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스윙이 왔다. 2/3, 가끔 2/5/10쳤는데 - 7.5k정도가 빠졌다. 몇일동안 연속으로 꼴거나 아무리 피곤해도 1-2일정도 쉬고 다시 전쟁터로 출근했지만 처음으로 겪는 다운...

mobilebanner

조회 수 4535

추천 수 11

2017.05.19 02:08:17

다운스윙이 왔다. 2/3, 가끔 2/5/10쳤는데 - 7.5k정도가 빠졌다. 몇일동안 연속으로 꼴거나 아무리 피곤해도 1-2일정도 쉬고 다시 전쟁터로 출근했지만 처음으로 겪는 다운스윙은 날 강제적으로 쉬게 했다. 잃은 돈을 복구하고 싶은 맘에 세션을 더 집중해보기도 하고 부지런한 생활패턴으로 바꿔봤지만 런은 바뀌지 않았다. 전에는 로우스테이크에서 7k-8k정도 다운스윙이 오기 힘들다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내가 겪고 있으니 포커의 배리언스라는 게 참 무섭다고 생각한다. 2일전 나는 2/5/10에서 좀 타격을 받고 그냥 놔버렸다. "아 몰라 잃은 거 언젠가 따겠지 그냥 마음 편하게 먹고 쉬자" 라고 마음 먹었을때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때문인지 바로 감기 걸렸다. 나는 일년에 1-2번정도 아팠던 거 같은데 포커를 1월부터 시작한 이유로 한달에 한번씩은 감기나 몸살기운이 온다. 포커치는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는 피할수 없는거지만 나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거때문에 내가 포커로 decent player or good player까지는 될 수 있어도 큰 성공할 그릇이 안될 거 같다는 생각도 종종 혼자 한다.내가 생각하는 포커로 성공하는 큰 그릇은 태생적으로 긍정적이며 다운스윙을 겪어도 멘탈적으로 강한 사람들? 뭐 어차피 나의 미래 계획에 하이스테이크 정착은 없으니까 큰 그릇이 아니어도 좋다.


포커판이 총성없는 전쟁터라는 거 다들 알고 있을거다. 내가 라이브 로우스테이크에서 몇달 간 쳐서 느낀거지만 여기는 진흙탕에서 전쟁이다. 남들보다 엉덩이 더 움직이고 더 아껴쓰고 더 모으고 악착같이 살아야 한다. 더 내려갈 곳이 없기 때문에 멈춰있으면 죽는거다. 컨디션 안좋아도 여행 가고 싶어도 사고 싶은 물건이 있어도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배드런을 준비해서 최대한 총알을 모아야한다. 지 꼴리는대로 살면 파산하거나 계속 로우 그라인더 신세다. 내가 딱 2년전에 영어과외로 돈 좀 벌어서 호주에 혼자 여행을 왔다. 그때 포고도 모르고 홀덤 족보밖에 몰랐는데 걍 호주에서 쓸 돈 3000불 있었는데 도박은 도박처럼 쳐야지란 맘으로 시드니에서 2/5/10 쳤는데 좆 털린적이 있다. 그때 같이 쳤던 호주 남자애가 있었는데 자신감도 넘치고 배팅도 잘하는 거 같고 카지노 갈때마다 보이길래 "와 슈발 저게 말로만 듣던 포커플레이어구나 멋있네 슈발럼" 이라고 생각한 적 있었는데 그놈 지금 2/3친다 ㅋㅋㅋ. 매일 포커칠때마다 와인 한두잔씩 시키고 카지노 게임도 종종 하니까 (실력도 지금 보면 병신이긴하지만) 오히려 그 새끼는 퇴보하고 있다. 사실 이런 애들 정말 많다. 정말 깔리고 깔렸다. 반면에 나는 (주위에 대단한 애가 없어서 내 얘기 쓴다 -_-) 1월에 총 7k (알바+홀덤) 수익내고 그리고 1월에는 5k 저금하고 난 돈 아낄려고 카지노에 도시락+간식+과일등 집에서 다 싸왔다. 물론 나중에는 귀찮고 슬슬 살만해지니까 도시락 안싸왔지만 2월에는 총 10k 벌어서 8k저금하고 지금까지 계획대로 잘 모아왔으나 이번에 배드런와서 좌절하고 골골골 거리고있다. 씨발!!


여러 포커사이트보면 하이스테이커 그라인더는 꽤 있는데 미들, 로우그라인더는 잘 없고 사실 제대로 하는 애들은 거의 없다. 스티브예나 쿠키맛한테 "로우스테이커 어떻게 깨요?" 라고 물으면 그 둘에게는 "내가 로우스테이커 쳤던 게 언제였지?" 라고 말하면서 니들에게 큰 도움이 안되는 대답을 해줄 수도 있다. 내 관점에서 보자면, 아직 라이브 로우그라인더 수준은 나 포함해서 많이 낮다. 아직 충분히 깰만하고 확실히 온라인 전업보다는 라이브 전업이 훨씬~~ 쉽다. 근데 우습게보면 좆 털릴거다. 호주같은 경우 지금 온라인 포커가 막혀서 888(벌써 막힘) , pokerstars(조만간 막힘) 온라인치는 애들이 라이브로 바꿔서 치는 애들 꽤많다. 1/3에서도 전업애들도 드물게 있지만 2/5부터는 전업러들 꽤 많다. 그리고 시대가 시대라 피쉬들도 알만한건 안다. Flush draw 자기가 비하인드인거는 당연히 알지. 로우스테이크에서는 애들이 되게 passive해서 오히려 rec애들이 받을 수 잇으면 콜해봐라식으로 fd로 다 박아버리지. Recreational 애들은 fd로 콜만 딴다. 그니까 애들이 너무 tight passive해서 게들이 좋은 핸드 아니면 페이오프 받기도 힘들다. 내가 말하는 요는 우리가 생각하는거처럼 쉽게 흘러가지는 않는다. 동거가 말했듯이 today poker is easier than tommorrow poker를 잊지말자.


난 멜버른에서 1년 4-5개월정도 살았는데 시드니에서 앞으로 몇년간 내 멋진 인생을 만들어보겠다란 멋진 패기로 연고지도 없는데 무작정 왔다. 멜버른에는 포커하는 친구들, 형관계로써나 포커적으로 많이 의지하는 형, 떡칠 수 있는 애등 많은 관계를 남겨두고 시드니에서 이루고 싶은 것들만 노트에 무수히 적은채 온지는 얼마 안됐지만 여기서는 너무 안되고 있다. 여자 번호 3번 물어봤는데 다 꽝이고 클럽도 혼자 2번이나 갔는데 건진 여자는 없다. 역시 인연은 찾는다고 오지 않는가보다. 좀 의지를 하고 사람들을 찾고 싶은데 잘 안되서일까 내 마음의 공허함은 더 커지고 돈은 존나 꼴고 있으니 솔직히 존나 힘들다. 나에게 시드니는 무에게 유를 창조해야하고 내가 원하는것들을 하나 둘씩 이룰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긴한데 힘들어서일까 굳이 내 모든 욕심을 채울려고 하지 않고 흘러가는대로 지내는 것도 뭐 그것도 나름 괜찮지 않을까라는 애매모호한 생각도 한다. 다들 힘들겠지. 안 힘든 사람 어디있겠냐. 그래도 예전에 내가 영어과외해서 돈 벌때는 잘려고
눈 감기가 싫었다 왜냐하면 난 영어과외를 가르치는 걸 정말 싫어했거든. 지금은 힘들어도 난 아직 포커가 재밌고 더 알고 싶고 내 인생을
포커라는 색연필로 더 그려보고 싶다. 포고에서 괜찮은 사람들도 많아서 나도 나의 마음속의 있는 말을 꺼낸다. 다들 많이 교류하고 많은 조언과 많은 생선적인 댓글을 많이 써줬으먼 좋겠다. 다들 포기하지말고 힘내라. 나도 몇일 쉬다가 재정비하고 전쟁터로 갈거다.

스크랩

bookbanner

댓글 수

 

60

2017.05.19 13:17:56

2017.05.20 11:04:24

2017.05.20 11:54:51

@바나나

2017.05.26 18:50:39

댓글 작성은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클릭 시 로그인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글 수

 

4,708

제목

글쓴이날짜
2024-04-21
2024-03-07
2024-02-09
2023-12-19
2023-10-01
2023-09-05
2022-10-28
2022-05-04
2022-02-08
2019-05-17
2017-05-30
2017-05-22
2017-05-20
2017-05-19
2017-05-17
2017-05-13
2017-05-13
2017-05-10
2017-04-26
2017-04-26
2017-04-23
2017-04-17
2017-04-17
2017-04-15
2017-04-14
2017-04-13
2017-04-09
2017-03-29
2017-03-22
2017-03-21

검색

Copyright 2014. Pokergosu.com all rights reserved.

SUPPORT : [email protected]

한국 지역 게시글 중단 요청 : [email protected]

마케팅 대행사 - (주)에브리봇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69 12층

POKERGO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