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 - 아무 생각없이 미술관을 둘러보다 보니 어느덧 마지막 작품 앞에 서 있었다. '뭉크의 절규' 내가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다. "오빠. 이 작품좀 봐~ 그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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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4 14:00:39

Edvard+Munch+(.jpg

 

-중편 -



아무 생각없이 미술관을 둘러보다 보니 어느덧 마지막 작품 앞에 서 있었다. '뭉크의 절규' 내가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다.

"오빠. 이 작품좀 봐~ 그림은 점과 선의 아름다운 조화야. 작품을 유심히 보고 있으면 작가의 심리가 느껴져. 흰 도화지 위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거지. 그림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거야. 저 절규하는 표정을 봐. 마치 비명지르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지 않아?"

(헛소리 하고 있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 홀덤이야 말로 숫자와 영어의 아름다운 조합이야. 보드를 보고 있으면 핸디들의 심리가 느껴져. 보드위에 자신의 감정을 배팅하는거지. 무에서 유를 창조? 그건 블러핑이야. 블러핑치다가 걸린 표정을 봐. 마치 비명지르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지 않아?)

"응.응. 나도 이 작품은 잘 알지~ㅎㅎ 듣고보니 우리 지민이 말이 다 맞네"

"이제 오빠도 예술에 눈이 트였구나? ㅎㅎ 근데 오빠 뭉크관련 레포트 써야하는데 좋은 Q&A 없을까? 문 답 식으로 적어 볼라고~"

"Q&A? (AQ.....존나 트러블 핸드다. 어제 올인난 것도 이 핸드였다. 비포에 레이즈를 안할수도 없고 레이즈를 했을때 4뱃 맞으면 죽기도 힘든 핸드다. 플랍에 Q 깔려서 올인 박으면 여지없이 KK나 AA가 튀어나온다. 시발.....) 음....Q&A라.. 나는 왜 저사람이 절규 하고 있는지가 궁금해~ 그리고 저사람이 나중에 어떻게 되었을까?"

"뭉크는 평생토록 죽음의 망상에 시달렸대. 유년 시절 불행했던 기억이 일종의 병이 된거지. 어떻게 되긴~ 죽었지..."

(폴드? 나는 이상황에도 폴드가 먼저 생각난다.)

"아~ 그랬구나.. 안됐네. 지민아. 오래 돌아 다녔더니 힘들고 배고프다 밥이나 먹자ㅎ 뭐 먹고싶어?"

"그래 나도 배고프네. 이 근처에는 오리집이 많더라~ 오리먹자. 오리전골도 있고 구이도 있고. 다른거도 많아. TV에 여러번 나오더라. 나 그거 먹고 싶어~"

"아니야! 그건 안돼!!!!"

"왜??"

(하......또 헛소리가 튀어 나왔다. 오리핸드 5 2. 병신핸드다. 버튼이나 스몰, 빅 자리에서 가끔 들어가는 핸드. 투 페어나 줄 보드 아니면 노답인 핸드다. 먹으면 크게 먹지만 장기적으로 폴드하는게 맞다. 그런데 뭐? 오리구이? 5 2 9 2. 하....... 9 2 핸드. 이건 진짜 좃병신 욕나오는 핸드다. 어떤새끼는 이구아나 핸드라고도 하며 더 심한새끼는 혀를 존나 꼬부려서 '이구와~인' 이라고 한다. '이과인' 프랑스 축구 선수로 유벤투스 FC에 소속되어 있으며 포지션은 FW포워드. 이과인이라고 말한새끼는 토토에도 중독된 새끼다. 근데 나는 어떻게 알고 있는거지? 그새끼가 나인가? 혼란스럽다. 나는 2 9 핸드는 시발 핸드라고 부른다. 2 * 9 = 18. 눈치챘겠지만 시발핸드에는 몇가지가 더있다. 3 6과 10 8. 참고로 A 8은 시발핸드가 아니다. 시발핸드.....내가 이 좆같은 핸드에 에어라인이 넘어간적이 있다. 비포부터 레이즈 했는데 끝까지 따라 들어와서 제껴먹은 개새끼. 제껴먹고 오프에서 세레머니하는 개새끼. '2~9~18~'그 새끼의 육성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그땐 진심으로 죽여버리고 싶었다. 씨팔새꺄!)

(여기서 잠깐만. 시발시발 해서 생각나는데 너희들 시발이 무슨 뜻인 줄 아냐? 거기에는 두 가지 어원이 있어.

첫 번째 : 씨 팔

씨는 남자의 정액을 의미한다. 정액을 팔고 다니는 남자. 줄여서 씨팔놈이다.

두 번째 : 씹 할

씹질은 딱히 설명하지 않겠다. 씹질 하고 다니는 여자. 줄여서 씹할년이다.

씨팔놈과 씹할년이 합쳐져서 시발이 된거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ㅅㅂ....)


"응?"

"뭐가 응이야? 왜 오리고기 안되냐고."

"아,, 그거 요즘 조류독감 난리 잖아~ 그거 다 죽은 오리로 만든거래. 그냥 찝찝해 다른거 먹자~ ㅎㅎ"

"그래. 그럼 나 돈까스 먹고 싶어 돈까스 먹으러 가자~"

"그래 알겠어. 아! 신림에 진짜 맛있는 돈까스집있는데 거기가자! 2호선이라 너네집도 한번에 갈 수 있어~"

"맛집 맞아? 오빠집이랑 가까워서 거기로 가는거 아니야?!"

"무슨소리야~ 진짜 유명한 집이야 TV에도 많이 나왔어. 한번 믿어봐"

(나는 돈까스를 싫어한다. 신림에 돈까스 맛집이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집이랑 가까워서 신림으로 가는거 맞다. 오늘 너를 만나느라 플레이를 못했다. 나는 지금 손가락이 간질 거린다... 카드를 쪼아야 한다...)

"알겠어~ 신림으로가자 ㅎㅎ"


- 하편에서 계속 -



쓰다보니까 스토리가 길어져서 중편으로 끊었다. 하편에서 다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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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21

2017.04.14 14:01:59

2017.04.14 14:09:38

@귀염패트리

2017.04.14 14:10:46

2017.04.14 16:25:46

2017.04.14 18:10:31

2017.04.14 18:11:26

2017.04.14 18:32:53

2017.04.14 19:48:00

2017.04.14 19:57:17

2017.04.15 03:12:28

2017.04.17 09: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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