는데에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저랑 잠시 만난 괜찮은 대학생 사진입니다.  팔뚝에 찬 건 두테르테 지지팔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