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1800만원의 빚이 있는 상태에서, 어느 순간 홀린듯이 500만원의 돈을 빌려 바카라를 하다가 다 날려먹었다.

빚이 하루 아침에 500만원이 되었을때는 슬펐지만 3달만 아르바이트만해도 갚을수있는 금액이니

살면서 이런 경험도 할수있다고 생각했고 500만원이 1200만원이 되었을때도, 1800만원이 되었을때도

학교를 휴학하고 1년간 일만하면 해결할수있는 돈이니 버틸수 있었는데 2300만원이 된 지금에는..

심리적인 선을 넘어선거같다.

1800만원의 빚이 있음에도 겜블을 멈출수가 없었다는 사실이 나의 정신을 너무 힘들게 한다.

인생을 되돌아보는데 무엇하나 열정을 가지고 이뤄내본적도 없고, 고통을 참아내본적도 없고

그저 그 순간 순간 사사로운 쾌락만을 좇아 생활했던 습관들이 나를 도박중독으로 몰아넣었고 벌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내 나이 26살이고 내 나이 또래는 직장을 가졌거나, 취업을 하겠다고 치열하게 살고있는데 난 지금 아무것도 없다.

뭐 하나 잘하는거도 없고 돈을 모으기는 커녕 빚이 2300이고 미래에는 무언갈 하고 싶다는 꿈도 없다. 

1주전이었나? 포고에서 고등학교를 안 나오고 홀덤에 도전한다던가 하는 애의 글을 본 기억이 문득 난다.

나도 학교생활이 지긋지긋하게 싫었고, 학교를 다닌다는건 인생을 시궁창에 버리는 느낌을 어린 나이에 느꼈었다.

학교를 나와서 24시간을 내가 오로직 원하는것에만 몰두하고 집중한다면 뭐가 되도 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희망과 얕은 생각으로

자퇴를 하였고, 지금 26살 먹고 이 꼴 이 지경이다.

책임없는 자유는 달콤했지만 지금은 끝이 보이지 않는 심해의 바닷속으로 끝없이 빨려들어가는 기분이다.

남들과는 다른 선택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으면 남들보다 몇배로 더 독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게 안되면 저걸하지 저게 안되면 다른걸하지 나에겐 젊음이 있고 시간은 많아..라고 생각했다간 내꼴난다.

정말 별거 아니다 게임중독으로 3~4년을 보내고 군대 갔다오고 다시 정신못차리고 2~3년의 허송세월을 보내고 정신을 차리니 10년이 지나있다.

이미 자퇴를 하였다면... 정말로 이게 아니면 내 인생은 아무것도 생각하고 하루종일 그거만해라 

'보험'이라는 단어선택을 하는 니 심리를 보자면 10년전의 내가 떠올라서 하는 말이다.

바가지가 한번 물새기 힘들지 한번 물새기 시작하면 박살나는건 금방이더라

도피할 여지를 둔다는건 심리적으로 당장 달콤할지 몰라도 너에게 엄청난 독이 될거다. 

진짜 열심히해라... 열심히하면 뭐든 할수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겠지만 정말 내일이 오는게 두려울정도로 열심히해야 성공한다.

이건 너에게도 하는말이지만 오히려 내 자신에게 하는말이기도 하다.

4~5년 지났을때 이 글을 보고 아 이땐 이럴때도 있었지라고 피식 웃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할정도로 열심히 살아볼려고 한다.